아파트 쇼크 - 집에 일생을 걸 것인가?
이원재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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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우스푸어라는 용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다. 이 말은 집을 갖고 있으나 집 값은 떨어지는데 반해 그 집에 들어가 있는 대출금은 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매 달 내야하는 이자는 변한것이 없어 이자를 내고 보면 생활하는데도 버거운 삶을 살고 있는 중산층의 비애를 들어낸 이야기다.







자신의 수입에 근거하여 내는 이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집 값이 떨어진다는 것에 있다. 이 집 값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아파트이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의 종류는 여러가지 이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주거공간은 바로 아파트이다. 통계상으로 60~70%정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았으니 실제로 아파트의 가격은 곧 주택의 가격과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막상 떨어진 시세를 보면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실제로 15억 정도 하는 것이 몇 천만원 떨어졌다면 퍼센트로 따지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4억 하는 아파트가 1억씩이나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래도 가격이 올라가기만 하고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개념이 없던 사람들에게 이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우스 푸어라는 개념이 퍼진 후에 그와 관련된 책들이나 방송이나 기사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어제까지 부동산에 종사하던 사람들마저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그 원인을 설명하고 큰일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많지만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소나 방송이나 책이나 기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아쉽게도 이 책 역시 다양한 사례와 지금까지의 결과와 외국 사례까지 곁들여 설명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안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그 제안을 어느 한 개인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성질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부분 이야기하는 것은 시장에 맡기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인기에 영합하지 말고 시장원리에 차라리 맡기면 된다는 이야기가 대세로 보이는데 그걸 하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정치 그만하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이고, 시장원리에 맡겼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에 거의 진퇴양난의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





다만, 많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일본과 미국의 사례는 절대적으로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의 사례는 부동산 대세하락과 거의 일치하는 사례로 곧잘 이야기되지만 그 당시의 복합적인 환경을 봐야지 단순하게 일본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만으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끌어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





또한, 늘 들먹이는 인구사례에서도 인구가 줄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인데 너무 침대붕소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단적인 예로 작년에 많은 아이들이 출산했다고 한다. 또한 인구가 줄어 들것이라 예측했는데 우리나라로 외국인의 이민으로 오히려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볼 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근거로 무조건적인 불안감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분명히 인구 통계를 볼 때 과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미래는 유동적인 부분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누가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미래에 대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동의를 한다. 소득대비로 아파트 구입 가격을 이야기하지만 그건 지금이나 과거나 늘 몇 십년이 걸렸다. 몇 년의 수입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드물었다. 우리나라나 외국을 보더라도 말이다.





어떻게 될지 아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각자 여러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이 책과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더 많고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쇼크가 올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부정도 긍정도 아니고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고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잘못된 상황일 올 때 도저히 회생불능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긍정에 보다 큰 점수를 주지만 나역시 과거와 같은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는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누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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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 부동산 오피니어 리더 그룹
조성근 지음, (사)서울부동산포럼 편집위원회 기획 / 부연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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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포럼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책이다. 제목이 좀 거창하여 흥미가 생겼고, 간단하게 봤을 때 책에 나오는 대상자가 다들 사회 저명인사라고 할 수 있는 분들로 채워져 있어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증이 일어 읽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은 부동산 관련 책중에서 아마도 가장 큰 단위를 돈을 주무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빌딩 부자라고 하는 책에 나온 주인공들도 많으면 몇 백억정도의 단위를 굴리는 사람들이지민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몇 조를 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직접 자신의 돈으로 굴리기 보다는 법인의 자금을 굴리거나 사람들에게 펌을 받아 그 돈으로 굴린 것이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동산과 관련되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각종 부동산 관련 법을 만드는 것에 참여했거나 부동산 관련 시험 출제를 했거나 심지어는 그런 시험들을 만들기도 했던 사람들이다. 대부분 빠르면 70년대부터 부동산 사업쪽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산 증인이라 해도 무방한 사람들이다.

 

흔히 금융계쪽은 부동산에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라 판단하지만 책에 소개된 사람들중에는 회계법인의 주요 임원들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은 이제 단순하게 부동산으로 존재하는 것이라 아니라 금융의 한 부분으로 - 그 역인지도 모르겠지만 -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계 펀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주요 시설물을 싼 가격에 사들여 다시 비싼 가격에 팔아치우기도 하고 임대, 관리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부동산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어떻게 꾸미고 가꿔 그 가치를 올리느냐에 대한 새로운 제시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책에는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많이 실려있지만 솔직히 굳이 꼭 읽을만한 느낌은 들지 못했다. 인터뷰를 한 후에 그를 근거로 쓰기는 했겠지만 그저 나열식의 팩트만 써져 있어 많은 부분에서 허전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책이기는 하지만 사보지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 그런 이유는 포럼의 약관도 실려있고, 회원 가입조건이나 행사보고서와 같은 것에 각 행사의 느낌이나 향후 발전방향등까지 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일반인을  상대로 펴 낸 책이라 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책 제목처럼 현재 한국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고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아주 작은 이야기라도 읽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워낙 큰 방향이라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당장 적용하기 힘들지 몰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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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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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로 시작하여 탈랜트 코드로 이어져 바로 이 책인 베스트 플레이어로 완성되었다고 보는 이론이자 사실이 바로 10,000시간의 법칙이다. 우리는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볼 때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하여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발휘하는 스포츠 선수나 피아노 연주를 하는 사람들은 평범함 사람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유전적 인자를 갖고 태어난 선택된 인간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억압하고 독일이라는 국가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선민사상이 아닐까 한다. 유대인들도 역시 선민사상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바로 그 이론에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민사상은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인데 이로 인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다른 민족을 깔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흑인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농구경기에서 보여주는 점프력을 보면 흑인들의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전 세계에서 공급책으로 활동하는 브라질을 보면 전세계 축구경기에서 뛰지 않는 선수가 없고 브라질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해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엄청난 선수들도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분명히 유전적으로 뛰어난 인종이나 민족이나 종족이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베스트 플레이어라는 책을 읽게 되면 그런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는 여타의 저자와 달리 본인이 직접 올림픽 탁구 선수로 출전하여 결승까지 올라갔던 베스트 플레이어로써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우성 인자가 많이 보이는 운동선수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들을 관찰하여 우리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책에서는 말하는 한 가지는 바로 이거다. '우리들이 선망하는 운동선수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 진것이다' 육상 트랙경기를 보면 거의 대부분 특정 국가의 선수들이 메달을 휩쓰고 있어 남들과 다른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연구한 결과 그들은 어릴 때부터 저절로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그렇게 되었는데 그건 매일같이 엄청난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달려 간 것이다.





운동선수만큼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잘 발휘되는 분야도 없을텐데 이를 위하여 실제로 성공한 운동선수를 일일히 쫓아 다니며 그들의 DNA를 조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나온 결론은 한결같이 뛰어난 DNA를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환경에 적응하여 개발된 능력을 누군가 더욱 발전시켜 줘서 지금의 결과를 이루게 된 것이다.





물론, 책에 나오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타고난 것은 있을 것이다. 아무리 어릴때부터 했다고 해도 운동신경이 없는 아이들이 스포츠 선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능력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개발하고 노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또 있다. 그건 바로 교육의 문제이다. 모든 사람은 조금씩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부분을 뛰어난 실력으로 개발하는 것은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코칭도 중요하다. 단순하게 운동선수와 같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데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에서 더욱 필요하고 적용해야 하는 머스트다.





그건 능력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 자체는 사실 많은 곳에서 들었던 내용이지만 베스트 플레이어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점이라는 것이다. 이 점이 중요한 것은 그래야만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똑똑하거나 능력이 좋아 한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해서 이룬 성취이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에 대한 보상이 더 달콤한 것이다.





이 노력을 할 때 자신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뛰어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자신이 부족한 곳을 계속 노력하여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뛰어난 선수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부족한 곳을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여 극복하여 지금의 뛰어난 선수가 된 것이다.





실제로 어느 한 학자가 자신의 자녀를 갖고 실험을 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남들이 다 이해할 수 있고 알 수 있는 분야로 체스를 선택하고 자신의 딸 3명을 전부 어릴때부터 체스를 배우게 하여 - 본인 스스로 체스에 대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체스를 배우고 관련된 자료를 습득하여 자녀에게 가르쳤다 - 그 아이들 3명이 전부 세계적인 체스선수가 되고 챔피언이 되었다.





사람은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에게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자녀들이 자랑스럽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노력하여 얻은 결과인데 말이다.




어떤가? 이래도 스스로 자학하며 포기하거나 부러워 할 것인가? 아니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을 할 것인가? 여기서 문제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바로 10,000시간의 법칙이다. 절대적인 시간이 아니지만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무엇인가 대단한 성취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은 거꾸로 자신의 나이락 40이라고 50이라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40세면 50세를 바라보고 50세면 60세를 바라보면서 노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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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빅뱅의 시대가 온다 - 대한민국 최고 부동산 부자들과의 200억짜리 인터뷰
채경옥.이호승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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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부자들과의 200억짜리 인터뷰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대단하다면 대단한 200억이라는 숫자에 함몰되기도 했지만 부동산으로 200억 번 사람들은 책을 통해 보면 의외로 또 많기도 해서 무감각할 수 있지만 부동산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논하고 그들의 자산형성 스토리를 기대하며 책을 골랐다.





이 책이 나온지 몇 년 되었는데 책이 나온 당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팔리기 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될 정도로 팔리지는 않은 듯 싶었는데 책의 내용을 보니 한국의 부자들류의 책이였는데 그중에서 부동산 이야기만 하는 책이라 보면 될 듯 싶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등장을 하다보니 단편적인 이야기만 들을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많다. 이 중에는 자신이 직접 책을 펴 낸 사람들도 있어 굳이 책을 펴 낸 사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는 이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줘 있는데 책에 나오는 인물만도 몇 십명이 되다보니 차라리 가지치기를 통해 좀 더 각 개인마다 많이는 아니라도 깊은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책에 나오는 부자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이 IMF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IMF는 신흥부자들을 탄생시키고 완전히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보는데 실제로 책의 부자들은 IMF전에도 잘 나갔지만 IMF를 통해 사업이 망했어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즉시 깨달아 변화에 적응하고 도전해 지금의 부를 일으킨 당사자들이다.





부자들이 어떻게 지금의 부를 형성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향후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데 확실히 이들도 서로 눈여겨 보라는 곳과 이제는 더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하는 곳이 각자 다르고, 심지어는 누군가는 좋다고 한 곳을 누군가는 안 좋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부동산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대부분의 부자들이 공급으로 부족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측하며 부동산이 다시 한 번 오를 것이라 예측했는데 책이 나온 시기가 2009년이라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주택가격은 여전히 그 당시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전세가 부족하여 올랐다는 점을 볼 때 어쩌면 시기의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한다.





부자들이 자산을 형성한 초기 시절이 대부분 평당 몇 백만원일 때인데 지금은 그 가격으로는 힘들다고 볼 수 있고 추천하는 곳들이 전부 평당 몇 천만원을 하는 곳들이라 일반인들은 감히 생각도 못할 곳이다.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투자처일 수 있어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어 괴리감이 꽤 많이 존재한다.





심지어, 추천하는 곳의 단위를 보더라도 최저 1억부터 시작을 하고 있으니 아무리 레버레지를 쓴다고 하더라도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문제는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기 때문에 꼭 이 책만의 아쉬운 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책이 출판 된 후에 어느덧 2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그 후에 부동산이 어떻게 흘렀으며 이들이 추천했던 곳들이 이들의 주장대로 되었는지에 대해 한 번 간략하게라도 알아본다면 도움도 될 것이고 재미도 있을 것이라 보는데 솔직히 지금 알고 있는 상태이외에는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부동산 빅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하는지 시세 분출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한 것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볼 때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니 IMF때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눈치채고 적응하여 성공한 것처럼 현재 벌어지고 있는 패러다임을 눈치채서 적용하는 사람들은 2019년에는 이 책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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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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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이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회, 경제, 문화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 바로 강남이다. 강남이라는 지역을 가면 - 강남에서 어느 부분을 특정할 수 없지만 - 확실히 번화하고 젊음이 생동하면서 정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번화한 길을 약간만 벗어나 주택가로 가면 한없이 조용하고 고즈넉하기도 하다.

 

오랜 시간을 살아 오지 않았어도 지금보다는 강남이라는 곳이 집중이 덜 되었을 시기에는 종로를 비롯한 여러곳이 번화하고 생기가 넘쳤다. 지금도 그곳들은 여전히 번화하지만 이제는 과거를 추억삼아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이지 강남이라는 곳에 비하면 활력이 떨어짐을 느끼게 된다. 갈수록 강남으로 대표되는 부의 집중은 더 고착화되고 집중화되고 있는 듯 하다.

 

책은 어느 백화점의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삼풍백화점인데 소설속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알고자 하면 알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창작인지는 잘 모르겠다 - 붕괴로 백화점과 관련되어 있는 인물과 꼭 백화점과 연관은 없지만 그래도 그 백화점이 무너진 시대에 같이 살며 같이 무너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전히 성수대교와 - 우리나라 다리이름은 그리 길지도 않은데 꼭 대교이다 - 삼풍백화점의 기억은 어느 정도의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특히, 서울에 살고 있다면 한 다리 건너게 되면 대부분 저 사건들의 인물들과 아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아는 후배중에 성수대교가 무너지며 학교 친구가 참사를 당했다는 이야기나 아는 누나가 그 백화점을 나온 직후에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이 두 사건은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대표적인 악몽이다. 그것도 1년 간격으로 벌어졌으니 말이다. 다행이도 그 이후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상황을 달리하여 오고있지만 예전만큼의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강남몽에 나오는 인물들은 마지막 단락에 나온 소시민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살기 위해 좌우를 살필 필요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이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고 알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죽어라고 달려온 우리 윗 세대의 이야기다. 난 그 세대의 바로 아래 세대의 끝자락이라 여겨지고.

 

무조건 욕할 수 없는 것은 살겠다는 일념으로 벌인 일들이다. 남을 배려하려 해도 가진 것이 없고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지 않다보니 단지 열심히 살았지만 과거를 돌아보니 일부러 했는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그랬는지 남의 것을 빼앗기도 했고, 어떻게 하든 남을 짓밟고 올라가야 하기도 했고,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사정없이 없애기도 하며 치열하게 살게 되었다.

 

그런 삶을 살지 못한 다수의 시민들은 당연히 정을 갖고 서로 도와주며 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회 지도층 - 이 개념이 굳이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아니라 돈을 많이 갖고 있는 부자들, 성공한 기업가들 등등 - 이 그동안 자행했던 행동들이 메스미디어의 발달로 서서히 알려지며 서민들에게도 퍼져 점점 각박한 사회가 되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은 서구사회의 사회 지도층만큼 세련되게 포장하는 방법을 몰라 자신들의 과거가 노출된 것도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의 머리를 쓰며 열심히만 살았다면 누구나 밥먹고 살 수 있는 시기를 지나 부자도 될 수 있는 시기에 살았던 세대의 이야기가 바로 강남몽이지만 그들의 현재가 한결같이 - 여기서 말하는 현재는 백화점이 무너진 시간 - 그리 유쾌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은 작가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 일 것이라 보인다.

 

책 자체는 백화점이 무너진 시기에 관련된 인물들의 과거로 다시 돌아가 그들의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인데 각 인물마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기가 다 다르지만 백화점이 무너진 시기로부터 10년은 더 된 세월이 그려지고 있는 것은 백화점이 무너질 당시에 이미 대부분의 인물들은 자신의 세계가 구축되었거나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백화점의 붕괴후부터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였고, 지금은 백화점이 붕괴된 때부터 벌써 오래된 세월이 흘러 다시 또 새로운 패러다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분들을 우리가 단지 노인이라 치부하기보다는 그들의 경험을 잘 녹여내야 하는데 갈수록 세대간의 반목이 심해지는 듯 하다. 물론, 젊은 세대가 하는 행동을 치기어린 쇼로만 보려는 것도 잘 못 일 것이다.

 

늘, '요즘 젊은 것들이란'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그 말을 하는 당사자들도 과거에는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라는 것을 본인들이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는 늘 미화되고 과장되기 마련이다. 자신들이 살았던 시대와 분명히 총론에서는 비슷하지만 각론에서는 다른 점을 이해하고 그 점을 충고하는 것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강남몽에서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일제시대부터 일제의 앞장이 노릇을 한 후에 미국에 편 들었다가 새로운 정부가 생길 때마다 그들의 편을 들었지만 늘 일정의 거리를 두고 자신이 부각되는 것을 철저히 행동한 '김진'이라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들이 대한민국에 워낙 많이 포진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려 그들에 대한 평가가 늦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이 아닐까 한다.

 

시대의 인물에 대한 평가로 인상깊기도 했지만 남자라는 족속은 과시하기 좋아하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기 원하는데 끝까지 나서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냉정했다는 것이다. 실제의 인물이 아니고 창작의 인물이고 -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많다만 - 백화점의 사장이라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백화점이 무너지고 보상을 해도 충분한 부를 형성해 놓은 상태라 최소한 부가 조금 깎이긴 해도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본다.

 

강남몽이라 하여 강남에서 벌어진 일련의 것들이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강남은 더욱 고도화되고 발달되고 대한민국의 모든 부를 흡수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부동산 80%를 서울 사람이 갖고 있고 서울의 부동산 80%를 강남사람이 갖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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