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추구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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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도 지속적인 행복도 지속적인 슬픔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슬프다고 느끼면서 살아가지만 그 감정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며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고 좋은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나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많다. 노력을 하면 다 이뤄진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것도 있다. 단, 노력도 하지 않고 안 된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노력은 실패가 될지라도 경험이라는 자산으로 남아 더 발전할 수 있다.

 

비록 인생의 마지막에 행복하게 마무리를 할 수도 있고 슬프게 마무리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장례식에 모여서 "그래도 참 잘 사셔는데 인생 마지막에 가서.."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참 고생 고생 하셨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잘 되셔서"라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우리가 나중에 그 사람을 추억할 때 마지막 모습과 상황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은 콕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쉽게 제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책의 주인공인 새라같은 경우에 소설속에 나오는 특정시기만 다뤄지고 있다. 그 시기를 행복한 시기로 볼 지 불행한 시기로 볼지는 다른 사람이 판단 할 수도 없고 오직 본인만이 판단하겠지만 본인 조차도 그 시기에 대해 불꽃같은 사랑을 했고 자신의 재능이 꽃을 피웠으니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자신의 목숨만큼 사랑한 사람들을 먼저 보내 불행하다고 할 수도 없다.

 

인생 말미에 가서 과거를 추억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나쁜 일도 기쁜 일도 모두 나중에는 추억으로만 남기 때문이다. 행복은 행복대로 불행은 불행대로 웃으면서 과거를 반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중에 하나이다.

 

소설속의 배경이 맥카시가 활동하던 시기라 미국의 불행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적이 아니면 아군이고 모든 걸 흑백논리로 제단하여 구분하던 시기이고 심지어 백이 되고 싶으면 주변에 있는 흑에 대해 무조건 불어야만 하던 역사적으로도 개인으로도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워낙 불신이 팽배한 시기여서 그런지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가 미국인이면서도 미국에 대해 좋지 않게 바라보기에 배경으로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이 출판된 것이 워낙 오래되어 작가의 초기작이라 조금은 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는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야기를 잘 엮고 보여주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거창하지도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도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특히, 일반 대중들이 어떤 결론을 좋아할지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영악하고 슬기롭게 척척 풀어낸다. 우연성이 최대한 배제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우리 인생에 대해 - 물론 우리도 우연성이 현실에서는 많이 작용한다 - 읽으면서 저절로 집중하게 만들고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더 궁금하게 만들어 읽을수록 내용에 빠져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제목인 '행복의 추구'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에는 각자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누가 숟가락으로 떠서 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불행도 누군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다 우리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 그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왕이면 불행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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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추구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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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소설의 광고에는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라는 문구가 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동물인지라 나도 모르게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지속적으로 여자의 일생의 느낌이 괜히 생긴다는 알 수 없는 편견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무려 2권이나 되는 소설이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통속소설이다. 장르소설과 작품성 있는 소설과의 차이는 모르지만 남들이 내린 구분에 의해 나도 동참을 하자면 분명히 이 소설은 로맨스 장르의 소설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구분과 상관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좋으면 족한것이라 여기지만.

 

1부 내내 답답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길게 내용이 전개될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사람은 미래를 기대하며 - 불행히도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 현재를 살아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제라고도 불리우는 과거이다.

 

과거를 어떻게 지냈는지에 따라 오늘의 나는 달라진다. 어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내가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행동이나 일을 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한 행동과 생각에 따른 결과물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종종 과거와는 전혀 상관없고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이 이성을 누르고 활기칠 때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인 행동과 생각을 한다면 이 세상은 결코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성적인 사람만 가득차면 아무 일도 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가겠지만 무미건조한 세상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발전이라는 것은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늘 곤란함을 겪고 어려움을 겪는 일들의 대부분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행동했을 때이다. 후회할 때도 기뻐할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감정은 우리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바로 이 감정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대부분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모든 가치판단을 하지만 때때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감정이 내 모든것을 지배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 아니라 기계이다. 다큐같은 것을 통해 볼 때 기계도 감정을 갖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것은 감정을 갖고 있는 우리 인간이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 것이다. 기계 자체는 감정을 갖고 있지 않고 가르칠 수도 없다.

 

'행복의 추구'는 1부에서만 보면 한 여자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거의 드문 -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런 사랑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에 - 운명같은 하룻밤의 사랑을 통해 시련을 겪고 이에 대한 도피처 비슷하게 결혼을 하여 불행하게도 사랑과 정(외국에는 없는 감정이지만)을 구분하지 못해 파탄으로 끝이 났다.

 

그 이후 우연히 다시 운명같은 하룻밤의 사랑을 만나면서 1부의 내용이 끝난다. '인간은 자신도 이해 못하는 일을 저지를 때가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나쁜 의미일수도 있다. 책에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의미로 쓰인다.

 

사랑은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도 해결 할 수 없다. '그냥 좋다'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다. 설명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조건인 것이다.

 

솔직히 책은 그다지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읽지는 않았다. 후반부에 들어 여주인공이 좀 자기 자리를 잡아가며 성공이라는 것을 하면서 어느덧 감정이입이 되어 조금씩 읽을만한 순간에 끝이 난다. 책에서 나온 말처럼 이 책의 배경은 1940년대라 그 당시 여자의 삶에대해서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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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ETF 투자자 - 성장지수펀드의 모든 것
리처드 페리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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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우리나라에 ETF는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했었고 또 일부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로 투자를 시작한 경우도 꽤 있었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본격적으로 ETF를 출시할 때부터 그다지 관심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꽤 고민을 했었다. 일반인들이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별 기업을 매매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은 커녕 갖고 있는 돈마저 잃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그나마 추천할 수 있는 것은 펀드였다. 펀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펀드매니저들의 다수가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고 주가지수를 이기는 펀드들도 나중에 알 수 있는 것이지 가입당시에는 알 수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수료차원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원래는 ETF를 추천했어야 하나 펀드와 달리 특정한 날 특정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펀드는 10만원 단위로 할 수 있겠지만 ETF를 매수하는 것은 10만원근처로 가능하지 정확하게 10만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차선의 선택이였다.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어려운 노력필요없이 아주 아주 소극적으로 매월 정액매입식으로 ETF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만큼 투자하는게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경제전망을 예측하는 것보다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속편하게 자신의 자산을 늘릴수 있는 투자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속편하게 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고 분명히 일정 수익률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욕심이다. 주식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혹시나 내가 투자한 기업이 2배 3배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없는 희망이 바로 ETF가 아닌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미련한 것이다. 이런 글을 쓴 후에도 아마 개별기업에 투자하겠지만 그래도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분명히 일정 금액은 ETF에 정액매입식으로 투자할 것이다.

 

정액매입식도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결국 거치형이 되어버려서 투입되는 금액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큰 목돈이 쌓였다는 의미를 두며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에는 다양한 ETF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 예전에 존 보글의 책을 몇 권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 이렇게 다양한 상장지수펀드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개별기업만큼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의 갯수가 엄청났다.

 

미국도 우리처럼 S&P 500이나 러셀지수와 같은 곳을 이용해서 다양한 펀드를 구성할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통화나 채권과 같은 특수한 분야에 대해서도 지수를 만들어 펀드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섹터와 같은 종목을 묶은 것도 있었다. 심지어 장래에는 확실한 데이터만 구성되어 예측가능하다면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가전제품이나 대중교통을 갖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였다.

 

책은 ETF에 대한 거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어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책의 번역자마저 너무 중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을 했다고 한다. 역으로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은 ETF가 상장되어 있는데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왜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전에 코스피 200을 지수로 추종한 만든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나온 책들이 있는데 너무 부실했고 인터넷 사이트에 설명도 마찬가지로 부실했다. 혹시, 지금은 국내 ETF관련 책이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 수 있겠다.

 

책의 저자는 후반부에 ETF를 통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소극적, 적극적 방법을 소개하고 공매도를 하는 방법도 소개하면서 이런 저런 투자방법을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한다. 소극적 방법이외에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서로 상관관계가 음으로 되어 있는 ETF를 구성하여 매월 정액매입법으로 매수하여 투자하는 것만큼 좋은 투자 방법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점으로 보인다. 귀찮게 이것 저것 신경쓰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서 저축할 돈으로 ETF에 투자하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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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사장 분투기 - 개정판,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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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창업 열풍이 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엄청난 사람들이 창업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창업정신은 좋은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정신으로 임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봐도 될 것이다만 현실은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가계 대출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가계 대출이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출이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을 하든 최소한 먹고 살아야 할 생활비가 필요하고 창업을 하여 사업을 할 때도 기본적인 고정비용은 무조건 지출을 해야 하니 수입이 충분치 않아 대출을 받아 근근히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 구조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지 너무 쉽게 준비없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책임으로 물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라 본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것이지 인간 사회에서 정답은 없고 최대한 합의를 통해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해득실이 걸린 인간들에게 가장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너무 준비없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건 명예퇴직등을 통해 은퇴한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남 밑에서 일하기보다는 나도 사장으로 내 일을 하고 싶다는 호승심 비슷하게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문제점이 준비과정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우리가 회사에 입사를 하더라도 신입이라고 하여 한동안 특별한 일없이 지켜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회사에서 오리엔테이션같은 것을 통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고 회사에 적응하고 서서히 고참으로부터 배우면서 회사의 일꾼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무시한다. 대부분 나이도 있고 경험도 있다는 적지않게 오만한 생각으로 타당성 분석도 하지 않고 자신의 성격등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창업하기 쉽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서 하려한다. 이것이 바로 창업을 통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창업세계의 현실이다. 실패 사례도 많지만 성공사례를 보며 나만은 다르다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은 평균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가 이런데에서 나온다.

 

회사에 퇴직하고 하루라도 빨리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조급함에 벗어나서 갖고 있는 돈을 좀 쓰게 되더라도 1년 정도는 충분하게 사전조사와 답사와 타당성 분석을 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서 창업을 해야만 그나마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당장 눈 앞에 갖고 있는 목돈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 외에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 책은 이야기를 한다. 임대료와 권리금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터무니 없이 비싼 임대료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법적으로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금에 대한 문제점을 말한다. 그 외에 자영업자라고 불리우는 영세업자들의 터전까지 대기업에서 뛰어 들어 자본의 논리로 이익유무와 상관없이 동네골목까지 들어오는 행태에 대해 설명해 준다.

 

저자가 잘 나가는 기업의 높은 연봉을 받다 창업을 하며 고군분투를 하여 결국 성공보다는 실패를 한 끝에 자신에 대한 냉철한 반성을 하며 어떻게 해서 실패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개인적인 사람들의 문제점과 단순하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아 본다.

 

당연히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경험한 것이 다르기에 이 책에 나온 사실과 주장에 대해 반론을 할 수 있지만 대체적인 큰 줄거리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라 본다. 저자가 카페를 운영하여 책에 나온 내용이 대부분 카페창업과 관련된 내용이 많지만 최근 가장 뜨겁고 관심이 폭발하는 업종이 카페이다 보니 더욱 피부에 와 닿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서는 임대료와 권리금에 관련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에 제시된 이론을 제시한다. 국가가 만든 인프라를 건물주인이 그 인프라 위에 아무런 노력없이 이익을 누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절한 이익환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 자체는 일견 맞다는 느낌도 들지만 실현가능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이익을 내려놔야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다. 내가 건물주라면 과연 그런 정책에 찬성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당연히 이렇게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치열한 논리를 거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외에 책에서는 창업으로 실패 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하지만 겨우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 밖에 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협동조합과 같이 최근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을 일본과 미국에서 차용했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같은 경우 미국에서 그대로 들여왔기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개인의 영역에 머문다고 하지만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 후의 구조적인 해결방향으로 보인다. 미국은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기회를 국가가 제공하지만 우리는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부분 한 번 망해 본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망했는지 알기 때문에 다시 한다면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다. 이런 훌륭한 경험을 그냥 사장시켜 버리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재앙이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비스업으로 창업을 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라 보이는데 그만큼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에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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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기본개념 Q&A - 현명한 채권투자자를 위한 첫 단계
마크 모비우스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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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라는 전체그림을 놓고 보더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채권으로 한정되어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채권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그림으로 볼 때 분명히 존재 자체가 희미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채권이라는 것을 일반인이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채권에 관련되어 있는 책들은 전부 국내 채권에서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국외로 구분해서 채권에 대한 설명을 한다고 해도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어차피 그 기본원리는 같고 채권가격과 금리등을 따지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기본 사실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외 채권을 볼 때는 환율과 투자하는 나라의 국가 신용도와 같은 것을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인데 일반인이 국내 채권을 투자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니 더더욱 국외채권은 신경쓰기 힘들다.

 

그러한 이유로 채권에 대해 국내저자가 집필을 한 책 이외에 국외에서 채권 투자와 관련된 책들은 채권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채권투자로 성공한 투자자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소 특이한 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사람이 집필을 했따는 점에서 그렇고 더 특이한 것은 이 책은 집필한 저자가 마크 모비우스라고 하여 템플턴과 합쳐지기 전부터 운용을 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여 뛰어난 실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분야가 주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채권투자에 대한 기본서로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 더욱 특이하다.

 

채권의 기본원리는 무척 단순하다. 국가든 회사든 채권을 발행하면 그 채권을 매입하여 이자를 받으면 된다. 이게 전부다. 투자의 세계는 늘 단순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여 덕분에 투자라는 행위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채권을 갖고 있으면서 이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인간사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정상 채권을 팔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채권투자 방법이 생겼으리라 보인다.

 

그 이후에 모든 금융 투자 방법이 그렇듯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채권투자가 발달하게 되었고 일반인들이 갈수록 어려운 금융 공식이 투입되면서 점점 일반인들이 아닌 전문가들의 투자가 되어 버렸다. 그 후에 일반인들도 채권투자를 단순하게 이자만 받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한 분야로 여겨 직접 투자를 하면서 채권투자가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주식투자보다 채권투자의 금액이 훨씬 큰 것은 채권이 주식보다 자금조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당연히 불확실보다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채권을 주식보다 이를 해결해 준다. 채권 투자는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꽤 많은 책이 출판되었지만 이렇게 외국인 쓴 채권투자 기본서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채권투자는 단순하지만 직접 투자하기위해서 고려해야 할 수많은 것을 공부해야 하다보니 일반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국외 채권은 환율까지 고려해야 하다보니 더더욱 어려운데 바로 이 점으로 인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어려운 점이 책의 서술 관점이 미국이다보니 한국인으로 다시 설명하는 것을 혼동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을 뺀다면 기본서적으로는 좋다고 본다. 쉽고도 어렵지 않고 설명하려 했다는 점은 될 수 있는 한 어려운 용어들이 최대한 배제되었다는 느낌이 들고 신문 스크랩과 같은 예를 통해 본문의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약간 반복되는 설명을 통해 이미 익숙한 사람들은 몰라도 채권 투자를 공부하기위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에게는 반복학습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매 단락마다 즉석퀴즈가 나오는데 분명히 그 단락의 설명을 기초로 문제가 나갔을 텐데 머리가 아둔해서 그런지 답을 빨리 맞추기는 커녕 풀지 못한 문제도 있다. 그래도 좋은 것은 책 마지막에 즉석퀴즈에 대한 답을 친절하게 기재하고 있어 마지막으로 문제와 답을 읽으면서 반복으로 복습을 하며 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다. 책의 말미에 책의 제목과 같이 채권투자에서 궁금한 Q&A가 나오는데 질문중에 '채권을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묻는다. 대답은 바로 '돈이 있을 때'라고 한다. 금리가 어쩌구 저쩌구가 아니라 환율이 어쩌구 저쩌구가 아니라 아주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었다.

 

채권투자를 공부하고 제대로 투자 이익을 얻기 위해서 금리도 공부하고 환율도 공부하고 회사나 국가의 신용도도 파악하고 투자하는 채권의 듀레이션과 같은 것을 비교분석하여 이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이 있을 때 투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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