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
토마스 만 지음, 안삼환 외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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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해서 시작하는게 힘들지 시작하면 끝까지 하자는 게 내가 노력을 하려는 것이라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쉽지가 않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민음사에서 골라 읽는 것으로 했으면 그나마 덜 했을텐데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1권부터 시작을 하다보니 나로써는 처음보는 작가들도 등장을 하고 그들의 작품을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다보니 제법 어려운 미션이 되고 있다.

 

인문학에 대해 떠드는 것보다는 직접 인문책을 읽는 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읽고 보면 역시 인문학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더 편하고 쉬운 듯 하다. 더구나, 읽는 책들이 민음사에서 선정이유를 모르겠지만 차라리 장편이면 읽겠는데 단편을 묶어 놓은 책이 많아 단 편 하나를 읽고 다시 또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려고 하니 이것도 만만치 않게 문제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름과 지명까지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로 가득차 있는데 겨우 익숙해 질만하면 한 편이 끝나고 새로운 단편이 시작되어 머리에 들어가는 게 참으로 어렵다.

 

원래부터 좀 두꺼운 세계문학전집은 대략 일주일정도를 예상하고 읽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도 답답하고 - 다른 책들은 팍팍 잘도 넘기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을 정독스타일로 읽다보니 - 글자도 빽빽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니 더더욱 읽는다는게 약간은 고역이다. 그래도, 읽는다. 문 말인지 몰라도 읽는다. 읽으면 읽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어도 읽는다.

 

토마스만은 독일작가이고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작가로 20세기 독일 제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의 형은 하인리히 만으로 급진적인 작가로 또한 독일에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에 반해 토마스 만은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그가 1차 세계대전에 12년동안 집필한 '마의산'은 독일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후에 2차 세계대전이 반발한 후에 독일을 탈출하여 미국으로 가 집필과 대학수업을 하면서 나치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쳤고 그 중에는 반-나치 라디오 연설 시리즈는 미국에서 녹음되어 영국에 전해진 후 독일 국민들까지 듣기를 원했다고 한다. 말년에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독일로 여행도 하다 1955년 80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단편이 총 8편이 실려있어 차라리 처음부터 한 편씩 읽고는 간단하게라도 그 작품에 대해 생각을 적은 후에 다 모은 후 추가 생각을 적는 것으로 서평을 했으면 - 정확하게는 독후감이지만 - 보다 밀도있고 작품마다의 이야기를 했을 수 있었는데 다 읽고 적으려니 사실 조금은 난감하다. 각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더더욱 공통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각 작품마다 다른 이야기를 전부 쓰기에도 애매하다. 정확하게는 내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이 좀 더 클 것이다만.

 

8편의 작품에서 느끼는 공통점은 이거다. 모든 작품이 처음과 중간이 다소 동 떨어진 이야기를 한다. 도입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지 전혀 추측이 되지 않다가 도입부를 지난 후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다뤄진다. 그 후 거의 말미에 - 말미라고 해도 정말 말미인 것이 한 작품이 끝나기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 - 완전히 반전으로 이야기를 맺는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종결을 맞이한다.

 

토마스 만의 작품은 높은 식견과 사상적인 깊이가 있고 연마된 언어 표현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유명하고 이를 통해 노벨상까지 받았으리라 유추할 수 있는데 불행히도 난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언어 표현이야 우리나라 말로 되어 있으니 더더욱 알 수 없었다. 각 작품이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못했다는 것보다는 읽는 것이 그리 편하고 익숙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내용은 딱히 어렵다고 할 수는 없는게 한 인물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식이라 그냥 읽으면 된다. 

 

딱히 어려운 말이나 표현은 없었다. 글이 길게 이어지고 끝을 모르게 줄이 연속되어 힘들다면 힘들뿐이다. 그나마, 대사가 이어지는 문단은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주로 소설을 내러티브 위주로 이해하고 읽다보니 더더욱 자세한 묘사와 심리표현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듯 하다. 

 

간단하게 보면 토니오 크뢰거는 학생시절에 사랑했던 인물을 커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에게 나라는 인물이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결국에는 혼자만 갈등하다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마리오와 마술사는 한 식구가 서커스 구경을 가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서커스는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고 이상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러한 사건들이 하나씩 모이면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나마 볼 만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자신을 속이고 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행동으로 끝을 맺는다. 타락은 여배우를 사랑한 한 남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를 사랑했지만 여배구가 갖고 있는 비밀을 주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고 있다 결국에는 그 사실을 아는 이야기인데 초반에 이에 대한 판단이 나온다.

행복에의 의지는 어릴때부터 지내 사랑을 하게 된 연인이 부모의 반대로 서로 멀어졌지만 끝내 서로 부모의 허락 - 여자 부모가 결국에는 딸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 을 받아 결혼을 한 다음날 그 남자는 죽는다. 키 작은 프리데만씨는 키가 유난히 작아도 많은 누나들의 사람을 받아 자신의 상황을 모르고 한 여자를 사랑한 후에 버림받은 이야기이다. 어릿광대는 성장한 어른이라 생각하였지만 결국에는 어릿광대였다는 자각을 한 이야기이고, 트리스탄은 요양원에서 만나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를 내 것으로 만드려고 했으나 혼자만의 멍청한 생각이였고 그 여인은 사망을 한다.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토마스 만의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하나라고 한다. 여기서는 어느 유명한 작가가 베니스의 한적한 호텔에서 머물다 어느 소년을 보고 그만 빠지고 만다. 그저, 그의 주변에 맴돌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다 뜻하지 않게 호텔에서 더 머물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도 약간 의식할 정도로 맴돌다 전염병이 돌아 소년이 떠나는 날 소년이 놀고 있는 모습을 행복하게 보다가 죽게 된다. 

 

토마스 만이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면 남색까지는 가지 않았더라도 그러한 성향을 지닌 인물은 유명하고 아무리 고고한 성품을 지니고 있어도 전염병에 허무하게 죽는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걸까라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소설은 소설을 쓴 사람의 생각도 있지만 소설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과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고 볼 때 어차피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내 맘이다.

 

토마스 만이라는 독일 작가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것도 노벨상까지 받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 말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 작품이 소개될 정도겠지만. 차라리 마의 산이라는 것을 읽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 읽은 후에 다시 줄거리라도 대략적으로 요약을 하니 읽었다는 것만 남지는 않고 그보다는 아주 아주 조금 더 남게 될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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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 - 하상주와 가치투자 따라잡기
하상주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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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주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지는 책이 바로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이다. 예전에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 '하상주의 가치투자'를 읽고서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책에서 소개된 홈페이지에 들어가 하상주씨가 올리는 글을 읽으며 도움도 받았다. 어느날 글이 뜸해져 이유를 보니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는 글이 잘 올라오지 않아 잊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대체적으로 우려가 섞인 시황(??)을 많이 이야기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관점을 읽을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 후에 다시 완치를 했다는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았지만 이렇게 다시 책까지 펴 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보니 홈페이지에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글이 올라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잘 가지 않다보니 멀어진 듯 하다. 여전히 내 즐겨찾기에 등록이 되었는데도 찾아 가지를 않았다. 그렇다 해도 주식 세계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분 중에 한 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는 유추가 되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예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미 전작인 영업보고서로... 나 하상주의 가치투자에서 설명한 기업 가치 분석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한참 주식 투자 공부를 할 때 주로 읽은 책이 가치투자 책이였고 저절로 재무제표를 이야기하는 책을 많이 읽었을 때 도움이 된 책이였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책이 드문 시절에 나온 책이라 더욱 도움이 되었다.

 

다른 책들과 다른 부분은 본인이 직접 엑셀을 통해 회사가 변화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 가독성이 더욱 좋았다. 그저 숫자만 나열되어 있다면 읽다 지칠만도 하지만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등에 대한 그래프가 한 눈에 들어오니 한 기업이 어떤 식으로 좋아지고 있는지 나뻐지고 있는지를 알게 되어 숫자를 볼 필요도 없이 단순히 그림만으로도 좋은 기업인지 나쁜 기업인지의 판단이 내려 질 수 있었다.

 

특히,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 가치 투자도 따지고 들어가면 여러 파트로 나눌 수 있지만 - 기업에 집중해야 하고 그 기업이 어떤 식으로 돈을 벌고 있고 돈은 잘 벌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게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하상주씨의 책을 그런 점에 대해 아주 쉽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가치 투자를 한다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분석하고 가치를 판단해서 기업을 매수한다는 걸 알게 해 줬다.

 

이번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도 이 전 책들과는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특히, 몇 몇 기업을 분석하는 것은 예전이나 차이가 없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 기업을 선택하려면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우선 알아야 하고 그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알려면 매출이 매 년 늘어나는지 그에 따른 이익은 지속적으로 잘 나고 있는지 회사의 경영자는 딱히 문제가 없는지 돈이 어떤 식으로 조달되고 투자되고 이를 통해 기업이 계속적으로 이익을 낼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에 각자 자신만의 뷰를 통해 어렴풋이라도 예측을 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통해 적정 주가를 산정한 후에 그 가격에 들어올 때 매수를 한다. 좋은 기업을 발견했지만 가격이 높으면 쳐다 보기만 하거나 가격이 높은 편이라도 미래가 더 빛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매수를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결국에는 저렴한 가격에 매수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라는 부분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기준으로 산정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려운데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을 통해 가격 산정 기준을 알게 되면 아주 아주 중요한 무기 하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주식 가격은 늘 변동이 되기 때문에 얼마 들어 갈지가 핵심이라 할 수 있고 그 부분을 몰라 처음 투자를 할 때 많이 곤란하고 헤맸는데 이 책을 통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라도 얻을 수 있다면 책을 산 가치는 충분히 한 것이라 생각된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완전히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한다. 물론, 책에서는 가상의 회사를 통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비롯한 현금흐름표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쉽게 설명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라 어려운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시작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엉뚱한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랫만에 주식 투자 책을 읽었고 그 중에서도 가치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는 것과 적정 가격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 읽었더니 괜히 이유도 없이 근질 근질하다. 최근에는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영업보고서도 읽지 않고 있으면서 부화뇌동하는 투자를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예전에는 일일히 기업들의 영업보고서를 읽으면서 하나씩 엑셀로 매출액, 영업이익, 적정 가격을 산정하고 할인해서 매수할 수 있는 가격이라 판단하거나 이미 많이 올랐구나라며 했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엑셀에 기록한 년도가 IFRS로 변경되면서 일단 멈췄는데 다시 해야지 하면서 하다보니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어차피 정확하게 100% 맞추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대략적인 가격 수준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한 번 손을 놔 버리다보니 많은 기업들이 나에게는 멈춘 상태이다. 조만간 다시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업보고서를 출력해서 한 장씩 읽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문제는 그래도 여전히 재무제표를 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사실이다.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은 후반부에는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경제현상에 따라 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저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준다. 자신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가 2년만에 100%이상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는 깨알같은 자랑을 하지만 그건 그만큼 가치투자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얼마든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주식 투자를 차트를 통해 하는 것도 맞겠지만 - 어차피 돈을 벌기 위한 행위이니 - 기업은 결국 돈을 벌어 이익이 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주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해 볼 때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과 같은 책을 많이 읽는 게 다른 이상한 책을 읽는 것 보다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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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적한 연구보고서
마크 고울스톤.존 얼맨 지음, 박여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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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고울스톤의 전작인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는 꽤 흥미롭게 읽었다. 그러나, 작가에 대해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란 것은 현재의 부모에게 입양되었다는 내용이였다. 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자신들의 부모들이 거짓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훔친 사람이라는 뜻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데 나로써는 '그렇구나'하면서 선입견인지 몰라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100인을 추적했다고 하고 책 표지에는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있어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지레짐작을 했다. 한국엔 있는 나에게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소개되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맞았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유추가 가능한 책이다. 한편으로는 제목만으로 뻔하다 할 수 있는 내용이 실려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 수 있는 책이다. 직접 읽어보니 뻔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실려 있는 것은 맞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는 내가 떠 오를 수 있는 건 제일 먼저 '역지사지'이다.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들거나 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그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그가 나를 믿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역지사지이다. 우리들은 늘 내 관점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알려고 하기에 늘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설명한 사례지만 여러 심리학 책에도 나온 내용중에 한 가지가 바로 상대방에 내가 지금 하는 박자를 듣고 무슨 노래인지 맞히라는 것이다.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박자를 치고 있는 나는 당연히 상대방이 알리라 예측하지만 박자만 듣고 있는 상대방은 너무 당연히 절대로 어떤 노래인지 맞추지 못한다. 맞히게 된다면 운 좋게 찍은 것 이외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박자보다 한 단계 쉬운 허밍도 잘 맞추지 못하는데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다.

 

우리들은 이처럼 늘 내 관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마주 앉아 대화를 하면서도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고 서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할 때가 많다.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상대방의 이야기와는 동 떨어진 엉뚱한 - 상대방 입장에서는 - 이야기를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한다.

 

아무리 듣는 척을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그런 행동이 통할지 몰라도 어느 순간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벽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둘의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만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최대한 성의를 넘어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듣는 것은 실제로 엄청나게 어렵고 힘들다. 어느 정도 연습만으로도 되지 않는다. 오로지 전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집중을 해야만 가능하다.

 

억지로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할 말이 다 끝났다고 여기면서 대화에 만족을 한다. 자신이 할 이야기는 다 했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화를 한 것이다. 정작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에서는 단절된 영향력과 연결된 영향력이라는 용어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설명한다. 내가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상대방이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면 연결된 영향력이지만 나만 만족하고 상대방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거나 가깝게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단절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인 것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영향력이 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 생각은 전적으로 맞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 의미로 영향력이 있다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본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잘 먹힌다. 하지 않으면 안 될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된다. 아니,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조차 못 할 수도 있는데 그가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정반대이다. 어쩔 수 없이 듣는 말이 영향력이 될 수 없다. 

 

진정으로 연결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먼저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전부 백인백색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같은 생각과 행동과 가치관등을 가질 수 없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먼저 내가 아닌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결정을 해야만 그들이 진심을 알아주고 알아서 따르게 되어 있다.

 

'나를 따르라'는 말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말을 하지 않고 그런 행동 자차에 관심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를 따른다면 그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바로 우리가 존경하고 믿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행동은 억지로 하고 꾸민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만 할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나 행동을 볼 때 그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꾸미지 않고 책임감이나 의무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임감이나 의무로라도 하지 않는 나와 비교하면 감히 따라갈 수도 없는 훌륭한 인물들이 소개되는데 그들이 그렇게 단절된 영향력이 아닌 연결된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고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따르는 이유가 바로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몸에서 베어나는 태도인 듯 하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것은 사람의 당연한 심리 중에 하나라 생각한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이런 점을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간에 말이다. 어쩌면, 명예와도 관계가 있는 심리라도 할 수 있는데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억지로 꾸미고 잘해 준다고 해서 영향력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좋은 영향을 받고 이를 통해 더욱 발전된 삶을 살거나 무엇 하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은 사회적인 인간으로써 당연한 것처럼 나 또한 그랬으면 하는데 평소에도 생각을 하지만 책을 읽으니 더욱 이게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니 그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해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라도 받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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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팀을 탄생시킨 안트러리더십 - 1인 사업가에서 대기업 CEO까지
데이브 램지 지음, 김무겸 옮김 / 물병자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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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램지는 재무설계분야에서 개인들을 상대로 본인이 혼자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본인 혼자서 고객들을 상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기업의 형태로 수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여 재무설계 회사를 만들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만큼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이상적인 리더십에 대해 이론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기업을 운영하며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펴 낸 책이였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필요로 하다. 부모가 되어서도 필요하고 직장에서 년차가 쌓일수록 필요하고 단체에서도 필요하고 여러 곳에서 리더십은 나도 필요하고 너도 필요하다. 내가 위로 갈수록 더더욱 리더십을 통해 사람들과 잘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밑에서 윗 사람들의 리더십을 통해 내가 살수도 죽을 수도 있다.

 

내가 리더라는 지위를 얻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리더가 되고 누군가의 부하가 되기도 한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누군가 밑에 있을 때는 눈치를 잘 보면서 처신을 하면 되지만 누군가의 리더가 된다면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인다. 자연스럽게 자기보다 위에 있는 리더를 보고 습득하는 것이 좋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보고 배울 수 있는 리더가 없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이책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책은 단순하게 리더가 해야 할 행동이나 마음가짐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초반 3분의 1정도는 꼭 리더십책이 아니라 자기 관리책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의 재무설계를 하면서 인생코칭도 하는 저자의 경력답게 다양한 자기 관리책이나 자기계발서적들에서 나온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그 자체로도 읽을 가치가 있게 만들었다.

 

주저리 주저리 비슷하면서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자기 계발서적보다 차라리 짧고 굵게 필요한 내용만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더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그런 류의 책을 거의 읽지 않다보니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론적인 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이 실제 경험했던 내용을 결부해서 알려주고 있어 저자 개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절로 이론과 접목이 되어 자기계발서적들에서 저자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이야기를 끌여들어 하는 것과 차별성을 가진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구성되어 있어 책을 통해 배우게 되기도 하는데 책에서 계속 유명한 자기계발 저자들을 친구라고 언급하여 약간 거슬리기는 하지만 - 괜한 질투인지도 - 그 사람들의 내용을 함께 설명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중으로 이야기를 듣는 맛도 조금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안트러 리더십은 Entrepreneur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라는 뜻에 Leadership을 접목한 것이다. 단순하게 개인이 리더가 되어 생기는 여러 일들을 어떤 식으로 처신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걸 뛰어넘어 기업을 운영하는 것까지 설명을 해 준다. 한 기업의 리더가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읽어도 좋지만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고 이제 막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살아 있는 도움이 된다.

 

데이브 램지가 직접 재무설계를 하면서 사업이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서 점점 회사를 키워야 하고 사람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관리해야 하고 외부 업체와 작업을 해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금과 같이 탄탄하고 안전된 회사를 이룩하기 까지의 과정이 각 이론에 맞게 소개되고 있어 단순히 그렇구나를 넘어 그런 과정을 거쳐 이러한 이론이 나왔고 회사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하게 리더십에 대해 소개하고 회사를 운영하며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뿐 만 아니라 안트러리더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도 하고 있는 걸 책으로 엮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회사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기 위해 시작했던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소개도 하고 추천하면서 점점 외부사람이 유입되어 이제는 미국에서는 유명한 프로그램인가 보다. 일주일코스로 휴양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걸 보니 말이다.

 

리더십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 그를 바탕으로 책을 펴 낸 점은 좋았으나 너무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어 그 점은 좀 힘들었다. 리더십이라는 제목처럼 리더십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약간 부가적인 부분을 다루었으면 좋은데 너무 많은 부분을 다루다 보니 읽으면서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직접 기업을 운영하고 창업을 하게 되면 꼭 알아야 할 부분들로 채워져 있지만 너무 버라이어티하다보니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나라는 정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기업에서는 오히려 문제가 여럿 생기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확실할 때는 확실해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 인턴제를 두어 90일 정도 채용을 하면서 여러 테스트를 거치고 직원으로 정식 채용을 하지만 아니다라고 판단이 될 때는 과감히 해고를 하는데 막연히 해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게 최대한 존중하며 하면서도 기회를 몇 번 주지만 그 이상의 기회는 없다는 걸 모든 사원들이 알 수 있게 공평하게 하고 이익을 분배하는 것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한단다. 또한, 이익을 분배하는 것보다 확실한 월급이 더 중요하기에 그 점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와 리더십을 위한 좋은 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책에서 말한 바로는 위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위임을 하라는 말이 가장 평소에 생각한 것과 비슷하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속한 팀을 밑고 그들에게 명확하게 할 일을 위임하고 그들이 해야만 하는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갖고 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바로 그점이 바로 자신의 팀과 기업을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자 모든 것이다. 개인이 아무리 잘나도 모든 것을 할 수 없고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그러기에 위임은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핵심이라 본다.

 

최강의 팀을 탄생시킨 안트러리더십은 상당히 두꺼운 부피를 자랑하고 내용도 꽤 방대하다. 리더로써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미리 준비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해 좋기도 하지만 새롭게 창업을 하거나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읽으면 소소하면서도 세밀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마찬가지로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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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 권을 발표한 저자의 책을 읽을 때 약간 주저하게 되는 것은 최근 작을 이미 읽고서 과거의 작품을 읽게 되는 것이다. 소설과 같은 분야는 큰 상관이 없는데 - 늘 창작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니 - 투자처럼 실용서적 분야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과거와는 절연을 하고 커밍아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중복되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굳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돈 좀 굴려봅시다'라는 가장 최근 작을 읽은 후에 과거에 저술했던 책을 한 권씩 읽게 되었다. 첫 책은 이미 읽어 읽지 않았지만 그 외에 책들은 읽으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읽다보니 궁금해졌다. 다른 책들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전달했던 것일까라는 아주 순수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들었다. 예상한대로 가장 최근작인 '돈 좀 굴려봅시다'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주장을 하는지 몰라도 '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의 저자 홍춘욱씨는 일관되고도 줄기차게 자신의 관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계속 해서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단련하고 더 넓고 깊게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결코, 어느날 갑자기 주장이나 이론이 나오것이 아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알기 위해선 현재를 보는 것보다 과거를 통해 어떻게 흘러 왔는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고 보다 보면 존경까지 하게 된다. 일관성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존경을 표시한다. 자신이 하는 주장이 사기가 아니라면 일관성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진실은 언제가 빛을 발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학과 출신이라 역사에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라는 분야에 들어가는 길은 여러가지라 생각한다. 경제라는 흐름을 자신이 원래 갖고 있던 기본을 깔고 스펙트럼에 비추면 다른 색깔이 보일 수 있다고 볼 때 홍춘욱씨는 역사라는 큰 틀에서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응하려고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오늘 벌어진 일을 분석해야 한다.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말도 되지 않는 삼단논법이 되었지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갖고 싶은 것이 바로 미래를 보는 눈이다. 미래를 아는 자는 바로 지혜를 터득한 자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미래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를 사람들은 고민하고 연구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 하거나 대응하려고 노력한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라고 본다. 100% 항상 맞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맞아도 다음에는 틀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보니 말이다. 100% 맞는다고 하면 그건 이미 살아있는 게 아니라 죽었다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우리가 살면서 할 수 있는 투자중에 한 분야이다. 한 분야라는 표현을 했지만 성인남녀라면 한 번 정도는 해 보거나 관심을 가져 봤을 분야이고 성인남성이라면 적은 돈이라도 해 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분명하다. 문제는 투자라는 분야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지만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다들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를 한다. 제도권에서 유명한 사람이 제시하는 방법이나 재야에서 유명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떤 방법을 쓰든 비슷하게라도 맞게 방향을 찾는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싶은데 '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는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승률 100%의 주식 투자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보는 혜안을 획득하는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고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나름대로 유추하고 추측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책에서 늘 이야기하는 것이 경상수지와 금리, 물가상승률, 경기선행지수와 재고순환지수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 스스로는 이 점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계속해서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잘못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오독한 것이 아니라면 내 눈에는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먼저 과거부터 출발을 한다. 각 시대에 따라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했고 수익이나 손실을 본 시기에 대한 논평(??)을 통해 개별 주식이 아닌 전체 흐름에서 어떤 식으로 주식 시장이 흘러갔는지 설명해 준다. 현재 벌어지는 일들과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만 과거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정확한 사실과 데이터를 갖고 설명을 하기에 반박할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거의 무조건 읽으면서 추종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라는 책 한 권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최신작인 '돈 좀 굴려봅시다'를 비롯하여 다른 책들과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 어쩌면 확증편향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에 함몰되면 제대로 된 시야를 갖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 대응은 할 수 있는 주장이고 이론이라고 믿는다.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쉽다. 읽는 것도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 - 이 부분은 각자의 판단이 들어갈 몫이기는 하지만 - 또한, 설명을 위해 길게 글로 표현을 했지만 몇 가지 지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유념하면 된다. 문제는 책을 읽을 때는 늘 그렇다고 알지만 정작 책에서 말하는 각종 지표를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는 내 게으름을 탓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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