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은 트레이닝이다 - 주식, 선물옵션, FX마진, 해외선물 공통으로 적용되는
장영한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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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식투자를 처음 접할 때 만난 인물이 워렌 버핏이였다. 자연스럽게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이에 따른 투자 방법을 공부했다.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에는 가치투자라는 것 이외에도 상당히 맞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트레이딩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제시 리버모어부터 무용수에서 엄청난 돈을 번 니콜라스 다버스등이 있다. 또한, 주가와 추세를 지켜보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심지어 태양 흑점을 이용하거나 천문 별자리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등 수없이 많다. 피보나치의 수열은 대표적인 주식의 공식이 되었다. 음봉이니 양봉이니 하는 용어들을 통해 거래하는 방법도 있고 동양식의 방법과 서양식의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되어 단 한 권의 책을 읽어 본 적은 없다. 일부러 의식하며 회피한 것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나와는 잘 맞지 않는 투자방법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무엇보다도 장이 시작되면 끊임없이 HTS를 지켜 보면서 거래를 한다는 것이 나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 방법이라 판단되었다. 물론, 나도 HTS를 켜 놓고 지켜보기는 한다. 인터넷을 하면서 틈틈히 보지만 거래를 하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투자한 것에 종목이 어떻게 변하지는 아침에 확인하고 중간 중간에 재미삼아 지켜보는 정도이지 일희일비하거나 매도나 매수를 하지는 않는다.

 

신기하게도 단 한 권의 책을 읽지 않았어도 용어는 알고 5일선과 같은 추세의 움직임을 보는 편이다. 여기 저기 가다보니 저절로 습득이 된 것들이 있어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이평선같은 것들이 만났을 때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론을 세부적으로는 몰라도 투자할 종목에서 잠시 보기도 한다. 단 한번도 그런 것에 기초해서 투자한적이 없다보니 HTS에서 초기 설정되어 있는 화면을 자연스럽게 보는 것 이상은 없다.

 

트레이딩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 본다. 타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나는 그들의 심리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다. 이게 결코 쉽지 않다. 투자할 생각이 없으면 철저하게 동참하지 않지만 하려고 마음 먹거나 하게 되면 나도 그들과 똑같은 심리에 빠져 나만의 고유한 심리로 투자를 한다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해내는 사람들에게는 트레이딩은 오히려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주가라는 것이 결국에는 실적에 수렴한다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수렴하는 것이지 대부분은 올랐다 내렸다는 하는 추세는 당장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달려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투자를 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지표가 동원되고 이들을 연구하여 자신만의 투지기법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트레이딩이라 본다. 분명히 이 방법으로 오래도록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직접 만나적은 없지만 예전에 어떤 분은 트레이딩을 하는 한국인이였는데 국내에서 하지 않고 베트남인가 하는 동남아시아에서 했다. 그 사람을 만나 교육받기 위해 한국에서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동남아까지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정도라면 나도 한 번 쫓아가면 돈을 벌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호기심과 궁금증과 욕망이 생겼지만 결국에는 그러려니 했을 뿐이다.

 

다시 고백하자면 이런 트레이딩에 대한 국내 저자가 지은 책은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외국인이 지은 책은 그래도 읽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보내주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책의 저자가 무려 5명인데 장영한이라는 딜러사관학교 운영자가 자신의 카페와 사관학교에서 트레이닝 받은 사람들이 올린 글을 책에 실으면서 자신의 코멘트를 단 내용이다.

 

방법은 패턴 1,2,3라고 하는 것이다. 읽기는 했는데 내가 머리가 딸려 그런지 1 이외에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패턴 1은 이평선을 갖고 하는 것이라 익숙히 봤던 것이라 그런 듯 하다. 그나마, 그 방법은 보자마자 알 수 있어 유념해서 봤는데 이런 방법을 통해 교육생들이 각자 자신의 시행착오를 빠짐없이 전부 기록으로 남긴 것을 알려주는 내용인데 다소 지겨운 측면이 있다.

 

각자 자신의 매매 거래 기록을 복기하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조금씩 조금씩 개선하는 것인데 책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손절매이다. 어떤 방법이 있더라도 손절만 제대로 지키면 결국 계좌는 플러스로 전환된다. 10전 2승 8패라고 해도 손해가 날 때 최소로 손절을 하기때문에 손해는 적고 이익이 날 때 크게 나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꽤 많은 종목들이 언급되고 그 종목을 갖고 매매를 반복하는데 그런 종목들은 어떻게 발굴하는지 궁금했다. 나도 여러 종목을 보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여타의 카페나 신문기사를 읽다 관심있어 관심종목으로 넣고 관찰을 하는 편인데 어떤 관점에서 트레이딩할 종목으로 결정하는지 궁금한데 그 부분은 자사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저, 거래 관점에서 매수했다가 매도하고 매도 했다가 다시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이익을 본다.

 

읽다보니, 나도 재미삼아 한 100만 원 정도를 오로지 책에서 언급한 패턴 1의 방법으로 해 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철저하게 감정을 제거하고 이성적으로 기계처럼 매수와 매도를 하거나 촉을 통해 하는 방법인데 잘 될지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호기심은 생겼다. 이래서,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되는 위험이 있다. 특히, 어설픈 지식! 책 말미에는 책 대표저자와의 인터뷰가 있어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트레이딩은 트레이닝이라고 한다. 훈련의 결과라고 하는데 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심리를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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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인간 한스 올라브 랄룸 범죄 스릴러 시리즈 2
한스 올라브 랄룸 지음, 손화수 옮김 / 책에이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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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은 얼마나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모두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산다고 믿고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내 의지로 살 수는 없다. 의지만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돈을 벌고 돈을 쓰는 것도 자신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사고 싶은 것을 꼭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은 곳에 꼭 살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누군가의 지시로 해야만 한다.

 

많은 것들이 돈을 얻어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해도 이 역시도 완벽하지 않다. 돈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어떤 일을 하거나 구입하기도 한다. 이렇듯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고 있다는 착각과 달리 다양한 상황과 정황과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평소에도 이럴찐대 내 주변에 있는 사람중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로부터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그것도 내 아버지가 그렇다면 더더욱. 아니면, 그로부터 어떤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면 말이다. 우리가 사장을 어려워하는 것이 나에게 봉급을 주는 결정자라 그렇다. 신경을 쓰기 싫어도 써야 하고 그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따를 수 밖에 없고 무언의 동의를 해야 할 때가 너무 많다. 자신이 평생토록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주는 대상자에게 과연 할 말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미치지 않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길들이면 된다. 나를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만들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떠나지 못한다. 이미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책에서는 '위성인간'이라 부른다. 이들은 증오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가 주는 달콤함에 이미 길들여져 다른 선택의 대안이 전혀 없다. 위성이 지구에서 떨어지면 본연의 가치가 사라지고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그 자리가 부담스럽고 싫지만 억지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의 존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기업주는 교묘히 이용하며 계속 사람들을 머물게 하고 도저히 떠날 엄두를 못하게 길들였다. 첫째, 둘째, 셋째 부인과 자녀들과 떠나지 못하는 인간들로 구성된 파티에서 절대권력자가 죽는다. 그것도 예고한 대로.

 

'위성인간'은 최근에 소개되는 추리소설과 다른 점이 바로 정통 추리소설이라는 것이다. 더 자극적이고 추리보다 스릴러에 가까운 추리 소설의 장르지만 그래도 추리 소설의 본류인 유럽에서는 여전히 스릴러보다는 추리쪽에 좀 더 비중을 둔다고 보는데 그중에서도 한스 올리브 랄룸은 정통 추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정통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책의 초반에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이 작품을 받친다고 한다. 책 초반부에 떠 오른 장면은 그 유명한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 항상 외치는 밀실 살인 사건이다. 외부와는 철저히 분리된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 갖혀 있는데 살인사건이 난다. 빠져 나갈 곳도 없고 들어올 곳도 없는데 살인이 벌어진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되고 어떻게 살인이 되었는지 미궁에 빠지면서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진 소년탐정 김전일의 도입부와 같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많은 부분을 빚졌다고 하는데 작가가 '소년탐정 김전일'도 아는지 모르겠다.

 

오로지, 추리로만 사건을 해결하는 것과 같은 공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때부터 모든 사람이 범인이 될 수 있다. 다들 각자의 사연으로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한 명씩 한 명씩 살해된 사람과의 공통점과 과거에 얽혀 있던 내용들이 벗겨지며 서로의 민낯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추가 살인사건이 나면서.

 

추리 소설은 그런 면에서 작가와 독자가 함께 벌이는 지적게임이다. 환경을 만들어 놓고 독자가 내용을 읽으면서 누가 범인인지 추리를 하며 미리 짐작을 하고 작가는 다시 허를 찌르며 아니라고 한다. 마지막에 가서 모든 퍼즐이 하나로 연결되며 완결된다. 눈치 빠른 독자는 중반 이후부터 어림짐작으로 알아채지만 이 역시도 어떤 반전이 있을 지 모르게 된다. 늘 패턴은 가장 가깝고 그렇지 않을 인물인 경우가 대다수지만.

 

뜻하지 우연이 결합되어 사건의 해결은 더욱 늪으로 빠진다. '위성인간'의 내용도 그렇다.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하면서 추리를 함께 하는 재미가 있다. 유럽 추리 소설은 - 최근 작품 - 의외로 나치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를 주는 소재로 쓰이는데 그만큼 유럽인들이 이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끊임없이 되살려 잊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보인다. 그런 면에서 동아시아의 작품들에서 아쉬움이 있다.

 

책에서는 엄청 잔인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절대로 그런 장면이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책의 배경이 60년대라 그렇지 않을까 한다. 특이하게도 최근에 저술한 책임에도 시대배경이 과거이다. 추리소설이라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저자 자신이 직접 홈즈와 왓슨을 차용했다는 표현을 한 것처럼 모든 조건을 만져 추리하는 매력적인 인물도 나온다.

 

여러모로, 추리 스릴러 장르에서 스릴러를 제외한 정통 추리 분야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대신에 긴장감넘치는 장면이나 스릴 넘치는 장면은 없다.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추리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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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
앤더스 달빅 지음, 김은화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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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머스트 잇' 상품이 되면서도 매니아적인 상품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과 '이케아'다. 둘 다 기존에 없던 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기존의 것에 약간의 첨가물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디자인이라는 아주 멋진 도구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똑같은 상품이면 좀 더 예쁜 상품을 선택한다.

 

비슷하고 예쁜 상품이라면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이런 면에서 이케아는 사람들에게 스토리를 함께 전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완성된 제품을 보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구입해서 집 내부에 들여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구조는 이미 파악한 상태에서 집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가구를 직접 선택하고 조립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내 것이라는 느낌을 넘어 내가 만든 것이라는 애정까지 듬뿍 담겨 이케아를 바라보게 된다.

 

특히,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되어 이케아는 단순히 가구라는 개념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감정까지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이케아 가구를 보면서 사람들은 나도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다. 분명히 조립을 하는 가구임에도 - 직원이 조립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가구가 세련되고 예쁜 것이 더욱 큰 인기를 큰 요소로 보인다.

 

이케아는 명품이라는 느낌은 없어도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국가와 집에서 구입한다. 무엇보다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아주 큰 부지를 필요로 하기에 도심에서는 매장을 찾기가 힘들다. 책에서도 이런 이유로 도심보다는 보다 큰 땅을 사용할 수 있는 주변부를 활용한다고 한다. 매장뿐만 아니라 임대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은 바로 직전의 CEO가 저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이 좀 딱딱하고 따분하기도 하다. 이케아의 사상과 정신을 전파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글이 참 읽히지 않게 썼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겠는데 각 장의 타이틀만 읽어도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썼다가 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퇴직하며 정리하는데 보다 큰 의의를 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이 10/10이다. 이케아는 상장기업이 아니다. 개인 기업은 분명히 아니지만 상장되어 있지 않기에 보다 유연하게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거나 보여줄 필요는 없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서 말하는 10/10은 올 해 눈에 보일 정도로 발전하거나 내 년에는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보다 긴 호흡을 갖고 10년 동안 발전시킨다는 개념이다.

 

이러면, 다들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놓치게 되는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이케아는 지금까지 가능했다. 앞으로도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 .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전히 이케아를 알고 있기만 하고 써 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나같은 경우에도 알고만 있지 단 한번도 써 본적도 없고 이케아 물건을 직접 본 적도 없다. 쓰고 있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 들었을 뿐이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통칭되는 이케아. 북유럽에서는 또 다시 스웨덴 스타일로 불리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지만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다. 네델란드, 스위스등으로 말이다. 세금때문에 그런 듯 한데 좀 장황한 설명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져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 쉽지 않을 듯도 하지만 지금까지 잘 운영해 오면서도 결코 무리한 확장을 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운영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 많은 가구 기업들이 이케아에 도전했고 비슷한 컨셉으로 등장했지만 이케아만 유일하게 아직까지 살아남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케아만의 문화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파한 것이 가장 커 보인다. 이케아에 고객 각자의 추억과 경험이 남아있어 계속 이케아만 고집하고 추억을 계속 덧입혀 편향에 빠지지만 이케아는 지속적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하고 스토리를 만든다.

 

이제는 은퇴한 전CEO의 이야기라 생생한 내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고 글의 재미면에서도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그다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이케아의 성공스토리를 재미있게 했다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이마저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이 아닌 글이라 읽는데 참 힘들게 겨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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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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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이름은 들어봤던 이나모리 가즈오. 미국인도 아닌 일본 경영자의 이름을 내가 알 정도면 상당히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그가 직접 저술한 책들도 몇 권이 있는데 늘 눈여겨 보고는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기회(??)가 되지 않아 읽지 못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여기 저기에 올라오는 글이나 기사를 통해 엄청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 유명한 경영자들은 어김없이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된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기업가가 일본에 소개되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 경영자중에는 제대로 된 글을 써어 책으로 펴 낸 분은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좀 있다 보니. 최근에 펴 낸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한항공과 같은 국책 항공사라고 할 수 있는 JAL(기억이 맞다면 시청 맞은편에 항상 로고가 찬란하게 빛났다)항공이 파산을 한 후에 이 회사를 다시 살려내는 과정을 다른 사람이 쓴 책이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니다보니 그의 사상이나 직접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신 한 발 물러서서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읽다보니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역시, 본인 직접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나처럼 이나모리 가즈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는지는 몰라도 부수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다.

 

오로지,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항공을 어떻게 파산에서 살려냈는지에 집중해서 심도있게 알려주기를 원했는데 교세라 시절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의 철학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언급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워렌 버핏의 일대기인 '스노우 볼'에서 살로먼 브라더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직접 경영을 할 당시의 이야기처럼 좀 더 현장감있는 내밀한 이야기로 긴장감있는 글내용이 아니라 아쉬웠다.

 

JAL항공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망해서 근 3년 만에 다시 재상장을 하고 이익을 낼 정도의 엄청난 업적을 이뤄낸 사실에 비하면 책은 다소 밋밋하다. 긴장감있게 책을 넘겨야 하는데 속도감있게 책의 구성되어 있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왔다 갔따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자꾸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게 만들어 이야기적으로 좀 아쉬웠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주일에 며칠만 근무를 했다고 책의 내용도 그런 식은 좀 곤란하다.

 

비록, 그런 아쉬운 면은 있지만 거대한 회사를 3년만에 다시 살려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엄청난 일이다. 그것도 제조업을 경영하던 사람이 단순히 서비스업이 아니라 안전이 중요한 항공사를 안전과 수익을 동시에 챙기면서 파산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초반에 계속해서 정신교육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나모리 가즈오가 경영을 하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의 거의 반이라 할 수 있는 기간동안 정신교육만 했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정신교육이라는 것은 대단할 것이 없다. 이겨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다시 우리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도덕책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한다. 앉아서 듣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큰 내가 왜 이자리에서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냐는 반응이였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를 한다. 결국, 기업이라는 것은 이익을 내기 위한 집단이고 생존의 존재이유지만 그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실천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기업도 함께 사원들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메바 경영이라고 하여 각자 작은 소 집단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한 명의 경영자이고 최대한 비용과 수익을 잘 하는 단위로써 움직이는 개념인데 '카르마 경영'이라는 책으로 나왔고 소개되 되었다고 하는데 제조업에 쓰던 개념을 서비스업에도 잘 융합해서 모든 사원들이 이 정신을 갖고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약간은 디테일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나중에 '카르마경영'이라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익이 나면 이익이 난 이유, 손해가 났다면 손해가 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익이 나면 이유와 상관없이 무조건 좋아하고 손해가 나면 열심히 하자며 얼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이익이 났든 손해가 났든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발전도 없고 반성도 없는 대충 대충의 기업이 되어 그런 작은 부분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서 관료적인 일이라 하는데 솔직히 나같은 경우에도 그랬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진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경영의 신이면서도 존경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투명성이다. 집단의 이익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라고 요구하거나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강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제대로 알릴 것을 알린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워렌버핏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기업의 경영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는데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다수의 이익을 위해 그런다고 하거나 솔직히 이야기할 때 오는 부담감과 체면의 깎이는 것을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으로까지 받아들이면서 화를 더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훌륭한 경영자일수록 숨기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위대한 경영자들은 - 이 말은 오래도록 경영을 하고 그가 떠난 후에도 유효해야 한다 - 투명하게 기업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적용한다.

 

한 명의 위대한 경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사라졌을 때 그의 카리스마(??)를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훌륭한 후계자를 남겼고 초반에 모든 임원을 한명씩 한명씩 전부 빼놓지 않고 만나 그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숨어있는 기질까지 들여다본 점은 단순한 경영자라의 범위를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신기하게도 어딘지 모르게 의미있는 숫자로 이사직을 수행했다. 1,155일!!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80세가 넘는 노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 정확하게는 망한 - JAL항공을 맡아 다시 정상을 넘어 이전보다 더 뛰어난 기업을 회생시킨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가 직접 쓴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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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 부를 끌어당기는 부자들의 공부법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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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나를 끌어당겼다. 배우는 데 돈이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열심히 책을 읽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인데 책 제목인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은 나에게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였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을 당시에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장 쉬우면서도 접근하기 편한 방법이 책이였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은 학생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다.

 

 

상위 학급을 진급하기 위한 공부였다면 졸업 후의 공부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실전적인 공부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성인이 되어 공부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다. 자본주의 사회니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그토록 돈을 외치지만 그에 해당하는 공부는 하지 않는다.

 

 

또 다시 신기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라고 지칭을 받는 사람들은 - 자칭이든 타칭이든 -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사람들을 만나든 말이다. 실전 투자라고 하여 이론은 거의 없고 실전에서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올라온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럴 때 방법은 공부를 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공부라는 것이 책상에 앉아 입시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관련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기만 해도 그 자체로 공부가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타인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간접경험이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간접경험을 통해 미리 맛을 보거나 예측을 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매주마다 강의를 쫓아다닐 필요는 없다. 금방 지치게 되는 노력보다는 꾸준히 자신의 써클범위를 넓히며 지식을 확장하면 된다. 결국에는 아는 만큼 보이게 되어 있고 이를 실전에서 깨닫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무식한 방법도 없기는 하다. 이제, 어지간한 방법이 다 공개되어있다.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로 공부를 통해 지식을 넓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여하튼, 공부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책을 통해 관련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지식이 쌓인 것은 분명히 확실하다. 지식의 실천이라는 부부분은 다른 영역일지라도 지식이 쌓이면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된다는 것은 진리이다. 다만, 여전히 공부라는 단어의 부담감이 엄습한다. 공부도 못한 놈이 공부라는 단어를 올리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주제넘는 짓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관련 지식을 실전에서 활용하는 것이 졸업 후에 공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해보니 학생 시절에 공부를 잘하지 못했어도 졸업 후에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고 실천한다면 그것도 분명히 공부방법으로써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사실 읽다보니 딱히 책 제목만큼의 내용은 보여주지 못해도 졸업 후의 공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는 관점이 나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감히, 공부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제넘는 짓이라 여기며 - 성적은 늘 중간에 수학은 3번으로(확률이 높다고 하니) 찍던 내가 감히!! -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 내가 학생들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에 대해서는 그래도 할 말은 있으니 말이다. 하긴, 내가 쓴 글중에 책에 대한 글은 공부방법에 대한 언급도 분명히 있기는 했다. 대 놓고 공부라고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책의 저자는 치과의사에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있다. 교통사고로 큰 위기를 겪은 후에 공부에 더 전념했다. 원래부터 좀 난 사람인 듯 한데 공부를 잘 했고 우연히 만나게 된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 평소에 자기계발 서적분야는 가지도 않았는데 - 그 책을 읽은 후로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서 본격적으로 관련분야의 책과 강의를 들으며 인생이 변했다고 한다.

 

 

그 후로 매주 빠지지 않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그것도 일본의 그 어느 지역이든 따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찾아간다고 한다. 더 빨리 하기 위해서 속독이나 속청이라는 것도 한다는 부분에서는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대단하다. 더구나, 저자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관련 지식을 자신의 삶과 병원에 적용하여 병원도 알아서 잘 돌아가고 - 1년에 반만 진료한다고 한다 - 책도 1년에 몇 권을 펴 내고 강의도 하면서 지내면서 버는 돈의 액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한다.

 

 

책에서는 연봉 10억을 제시하는데 구체적인 달성 금액이 아니라 상징적인 금액으로써 10억이라고 하는데 읽다보니 이 정도까지 고려한 적은 없는데 나도 한 번 10억의 연봉을 죽어라고 달려보고 달성하는 순간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것도 꽤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달성 가능성과는 별게로. 그런데, 한 번 인간으로써 도전할만한 목표인 듯은 하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금전적인 연봉 목표를 세워 본적은 없는데 말이다.

 

 

책 자체의 내용은 딱히 기대한 만큼은 보여주지 못한다. 어쩌면, 이미 실천(??)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에 비하면 택도 없는 연봉과 자산과 시스템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최근에는 고민이다. 이왕 한 것 천천히 꾸준히는 맞지만 너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하는. 공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 - 성인이 되어 - 막막하고 이익부분과 결부시키는 부분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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