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행운
매튜 퀵 지음, 이수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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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을 읽는 이유중에 하나가 현실도피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나서 최소한 소설 속에 사는 주인공은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 것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극단으로 갈 때면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현실에서는 있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미 알고 있기에 재미있게 읽는다. 현실을 기반한 소설은 현실을 반영한 소설도 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현실을 기반으로 흐믓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가뜩이나 힘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데 책에서 마저도 현실만큼이나 좌절을 준다면 책을 읽는 이유중에 하나인 재미가 사라진다. 매일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기도 벗어나기도 하는데 '지금 이순간의 행운'은 내가 처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그렇다고 책이 터무니 없는 환상을 이야기하거나 로맨스소설도 아니고 권선징악적인 해피엔딩도 아니다.

 

이야기가 전개가 다소 느릿하고 답답한 측면마저 있지만 읽을수록 점점 주인공에 동화되고 미소를 지으면서 읽게 된다. 분명히 주인공은 현실에서는 찌질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사람일 것이다. 엄마와 함께 살고 딱히 직업도 없고 매일같이 소일거리나 하면서 엄마와 지낸다. 다소 특이하다면 성당과 도서관을 좀 다닌다는 점일 것이다. 이건, 아마도 착하다는 표현을 하기 위한 장치일수도 있다.

 

별 탈 없이 특별한 위기스러운 상황도 없는 평온한 나날을 엄마와 함께 보낸다. 엄마가 죽는다. 이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는 리처드 기어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엄마가 암에 걸려 힘들어할 때 치매까지 왔는데 나에게 '리처드'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리처드 인 척 했다. 엄마가 그걸 원하고 나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으니. 엄마는 좋아했고 나를 리처드 보듯이 보면서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나는 리처드기어에게 편지를 쓴다. 나에게 벌어지는 일과 내 감정과 심리를 빠짐없이 빼놓지 않고 리처드 기억에게 쓴다. 나라는 회자가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고 결국에는 그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으로 하나의 형식이 되어 버린 작품이다. '지금 이순간의 행운'에서 리처드 기어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털어놓고 싶은 푸념등을 마음것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상대이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는 무조건 받아준다. 싫은 소리마저 하지 않는다. 싫은 소리는 내 마음속에 있는 악막가 대신 해 준다. 리처드 기어는 무조건 들어주고 나에게 용기를 주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더구나, 그는 유명하고 잘 생겼고 돈도 많고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 존재아닌가? 그에 비해 나는 어디서나 환영은 커녕 놀림만 받는 존재다.

 

도서관에서 만나 한 소녀를 좋아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심리 상태를 위해 받는 심리 상담에서 만난 사람이 그 소녀 - 책에서는 사서녀 - 의 오빠이다. 이런 행운이! 그 여자와 함께 펍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소원인데 말이다. 주인공 주변에는 멀쩡한 사람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은 보이기에도 어딘지 모자르게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부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들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멀쩡한 사람은 주인공 혼자다. 주인공은 겉으로 보기에는 덜 떨어진 인물로 보여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고 타인에게 최소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결정해서 살아간다.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결정하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거나 밝히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도 비밀이 있지만 - 리처드 기어에게 편지를 쓰는 것과 같이 - 차라리 삶이 단순하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딱히 없다. 아님, 그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성당의 신부는 엄마가 죽자 주인공의 집으로 와서 산다. 우연히 이렇게 네명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주인공은 아버지를 찾기위해, 신부는 성지 순례? 사서녀와 오빠는 갈 곳이 없어 동참을 한다. 고양이들을 위한 장소를 보기 위해서.

 

소설은 잔잔하게 긴장을 조성하는 내용도 없고 흥미진지하게 침을 묻혀 가며 책을 넘겨야 하는 부분도 없다. 솔직히, 중간부분에는 좀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고 빠른 속도로 빨리 읽을까라는 유혹도 없지 않아 있었다. 꼭 사골을 오래도록 끓어 먹어야 하듯이 읽을 책은 아니라서 말이다. 그래도, 차분하게(??) 읽었더니 후반부부터는 좀 더 재미있게 읽게 되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좀 더 깊게 빠져 들며 공감하며 읽게 된다.

 

뒤로 갈수록 주인공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측은지심도 생기면서 응원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나도 모르게 흐믓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계속 반복해서 주인공이 엄마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꼭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 발동해서 일 것이다. 그것은 지금 이순간이 행운이라는 것이고 동시성의 원리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로 어떤 식으로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상황은 변할 것이 없지만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면 다 좋은 것이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주인공의 어리숙하다고 하면 어리숙한 모습에서 점점 주인공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리처드 기어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처드기어를 환상으로 보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모습이였다. 

 

다행히도 모든 문제는 잘 해결된다. 그렇다고 엄청난 해피엔딩은 아니다. 이제 겨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온다. 사서녀와 오빠도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역시나 함께 살아가며 치료를 받기도 한다. 내용을 다 썼지만 이 책은 내용으로 읽는 책은 아니고 중요한 핵심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소설을 읽으면서 함께 감정상태의 고저를 경험하며 읽으라는 개인적인 배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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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고백 - 돈과 시장을 이긴 미완의 철학
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북돋움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갈수록 금융공학이 발달하며 투자가 갈수록 복잡해 지는 듯 하지만 아무리 발달하고 세밀화되어 수치의 틈새를 노린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이다. 투기와 투자라는 개념 자체도 모호하고 - 누군가에게는 투자, 누군가에게는 투기 - 투자 방법도 워낙 다양하다보니 중요한 것은 어떤 투자 철학을 갖고 현재 벌어지는 현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결정하느냐이다.

 

기계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걸어 놓는 경우에도 모든 것은 전적으로 컴퓨터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사람의 판단이 개입을 한다. 특히, 변곡점이라고 하는 순간에 컴퓨터는 미세한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프로그램에 의해 엉뚱한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다. 가끔,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생각지도 못한 손해를 본 뉴스가 나온다. 단순한 손해가 아니라 운영주체가 망할 정도의 손해가 나온다.

 

현존하는 투자자중에 유명한 투자자는 엄청나게 많다. 그 이유는 그들이 돈을 번 액수가 후덜덜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오래도록 수익을 보는 사람도 있고 일시에 큰 수익을 본 사람들도 있다. 지속적으로 몇 십년 동안 수익을 보는 투자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작은 액수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할텐데 적응을 못하거나 똑같은 방법을 쓰기 때문이다.

 

감히, 이런 말을 할 만큼의 투자 수익은 커녕 돈도 없지만 투자 철학과 관점은 똑같을지 몰라도 방법에 있어 액수가 커지면 한번만 삐끗해도 적은 돈으로 할 때와는 달리 걷잡을 수 없는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래도록 성공한 투자자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데 이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조지 소르스다. 한 편으로 더 대단한게 느끼는 것은 누군가는 그를 가리켜 투기꾼이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상 관점에서 보면 투기꾼은 결국 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망하기는 커녕 존경도 받고 그의 투자 철학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가 돈을 버는 방법이 일반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가 투자한 대상들의 오류를 발견하고 자신의 판단을 믿고 투자한다는 점에서 그의 투자를 투기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같아도 그 큰 돈을 단순히 돈이 보인다고 투자할 것 같지는 않다.

 

조지 소르스가 가장 유명해진 영국의 파운드화에 대한 공격은 오랜 관찰을 통해 현상과 본질의 차이를 파악하고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믿고 투자했다는 점에서는 대표적인 투기꾼이 된 사례일지 몰라도 모든 사람이 꿈꾸는 투자였을 수 있다.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틀린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돈으로 베팅했기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진정한 투자일지도 모른다.

 

주식 투자를 겨우 하는 입장에서 옵션투자와 같은 분야는 내 능력 밖이라 생각하여 관심정도만 두고 있어도 조지 소르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그의 책을 지금까지 몇 권 읽었는데 일대기에 대한 책이나 그가 직접 쓴 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아들마저도 자신의 아버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스스로 모를 것이라고 이야기하를 할 정도니 말이다. 그만큼 쉽지 않다.

 

무엇보다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다. 덕분에 포퍼라는 철학자를 알게되고 열린 사회등에 대한 용어를 알았다는 만족(??)정도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책 '억만장자의 고백'은 대학에서 한 강연을 글로 엮어 그런지 워낙 주식투자쪽의 번역을 자연스럽게 해주는 이건 역자의 능력인지 몰라도 지금까지 읽었던 조지 소르스의 책중에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

 

책은 총 여섯 파트로 나눠져 있고 부록은 사족이라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강연인 인간 불확실성의 원리를 넘어 두 번째 강연이 금융시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다면 나머지 지면은 더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실제적으로 조지 소르스의 모든 철학과 투자 관점은 두 번째 강연인 금융시장를 통해 다 나온다. 이미, 몇 번의 책을 읽고 가끔 신문지상에 나온 조지소르스의 인터뷰를 읽어 머리속에 조금이라도 그의 철학등이 있는 상태에서 보태져서 그런지 몰라도 조지 소르스의 투자 철학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재귀성 이론으로 유명한 조지 소르스인데 솔직히 여전히 재귀성 이론에 대해 그저 틈새를 발견한다는 정도의 이해만 갖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보다 더 많은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인간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 여기서부터 투자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온다. 지극히 정상적이지 못한 부분이 발견될 때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분명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생길 때 베팅(??)하면 된다.

 

인간은 인지 기능과 조작 기능이 있다. 자연스러운 인지 기능은 상관이 없지만 인간이 하는 조작 기능에 의해 재귀적인 현상이 나와 오류가 발생한다. 강물이 흐르는 것을 보는 것은 인지기능이다. 누군가 강물을 막아 물이 적게 흐른다면 보이는 부분이 인지할 때는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누군가 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누군가 억지로 조작할 때가 있다. 조작한 현상은 누군가 볼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누군가 볼 때는 자연스럽지 못하게 느껴진다. 평소에는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비가 갑자기 많이 오거나 하면 누군가 조작한 부분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인간들 중에는 자신의 이익이나 타인의 이익을 위해 조작을 한다. 조작이 자연스러울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못할 때 - 새롭게 자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 그 차이를 평소에 관찰하다 비슷한 시점에 미리 포지션을 정하고 기다리다 이익을 얻는 투자는 솔직히 대박내지 쪽박이 날 수 있기에 늘 더 많이 얻는 것보다 더 적게 잃는 것이 중요하다. 손해를 봐도 적게 보면 단 한번의 이익으로 다 만회한다. 이런 방법이 조지 소르스의 투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잘 못 알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책은 네 번째 강연까지만 제대로 정독을 해서 읽으며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조지 소르스의 철학을 알게된다는 측면을 넘어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얻는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인식 기능과 조작 기능의 차이로 인해 변곡점이 분명히 생기는데 이 부분에 집중한 투자는 쉽지 않지만 생각을 돈으로 실천한다는 부분에서 흥미롭다.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건성이라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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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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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청나게 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었다. 분명히 나보다 많이 읽은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 계발 서적을 읽은 권수로 따지면 어디 가서 지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계발서적을 많이 읽은 것은 결코 자랑이 될 수 없겠지만. 가끔, 나에게 자기 계발 서를 쓸 생각은 없냐는 분들도 있었다. 그 쪽 분야를 쓰면 괜찮은 게 나올 것 같다는 덕담과 함께. 나에게 자기 계발은 좀 거창하다. 타인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

 

자기 계발 서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동기 부여 책들이 먼저 떠 오르고 실제로 그런 책이 압도적으로 많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엄청나게 많이 읽었고 자기 계발 서적끼리 어떤 내용을 실 사례로 하는지까지 대략은 알 정도인데 글이라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인데 내가 쓴 글을 스스로 지키고 행동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없다보니 차마 쓸 생각을 못한다.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하고 저렇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과연, 남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내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느냐를 곰곰히 생각할 때 도저히 뻔뻔하게 그런 짓을 못하겠다. 내가 못하는 것을 남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식적이라 느껴진다. 물론, 내가 못한다고 조언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에서 은퇴한 코치나 감독이 선수에게 조언을 하지만 자신은 그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여전히 솔직히 모르겠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 할 수 있는 내가 감히 이러면 된다 저러면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한 민망함이 있지 않을까 한다. 어딘지 모르게 자기계발하면 고귀하고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성공을 해서 자기 계발 서적을 쓴 것인지 자기 계발 서적을 써서 성공한 것인지 몰라도 동기 부여와 관련된 책을 쓴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대단한 사람이라 여기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이다.

 

그처럼, 자기 계발이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인 듯 하지만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는 그다지 진지하지도 거룩하지도 않다. 오히려, 재미있고 가볍고 위트도 넘치면서 편안하게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은 살바도르 달리가 한 말이라고 한다. 초현실주의 미술가인 달리는 생긴것도 특이하고(??) 기벽도 심하고 작품도 대단했는데 그는 평생 나의 꿈은 달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단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면 될 듯 하다.

 

 

사람들은 모두들 태어나서 인생을 살다 가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경우는 없다. 어떤 인간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갈 수는 없다. 혼자 살아도 힘들다. 모든 인류가 다 사라져도 힘들다. 놀고 싶어도 생존을 위해서 먹을꺼리를 찾아야 하니 말이다. 이렇듯이 인간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는 없지만 나라는 인간 본연의 가치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다.

 

노력이라는 표현대로 노력을 해야만 하는데 노력 자체를 사람들은 하지 않는다. 책의 저자인 허병민은 허병민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허병민이라는 이름이 있고 모든 사람은 허병민을 허병민으로 알고 있는데 허병민으로 살아가다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인가 할 것이다. 허병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존재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한다. 타인이 허병민이라 규정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허병민이 허병민이라 규정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내가 되어야 하는데 남이 생각한 내가 되려고 노력한다. 내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워해야 하는데 남이 나를 바라보는데로 움직이고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남이 나를 인정할 때 내가 된다면 이것은 무엇인가 잘 못 된 것인데, 사람들은 다들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나를 맞추려고 한다. 이런 인생은 순간은 즐겁고 행복할지 몰라도 나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지면서 허무한 삶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현대인들이 불행한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타인의 존재를 부정할 수도 없고 그들의 기대를 저 버릴 수도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순위에서 선후를 따질 때 내가 먼저 이고 타인이 나중이 되어야 하는데 타인이 바라보는 내가 먼저이고 내가 생각하는 나는 뒷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자기계발서적을 읽고 철학적으로 빠져버리는데 이 책이 이야기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나는 참으로 재미없고 지루하게 썼지만 이 책은 결코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없지도 않다. 광고회사를 다녔고 다양한 회사에 강의와 책을 집필한 저자답게 재미있게 풀어낸다. 글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도 함께 있고 책의 편집도 자기 계발 서적치고는 통통 뛰는 편이라 -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이라 생각된다 -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진지한 이야기를 말이다.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것들에 중심은 내가 있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고 재미있고 의미있고 빛 날 수 있다. 아빠이고 자식이고 회사원이고 사장이고 하는 많은 종류의 나는 겉 모습일 뿐이고 진정으로 중심이 되는 나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은 무척이나 소박하게 드릴 수 있다. 겨우, 그것 밖에라고. 만약,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자. 내가 아인슈타인이라면. 내가 세종대왕이라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가 되는 것은 결코 소박한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나의 꿈이 내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 쓰다보니, 내 스스로 리뷰가 아닌 자기 계발서적 글을 쓰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여하튼 책은 나에 대해 생각하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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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의 전략가들 - 천하를 제패한 명재상들의 경세지략 인생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장박원 지음 / 행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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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을 알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그 다음으로 르네상스이다. 최근에 와서는 아마도 산업혁명일 것이다. 찬찬히 따져보면 참으로 많은 존재들이 등장하는 시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나온다. 별의 별 존재들이 많이 나와 솔직히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유명한 몇몇 존재를 빼면. 르네상스도 엄청나게 많은 위인들이 나온다.


특정 시기에 그런 존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태평성대에는 오히려 위대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어려운 시기나 변곡점에 해당하는 역사적 시기에만 후대에 존재를 각인시키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문화, 사회적, 역사적 인류 문화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동양으로 넘어와서는 당연히 중국이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초한 시대와 삼국지가 대표적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르네상스는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듯이 중국의 유명한 과거의 위인들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다. 부정하고 싫어도 동양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는 없었고 말이다. 까 놓고 서양 그리스 로마 신화나 르네상스를 모르고 동양 철학(?)만 제대로 터득해도 세상사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궁극의 통한다고 하니 말이다. 실제로, 춘추전국 시대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많은 인물들이 활동을 해서 그들의 이야기로만으로도 아무 분야에나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로 넘어오면서 기업들이 사회의 주력세력이 되면서 과거의 전쟁이나 정치가 이제는 기업간의 경쟁과 기업 내의 정치로써 춘추전국시대를 비교삼아 현재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일이 많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어떻게 하든 기업과 연관이 되어 있다. 직접 기업을 다니든 기업과 연결된 일을 하든 식구 누군가 기업을 다니든 기업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것이 과거처럼 권력을 노리고 입신양명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워낙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과 협력과 경쟁으로 점철되어 있는 현대에서는 생활에서 정치적인 처신을 해야 하기도 한다. 잘 못되어 목숨을 잃거나 폐가망신을 하고 노예가 되지는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잘 끌어올려야만 사회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된다.


 

단순히, 실력이 있는 것만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천재 정도로 누구나 인정하는 엄청난 실력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런 이유로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해 우리는 배우는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아갔고 어려움을 헤쳐 나갔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한 순간에 멸망했는지 아는 것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 치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백가쟁명이라 하여 엄청나게 많은 위인들이 등장하여 명멸했던 시기라 모든 위인들을 다 알기는 힘들어도 한자 문화권에서 살아온 우리에게는 고사성어나 속담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인물들을 제외하고도 그들의 삶을 보며 교훈을 삼고 내 자신의 삶에서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점이 많다. 억지 춘향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 당시와 지금의 시대가 다르고 제도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데 말이다.


보이는 현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지 몰라도 인간 자체 본연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 점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현재 벌어지는 일을 과거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거나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에 행동한 인물들의 처신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나에게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조금이라도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춘추전국의 전략가들'답게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위인들도 나오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위인들도 나온다. (어쩌면, 나에게만) 춘추전국 시대라 왕이 많이 소개되고 그들의 업적과 흥망성쇠를 통해 교훈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왕을 보필하던 재상이나 신하들의 이야기다. 왕의 관점이 아닌 재상들의 관점이라 약간 다르다. 왕은 그다지 위대하게 느껴지지 않고 재상들의 코치를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위대한 진시황제마저도 카리스마있는 영웅(??)이지만 이사라는 인물에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받은 인물로 나온다. 진시황제가 했던 많은 제도가 이사의 머리를 통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월왕 구천의 이야기도 왕의 이야기가 아닌 범려라는 인물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범려라는 뛰어난 인물로 인해 구천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구천보다는 범려가 훨씬 위대한 인물이다. 자신을 낮추고 적국 왕의 똥과 오줌까지 먹기도 했지만.


초한지를 읽었고 삼국지도 읽었고 수호지도 읽은 적이 있지만 춘추전국시대 전체를 다룬 책은 읽은 적이 없다보니 책에서 언급하는 인물중에는 아는 인물도 있고 모르는 인물도 있다. 흔히 말하는 군웅할거의 시대라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다보니 후대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인물들이야 어느정도 존재감을 다방면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들은 이렇게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첫 번째 책이 아닌 두 번째 책이다. 시리즈 물로 나온 책이라 첫 번째도 춘추전국시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진시황제를 비롯한 중국의 모든 인물들의 사상은 결국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동양 인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국내 역사도 제대로 모른다는 반성도 하게 되지만.


 

총 7명의 재상에 대해 소개하는데 각 장마다 현대에 벌어진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그 사건들과 연결된 인물로 각자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위인들을 소개한다. 한 명의 인물로 한가지 특성으로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참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인물들의 활약상을 읽으며 세월이 흐르며 과장되거나 첨삭된 부분이 있겠지만 그들의 지혜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일들에 적용해서 응용한다면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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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이 답이다 -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떻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까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중세 시대를 넘어 현대로 오면서 서양 문화가 온 인류를 뒤 덮으면서 예전과 달리 합리성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나 볼 수 없는 것이나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맞아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한 개인이 전부 알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과 범위를 넘어서는 일들이 많아 남들의 말을 무조건 믿을 수 없기에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증거와 증명이 필요하다.

 

이 부분부터 이용하려는 사람과 이용당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생긴다. 같은 현상을 두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실제로, 그 차이가 엄청난 것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발표에 온갖 수치와 통계가 섞여 우리에게 보여주기에 당연히 우리는 믿는다. 우리에게 제시되는 수치가 신뢰성을 높혀주는 장치로써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수치를 제시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의도를 아무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도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지 이를 수치로써 활용하고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지식과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아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전문가라는 권위로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나는 죄가 없다고 항변하면 일견 수긍이 간다.

 

일련의 합리성에 기초한 것들은 '권위의 법칙'과 같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학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영향력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일반인들은 감히 추정할 수도 없는 전문적인 단어와 수치에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말없이 따르게 된다. 전작인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이번 작품인 '지금 생각이 답이다'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반대급부로 직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었으나 이런 책들은 직관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 직관을 따른 결정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여전히 과학이라는 틀에서 볼 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 게르트 기거렌처는 직관과 합리성을 조화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왜 직관이 훌륭하고 직관을 따라야 하는지를 수치로써 보여준다. 

 

직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무조건 감에 의존해서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치와 통계에 있어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와 수치를 보고 직관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무의식적으로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지만 무의식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고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권위는 수치를 제시하면서 직관을 이겨낸다.

 

위험성이 20퍼센트가 내렸다는 기사를 읽게 되면 엄청나게 감소한 수치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는 이렇다. 1000명 중에 5명이 발병했던 것이 1000명 중에 4명이 발병하는 것이 줄었다. 5명에서 4명으로 줄었으니 20퍼센트나 줄어든 것이지만 1000명에서 경우 한 명이 줄어든 것이라 실제 데이터로써 의미는 퇴색되고 무시해도 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20퍼센트가 줄었다고 표현한다. 그 이유는 발표한 사람이나 기관만이 알 것이다.

 

자신의 직관이 맞을 때가 많지만 직관이 올바르지 않다는 온갖 수치로 인해 우리는 직관을 올바르게 이용하지 못한다. 자신의 직관을 오히려 의심하고 부정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직관이 맞았다는 것을 평생 알지도 못하고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정보를 제시하는 것들로 둘려쌓여있어 자신의 직관이 아닌 합리적인 판단이라 믿고 정한 결정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잘 못 된것을 알고나서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신종 플루같은 경우에도 엄청난 약이 전 세계적으로 팔렸다. 어마 어마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수치에 모두들 겁을 먹었고 그로 인해 죽은 사람이 나온다. 통계상으로는 그 숫자는 교통사고로 하루에 죽는 사람보다 적다. 자동차를 전부 없애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약을 처방받으려 하는데 실제 약의 효과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누군가는 그 약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런 것들은 너무 많다. 

 

부하직원이라면 말 할 것도 없고 상사들도 자신의 직관대로 밀고 나가지 못한다. 명확한 근거와 수치를 제시해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다. 근거와 수치를 보고. 정작, 그 근거와 수치가 정확한지에 대한 명확한 증명은 하지도 않는다. 또 다른 믿음일뿐이다. 지금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온갖 정보로 인해 스스로 어려운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전립샘암에 대해 그런 경우라 말한다. 전립샘암을 갖고 있어도 평생 갖고 있으면서 살아도 큰 지장은 없는데 검진을 통한 발견으로 굳이 없애려 해서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의학적으로 어떤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그 병에 걸렸다는 확실한 판명이 아니다. 가능성일 뿐이다. 실제 그 병을 갖고 있지 않아도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 더구나,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한다고 해도 실제 수치상으로는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은 무의미한 결과라 한다. 검사를 하나 하지 않으나 이미 병을 갖고 있기에 실제 수치상으로는 무의미하고 치료를 받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쓸데없는 지출이 늘어날 뿐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검진을 통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는 예방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은 결코 예방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건강부분과 금융부분과 디지털 부분이 과장된 정보와 잘못된 (의도된) 수치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와 환상을 심어주거나 쓸데없는 비용지출을 발생하게 만든다. 속지 않으려면 정확한 수치를 볼 줄 아는 통계적 사고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어림셈법, 올바른 위험 심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말이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고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현대에 와서는 가장 필요한 교육이 되고 있다.

 

직관이라는 것은 그 분야의 어느 정도의 정보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직관이라는 것은 모든 총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 알지도 못하는 것에 있어 무조건 똥 고집을 부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점만 유의한다면 직관은 거절할 것이 아니라 키워야 할 것이다. 속지 말자! 우리에게 제시되는 수치와 통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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