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의 전략가들 - 천하를 제패한 명재상들의 경세지략 인생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장박원 지음 / 행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서양을 알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그 다음으로 르네상스이다. 최근에 와서는 아마도 산업혁명일 것이다. 찬찬히 따져보면 참으로 많은 존재들이 등장하는 시기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나온다. 별의 별 존재들이 많이 나와 솔직히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유명한 몇몇 존재를 빼면. 르네상스도 엄청나게 많은 위인들이 나온다.


특정 시기에 그런 존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태평성대에는 오히려 위대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어려운 시기나 변곡점에 해당하는 역사적 시기에만 후대에 존재를 각인시키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문화, 사회적, 역사적 인류 문화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동양으로 넘어와서는 당연히 중국이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초한 시대와 삼국지가 대표적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르네상스는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듯이 중국의 유명한 과거의 위인들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다. 부정하고 싫어도 동양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는 없었고 말이다. 까 놓고 서양 그리스 로마 신화나 르네상스를 모르고 동양 철학(?)만 제대로 터득해도 세상사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궁극의 통한다고 하니 말이다. 실제로, 춘추전국 시대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많은 인물들이 활동을 해서 그들의 이야기로만으로도 아무 분야에나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로 넘어오면서 기업들이 사회의 주력세력이 되면서 과거의 전쟁이나 정치가 이제는 기업간의 경쟁과 기업 내의 정치로써 춘추전국시대를 비교삼아 현재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일이 많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어떻게 하든 기업과 연관이 되어 있다. 직접 기업을 다니든 기업과 연결된 일을 하든 식구 누군가 기업을 다니든 기업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것이 과거처럼 권력을 노리고 입신양명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워낙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과 협력과 경쟁으로 점철되어 있는 현대에서는 생활에서 정치적인 처신을 해야 하기도 한다. 잘 못되어 목숨을 잃거나 폐가망신을 하고 노예가 되지는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잘 끌어올려야만 사회에서도 훌륭한 인물이 된다.


 

단순히, 실력이 있는 것만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천재 정도로 누구나 인정하는 엄청난 실력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런 이유로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해 우리는 배우는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아갔고 어려움을 헤쳐 나갔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한 순간에 멸망했는지 아는 것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 치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백가쟁명이라 하여 엄청나게 많은 위인들이 등장하여 명멸했던 시기라 모든 위인들을 다 알기는 힘들어도 한자 문화권에서 살아온 우리에게는 고사성어나 속담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인물들을 제외하고도 그들의 삶을 보며 교훈을 삼고 내 자신의 삶에서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점이 많다. 억지 춘향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 당시와 지금의 시대가 다르고 제도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데 말이다.


보이는 현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지 몰라도 인간 자체 본연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 점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현재 벌어지는 일을 과거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거나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에 행동한 인물들의 처신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나에게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조금이라도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춘추전국의 전략가들'답게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위인들도 나오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위인들도 나온다. (어쩌면, 나에게만) 춘추전국 시대라 왕이 많이 소개되고 그들의 업적과 흥망성쇠를 통해 교훈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왕을 보필하던 재상이나 신하들의 이야기다. 왕의 관점이 아닌 재상들의 관점이라 약간 다르다. 왕은 그다지 위대하게 느껴지지 않고 재상들의 코치를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위대한 진시황제마저도 카리스마있는 영웅(??)이지만 이사라는 인물에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받은 인물로 나온다. 진시황제가 했던 많은 제도가 이사의 머리를 통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월왕 구천의 이야기도 왕의 이야기가 아닌 범려라는 인물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범려라는 뛰어난 인물로 인해 구천이 성공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구천보다는 범려가 훨씬 위대한 인물이다. 자신을 낮추고 적국 왕의 똥과 오줌까지 먹기도 했지만.


초한지를 읽었고 삼국지도 읽었고 수호지도 읽은 적이 있지만 춘추전국시대 전체를 다룬 책은 읽은 적이 없다보니 책에서 언급하는 인물중에는 아는 인물도 있고 모르는 인물도 있다. 흔히 말하는 군웅할거의 시대라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다보니 후대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인물들이야 어느정도 존재감을 다방면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들은 이렇게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첫 번째 책이 아닌 두 번째 책이다. 시리즈 물로 나온 책이라 첫 번째도 춘추전국시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진시황제를 비롯한 중국의 모든 인물들의 사상은 결국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동양 인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국내 역사도 제대로 모른다는 반성도 하게 되지만.


 

총 7명의 재상에 대해 소개하는데 각 장마다 현대에 벌어진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그 사건들과 연결된 인물로 각자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위인들을 소개한다. 한 명의 인물로 한가지 특성으로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참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인물들의 활약상을 읽으며 세월이 흐르며 과장되거나 첨삭된 부분이 있겠지만 그들의 지혜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일들에 적용해서 응용한다면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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