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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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창작이다. 창작이라는 건 세상에 없는 걸 세상에 보이는거다. 소설같은 경우는 작가의 머릿속에 있다. 작가 자신도 처음에는 잘 모른다. 어떤 식으로 내용이 나올지 모른다. 대략적인 얼개는 처음에 있을지라도 글을 쓰면서 점차적으로 뼈대를 만들어 살이 붙고 결말이 된다. 결말도 몇 번을 고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읽는 내용은 작가가 몇 번 씩이나 퇴고를 하면서 고치고 고쳐 세상에 내놓은 완성본이다. 세상에 딱 하나뿐이 없지만 완벽히 새로운 건 없다.

분명히 어디선가는 비슷한 내용을 읽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표현처럼. 그럼에도 사람들은 또 읽는다.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 아니다. 전체적인 소재가 비슷하다. 비슷할 뿐 다른 내용이다. 나오는 사람과 상황과 시대 등이 다르다. 이러다보니 읽으면서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읽다보니 재미있는 이유다. 인간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분명히 소설이니 현실이 아니다. 현실이 더 소설같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이 아니라도 읽다보면 푹 빠진다.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고 내 머릿속에서 상상이 된다. 소설을 읽는 사람마다 영상화 될 때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영상화 된 걸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머릿속에 상상한 대로 영상화될 때 좋아한다. 문제는 인간의 상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건 어렵다. 이러다보니 대부분 영상화될 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소설은 사람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도구가 된다. 내가 창작한 게 아니라도 두번째 창작을 난 하게 된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초반에 배경 등으로 적응이 된 후에 각자 원하는 설정과 전개가 생긴다. 언제나 작가는 그런 독자와 싸워야 한다. 독자는 독자대로 작가가 써 놓은 내용을 읽으며 지레짐작을 한다.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전개되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한다. 또한 대략적으로 예측을 한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예측대로 소설이 전개되면 흡족해 할 독자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게 되면 아마도 작가는 싫어하지 않을까. 내가 쓴 소설인데 통제권은 나에게 있는데 말이다.

언제나 작가는 독자보다 먼저 생각하고 예측을 넘어야 한다. 그러다 잘못된 길로 갈 때도 있지만. 그걸 성공한 작가가 쓴 소설은 언제나 재미있다. 예측대로 진행되면 맥이 빠질 수 있다. 그 경계를 잘 타는 작가가 인기 있는 거 아닐까한다. 이건 단순히 작품성 있는 소설이 아니라도 공통이지 않을까 한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는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는 시간을 테마로 한 3부작 중 두번째라고 한다. 전작인 <크로노토피아>는 엘리베이터가 소재로 나온다.

읽으면서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이번 책은 카페를 배경으로 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작가랑 친분이 있다. 그럼에도 말한다면 이번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보다 <크로노토피아>가 더 재미있었다. 대신에 이번 작품이 전작에 비해서 결말이 더 재미있었다. 풀어가는 과정은 전작이 재미있었고, 이번 작품은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 더 재미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무척이나 소심하고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갖고 있다. 타인의 친절마저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친절만이라도 제대로 받아들였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서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상황에서 재계약에 실패한다. 돈을 벌지 못하니 월세도 내지 못한다. 뭔가 알바같은 걸 할 용기도 없던 듯하다. 비관적인 생각과 마음에 빠져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한다. 바로 그 때에 마법같은 일이 생긴다. 시간이 멈춘다. 처음에는 본인이 그걸 깨닫지 못한다. 분명히 자살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밟고 올라간 의자가 사라졌다. 자신은 멀쩡하다.

그런 후 우연히 카페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미스테리한 일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신기하다 여기며 다시 시도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끼며 시간이 멈췄다는 걸 깨닫는다. 이때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이라는 건 시대를 넘나드는 여행이다. 카페가 움직이며 생기는 일이다. 다양한 시간대를 움직이며 연결되어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한 명씩 그 시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상대방에게는 주인공에게 생긴 일과 똑같은 일이 생긴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서서히 주도하며 상대방을 지키려 노력한다. 내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소설에서 나오는 배경은 완전히 예상을 깨는 인물도 나온다. 읽다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는데 그 마저도 서로 연결된다는 걸로 내용을 풀어낸다. 여기서 조금만 더 매끄럽게 연결되면 와~ 했을텐데 살짝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마지막 작가 코멘트를 보니 주인공이 자신을 투영했다고 한다. 그걸 읽으니 또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 말대로 이 책을 읽고 치유되면 좋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미 리뷰에 썼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관심은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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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동산 - 2번의 역전세와 2년의 하락장으로 깨달은 투자자의 확신
최은주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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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기에 엄청나게 많은 부동산 책이 나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시중에 나온 책 중에 돈을 못 벌었다는 책은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 광역시에 가서 돈을 벌었다. 지방 소도시로 남들이 오지 않을 때 자신은 먼저 들어가서 돈을 벌었다. 1억 이하 아파트를 매수해서 돈을 벌었다. 갭투자로 수십채를 투자해서 현재 얼마다. 재건축과 재개발에 들어가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책 내용이었다.

책 제목에도 10억 부자는 명함에도 끼지 못했다. 100억 정도는 써 있어야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되었다. 당시에 책을 쓴 수많은 투자자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또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지만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안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등이 왔었던 것처럼 더욱 몰랐던 하락이 있었다. 21년에 급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부동산 가격이 이미 상당히 상승한 상태에서 그렇게 많이 오를 것이라고는 몰랐다.

당시에 정말로 열심히 뛰어 다니며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이 많다. 투자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며 곧 경제적 자유를 손에 넣을 것으로 희망에 찼다. 언제나 문제는 뜻밖의 상황이다. 문제가 아닐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문제가 될 때는 문제가 된다. 갭투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역전세다. 갭투자할 때는 누구도 역전세를 꿈도 꾸지 못했다. 원래 투자한다는 건 하락이 아닌 상승을 기대한다. 상승하지 않을 자산을 취득하는 사람은 없다. 부동산은 특히나 오로지 상승에만 베팅하는 투자다.

당연히 상승을 기대하며 아파트를 매수했다. 실제로 매수 후 얼마되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투자란 이런 것이다. 내가 용기가 없어 이런 걸 몰랐구나. 용기만 내고 매수하면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구나. 이런 걸 왜 나는 지금까지 몰랐을까.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며 후회한다. 후회에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한다.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아름답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돈을 다 끌어들여 영끌이라는 표현처럼 투자를 했다. 투자할 때마다 가격 상승에 더욱 신난다.

투자하다보니 어느새 다주택자가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역전세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상승만 하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이중고가 시작되었다. 갭투자는 원래 아파트 가격이 아닌 전세 가격만 하락하지 않으면 버틸 수 있다. 문제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다 하락했다. 전세입자를 구하려면 내 돈을 지출해야만 가능했다. 매도하면 그나마 된다. 문제는 이렇게 하락할 때는 내 마음처럼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주식처럼 환급성이 좋은 건 손해를 보면서 즉시 팔 수 있다.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내가 팔고 싶어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역전세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나마 이게 1~2채 정도로 감당 가능하다면 피를 토하는 어려움은 있어도 하면 된다. 그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해결하는 건 자신이 생각해도 앞이 깜깜해진다.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그래도 부동산>이다. 이 책 저자는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무려 70채나 보유하게 되었다.

당장 경제적 자유를 얻고 희망찬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봤다. 세상 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역전세가 시작되면서 불면의 밤이 펼쳐졌다. 하나를 막으면 끝이 아니었다. 계속 펼쳐지는 역전세로 인해 흔한 말로 피똥을 쌀 정도였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욕심을 버리고 손해를 보고라도 팔았다. 하나가 해결해도 또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자가 택한 건 수익화였다. 초반에 빌라투자하며 월세 세팅을 했었다.

그 후에 갭투자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게 훨씬 더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후 다시 현금 흐름에 집중하는 투자를 하게 되었다. 돌고 돌아 처음으로 돌아온 듯하다. 결코 그렇지 않다. 처음 월세 투자와 달리 지금 현금화를 위한 투자는 결이 다르다. 단순히 아파트 투자는 아니다. 정확하게는 사업이라고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중개업소를 하며 월 1억을 벌 정도로 잘 나가고 잘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부동산 투자를 더 잘했다고 하는데 그게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켰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은 끊임없이 돌아오는 역전세를 이겨내기 위해 현금흐름이 생기는 투자를 하고 있다. 고시원, 무인 아이스크림, 호프 등. 여전히 중개업소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부 살기 위해시작했다. 현재는 경험을 해가면서 더욱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듯하다. 책을 읽어보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 치열하게 산만큼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지 못했다. 그래도 경제적 여유는 생겼다고 말한다. 솔직히 이게 현실이다. 대부분 투자자에게 솔직한 현실.

수많은 부동산 책과 강의를 하는 투자자가 내세우는 건 허상까지는 아니지만 과장이 많다. 그들 중 진짜 경제적 자유를 이룩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도 10년도 훨씬 넘게 부동산 바닥에 있으면서 봤다.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며 그토록 열심히 강의하는게 제일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찐부자는 그렇지 않았다. 책에서 저자는 솔직힉 자신의 흥망성쇠를 알리고 있다. 시중에 이런 부동산 책은 거의 없다. 진짜 현실을 알고 있다면 이런 책을 읽으면서 투자하는 게 정답이라고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같은 내용 반복이 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하려면 읽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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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금리 - 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 비밀
조원경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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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당신의 삶을 지배한다. 이런 표현을 한다면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무런 대출도 없는데 무슨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냐라고 되물을 수 있다. 대출이 없어도 영향을 받는다. 적금이나 에금을 해도 영향을 받는다. 여기까지 이야기해도 그게 내 삶을 지배한다는 말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 금리는 오르고 내린다. 금리가 오를 때 경제가 좋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에 따라 물가가 오르며 내 월급이 그대로라면 생활비가 더욱 많이 지출된다.

금리가 내리면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가 된다. 경기가 힘들면 사람들이 소비를 잘 안 하고 기업은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내가 회사에서 짤릴 수도 있다. 금리가 내려가며 시중에 유동성이 퍼진다. 유동성은 자산시장으로 몰려가는 특성이 있다. 내가 사고 싶은 아파트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내가 지불해야 할 금액은 더 커진다. 금리는 이런 식으로 우리 삶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진다. 금리 자체가 그런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등하락에 따른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금리는 이제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현대 사회는 금융이 지배한다. 흔히 우리가 돈이라 부른다. 돈은 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수익이 되는 곳이라면 돈은 어디든 움직인다. 움직일 때 금리에 따라 이동한다. 단순히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일어난다. 미국에서 올린 금리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한국이 금리를 안 올릴 수가 없다. 한국이 고립국가라면 가능하다. 외부와 차단되어 자급자족이 된다면 가능하다.

현대는 모든 국가가 완전 자유 무역은 아니지만 서로 부족한 걸 받아들이고 수출할 것은 판다. 그런 식으로 해당 국가에서 부족한 걸 받아들이며 발전한다. 덕분에 우리는 과거보다 더 잘 살게 되었다. 자급자족만으로 한국이 이 정도 발전하며 살 수는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단순히 아파트를 건축하는데 있어서도 수많은 자재를 외국에서 들여온다. 그러니 무역이 없다면 우리는 아파트가 지금처럼 지을 수도 없다. 단순하게 딱 하나면 봐도 안다. 한국은 석유가 나오지 않는다.

석유가 없다면 한국은 비축된 몇개월치를 다 쓰면 곧장 국가가 멈추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절대 강대국으로 금융패권국이자 달러로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한국이 영향을 받는 이유다. 금리가 이토록 중요한데 우리는 대다수가 별 관심이 없다. 당장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금리를 알면 경제 전반을 다 아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에서 금리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딱 부러지게 알 수 없지만.

<모두의 금리>는 금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까지 금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 기초적인 책이었다. 금리에 대해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부족하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굳이 말한다면 프리스타일에 가깝다. 금리를 기준으로 하나씩 알려주긴 하는데 기초부터 쌓아가는 건 아니다. 내 생각에는 어느 정도 금리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도움이 될 책이다.

그건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의도한 듯하다. 금리에 대해 알려주는 게 핵심이 아니다. 금리를 근거로 금융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알려준다. 책 소제목이 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비밀인 이유다. 금리에 대해 다소 색다르게 접근하다.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이다. 보통 주식 투자자들에게 금지옥엽처럼 지키는 법칙이다. 다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법칙. 안전마진만 지킨다면 주식투자에서 잃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다들 너무 쉽게 한다. 나를 포함해서. 바로 안전마진을 지키기 않기 때문이다.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입해야 한다. 문제는 언제나 착각한다. 또는 오해한다. 안전마진이 없는 상태인데 있다고 착각한다. 또는 오해한다. 그러다보니 수익을 내려고 한 투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쓸쓸히 퇴장한다. 금리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 기준 금리 관점에서 금리가 낮을 때 투자하면 성공한다. 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으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버틸 수 있다.

채권 투자도 똑같다. 안전마진이 확보되었을 때 투자하면 수익을 낸다. 금리가 하락 시기에 높은 이율 채권을 보유하면 된다. 언제나 쓰고 보면 참 쉽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금리를 근거로 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워런버핏에 대해서도 참 많이 나온다. 금리로 예금과 채권을 살펴본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통화정책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설명한다. 외환시장이 금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식시장이 금리에 따라 등하락을 하는 이유. 부동산 시장과 원자재는 물론이고 암호화폐 투자까지.

투자와 관련된 모든 걸 설명하는 책이다. 그걸 금리를 근거로. 개인이 이 많은 걸 전부 투자했다고 보진 않는다. 이 중에서 1~2개만 잘해도 엄청난 투자자가 된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도 실전 투자 느낌보다는 단순 이론적인 부분도 꽤 느껴진다. 투자 완전 기초자라면 이 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을 듯하다. 읽는 것도 힘들듯하다. 투자를 좀 하고 있는 사람이 금리가 어떤 식으로 투자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다면 읽었을 때 도움이 될 듯하다. 다른 금리 책 1~2권 읽고 이 책으로 도전하면 좋을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많은 걸 다룬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각 투자 자산과 금리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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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Principles (한정판 필사노트 에디션)
레이 달리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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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부자 순위로 100위 안에 드는 레이 달리오. 순자산이 환율이나 주식 시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조단위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정도 부자면 솔직히 가늠도 안 된다. 그 돈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이런 부자가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원칙은 어떤 행동이나 이론 등에 있어 일관되게 지켜야하는 기본이 되는 규칙이나 법칙이라고 국어 사전에서 정의 내린다. 보통 원칙은 어지간해서 어기면 안 되는 걸로 우리는 여긴다.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한 가지를 보면 된다.


원칙을 지켰는지 여부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원칙을 지켰다면 잘못되었어도 괜찮다고 원칙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여러가지 실행을 한 끝에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론이다. 원칙을 지켜야 결국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일관성을 갖고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큰 성공을 한 레이 달리오는 헤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혼자 시작하기도 했다. 조금 잘 되다 다시 상황이 안 좋아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지금은 순자산만 조단위가 될 정도로 성공한 부자다. 그런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원칙을 알려준다니 관심이 간다. 솔직히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책이 나왔을 때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서점에서 얼핏 들쳐봤다. 주식관련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원칙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였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긴 원칙도 엄청 크게 키웠으니 중요하긴 하다. 그렇다해도 기라성같은 회사에 CEO가 알려주는 원칙을 읽어도 된다.


그런 판단으로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보니 자신의 인생에 대한 원칙을 알려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에 회사이기도 하지만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부분도 있다. 책을 읽어야겠다고 판단하고 소장하다 1년이 넘어 이제 읽게 되었다. 원래 번역 과정에서 글이 좀 길어지는 측면은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두꺼워야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칙이라는 건 그리 많을 필요가 없다. 원칙이 많다면 그건 원칙이 아니다.



수십가지 원칙이 있다면 그걸 언제 다 살펴보면서 지킬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그러니 원칙은 딱 몇가지면 된다. 책에서 알려주는 원칙은 초반에는 아주 심플하다. 총 세가지로 이뤄진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인가?

2번의 관점에서 1번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게 이 책에서 말하는 첫번째 원칙이다. 이걸 근거로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다 실패한다. 실패하면 그 과정에서 나만의 원칙을 배운다. 배운 원칙을 근거로 변화한다. 또다시 이를 근거로 목표를 세운다. 실천한다. 여기서부터 나는 좀 이걸 원칙이라고 해야 하나? 라는 물음을 가졌다. 바로 원칙이 너무 많다. 수십가지를 넘어 수백가지가 된다.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하고 지킬 수 있단 말인가. 성공한 사람이라 뭔가 달라도 달라 그런가?


인생의 원칙은 현실을 수용하고 대응한다. 그 후에 5단계인 분명한 목표, 문제를 찾고, 문제를 진단, 계획을 세우고, 임무를 완수한다.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생각을 갖는다. 사람들은 다 다르다는 걸 이해한다. 효율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런 것들을 통해 인생에서 원칙을 지켜가면서 살아간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원칙은 아니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천해야 하는 원칙이다. 너무 세부적이라는 점에서 원칙인지 살짝 애매하다는 느낌도 들긴 했다.


일의 원칙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본다면 다음과 같다. 1혼자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고 더 좋은 방식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영향력. 2훌륭한 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수준 높은 관계. 3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살 돈. 이런 것들이 일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원칙이라고 알려준다. 기업의 사장으로 이런 원칙을 세우고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건 아주 중요하다. 나는 기업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와닿지 않았을 뿐이다.


인생의 원칙을 정하는 데 있어 레이 달리오가 알려주는 방법은 중요하다. 다들 원칙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즉흥적으로 살아간다. 회사에서 원칙은 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원칙이 없다. 그럴 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서 출발하는 건 중요하다. 의외로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원하는 것이 사실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좋아하니 나도 원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런 걸 고민하고 2번과 3번으로 이어진다면 자신만의 원칙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세상에 이렇게 긴 원칙을 지킬 수 있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원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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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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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화가를 선택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이런 책에서 중요한 건 어떤 화가를 선택하는가다. 어떤 화가를 선택했느냐가 작가의 선택이다. 작가가 선택한 화가는 과장되어 말하면 작가의 관점을 알려준다. 생각보다 수많은 화가가 있다. 현대를 제외하고 근대까지 범위로 해도 엄청나게 많다. 르네상스 시대만 해도 책 한 권을 나올 정도로 분명히 화가는 생각보다 넘쳐난다. 이런 상황에서 고르고 골라 화가를 선택했다는 건 책을 쓴 작가의 관점이다.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미술 관련 책을 읽었다. 대체적으로 연대순으로 화가를 알려주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건 이전 시대에서 누군가 했던 걸 계승하고 발전했다.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하고 더 잘 살게 된 이유다. 미술도 이와같이 시대에 따라 유행한 화풍이 존재한다. 지금 누군가 그림을 그릴 때 예전과 같은 화풍이라면 금방 알려진다. 쉽지 않긴하다. 이미 거장들의 그림이 알려져있다.

이를 뛰어넘는 건 당연히 어렵다. 과거를 뛰어넘으려면 똑같이 그려서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 계승하면서 이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창의력 등을 보여줘야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이전 세대가 그렸던 작품이 시대와 기술 등의 따라 발전했다. 대부분 이걸 알아야 하니 연대순으로 알려줄 수밖에 없다. 책이라는 건 거의 대부분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초보자가 있을 때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건 역시나 연대순이다. 시대순에 따라 저절로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 알게 된다.

다락방 미술관에서 첫번째로 선택한 화가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다. 이름은 친숙하지 않지만 그림은 익숙하다. 과거에 누드 그림은 외설적이니 함부로 그릴 수 없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 속 인물을 그리면 된다. 이건 외설에 속하지 않는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서 그리스로마신화나 성경 관련 인물이 많은 이유다. 거기에 또 의외로 누드와 같은 인물을 그린 이유기도 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작품에 좀 더 눈길이 가는 건 분명히 사실일테니.

아르테미시아는 여성으로 이런 작품을 그렸다. 여기에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희롱하는 장면이다. 두 남자 중 한 명이 성경 속 인물과 다소 다르다. 이 인물은 사실 화가의 스승이다. 스승은 화가를 겁탈까지 했다. 그림에서는 유독 여자의 표정이 안 좋다. 이런 식으로 화가는 자신의 의도한 바를 그림에 넣었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별 생각없이 그림을 감상했을 듯하다. 자기가 느낀대로 그림을 보는 것도 분명히 좋은 방법이다.

누구도 아닌 나만의 느낌이 정답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뒷 배경을 알게 되면 몰랐던 게 보인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아는만큼 재미있고 즐겁다. 화가에 대해 배우는 이유다. 더구나 화가는 동시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떤 사람도 동시대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불가항력적이고 무의식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사진이 나오자 미술로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진 이유기도 하다. 아무리 잘 그려도 사진처럼 현실을 똑같이 표현할 수 없다.

화가가 살던 시대적 상황이 특수할 때 이를 외면하는 건 창작자가 외면하기 힘들다. 책은 내 편견인지 몰라도 다른 미술 책에 비해서는 여성 화가가 많이 소개된다. 의도적으로 많이 소개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쓴 작가가 여성적가로 좀 더 소개한 듯하다. 덕분에 좋았다. 잘 알고 있던 그림 중에 여성 작가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은 미술 책에서 한국 화가를 소개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는 나혜석을 소개한다. 1900년대 초중반 활동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에서 소개한 작가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에곤 실라다. 처음 에곤 실라 작품을 봤을 때 퇴폐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날 사로잡았다. 에곤 실라가 그렸던 대부분 작품이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다. 젊은 나이에 사망했는데 아마도 좀 더 오래 살았다면 화풍이 변하지 않았을까한다. 결혼한 후 아이와 함께 살았다면. 사람은 그렇게 변하기 마련이니까. 그 외에 르네 마르리트, 앙리 루소, 에드워드 호퍼 등이다. 책에 소개 되지 않은 클림트도 좋아한다. 간만에 미술 책을 읽으니 미술 작품 관람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많은 화가에 대해 알고싶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알수록 더 흥미로운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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