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시민 - 뉴스에 진심인 사람들의 소셜 큐레이션 16
강남규 외 지음 / 디플롯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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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는 나혼자 살 수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다. 아무리 자신이 잘 났어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받는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느낄 뿐이다. 국가 차원에서 사회가 돌아가기 위해서도 시스템과 여러 제도가 필요하다.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사회 구성원으로 우리는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외면해도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분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사회에 대한 거대 담론이나 다양한 의견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건 올바르지 못하다. 사회가 발전하고 발달하면서 좌와 우, 상하가 서로 적절한 지점에서 만나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해야 한다.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서 시대에 따라 제도와 규제, 시스템을 변경도 해야한다. 그동안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잘 지켜진 편이었다. 최근 들어 1000년이 지나 그렇게 된 것인지 몰라도 변했다.

새로운 1000년이 시작되면서. 어느덧 20년이 지났는데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인구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현상이 생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갈등이 생겼다. 또는 이전부터 있던 갈등이 더욱 심해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전보다 더욱 각자 자신의 이득을 위해 노력한다. 상대방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개념이 우선시한다. 이게 틀렸다고 할 수는 없어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과 현상이 있다.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회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것도 있다. 이런 걸 서로 대화하며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탁상공론처럼 의미없도 쓸데없는 의견이 오고 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런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간다고 믿는다. <최소한의 시민>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총 6명이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있다. 주장하는 바가 맞다, 틀리다는 논외로 해도.

당연히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은 각자 가치관이나 자라온 환경 등에 의해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나는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도 한다. 어떤 내용은 격한 공감도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각 상황에 따라 사람은 다른 판단을 한다. 내가 정확히 우파나 좌파라고 규정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케이스별로 다른 주장을 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진보적인 의견을 낸다. 어떤 부분에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낸다.

이게 지극히 평범한 사람 아닌가한다. 책에서는 꽤 다양한 논의꺼리가 나온다. 아마도 각자 철학적인 담론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어떤 내용은 말 하기가 애매한 것도 있다. 책에 나온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도 있다. 그만큼 일상에서는 쉽게 화제를 꺼낼 수 없는 내용도 많다. 아마도 일상에서는 서로 대화하길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과 같은 곳에서 익명성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차라리 많다.

첫번째 소재가 사적제재다. 드라마 글로리를 갖고 이야기를 꺼낸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되어 밀양 사건이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에 대해 이성과 감정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듯하다. 이성적으로 그러면 안 된다는 사람도 감정적으로는 찬성한다. 사적제재가 올바른 건 아니지만 사법체계가 그만큼 시대를 따라오지 못했다고 말한다. 과거와 달리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런 식으로 어떤 것이든 시간이 흘러가며 변하는 것이 있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시간이 지난 후 의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이 나쁜 건 나쁜 것이겠지만. 그걸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와 의식 수준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이 했어야 하는데도 달라진 점이 보면 참 많다. 그런 점이 어떻게 보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경험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라떼라는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MZ세대를 말하며 꼰대라는 부분도 이야기를 한다.

책에서 MZ를 기성세대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부분 이런 용어는 마케팅을 위해 만든다. 내가 볼 때 40~50대가 만들지 않고 오히려 30대가 만들고 최종적으로 40/50대가 결정하지 않았을까한다. 마케팅 업체가 만들면 이걸 언론에서 확대한다. 그걸 또다시 여러 기업에서 이용한다. 나 자신도 모르게 그런 세대로 규정되고.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동의하지 않는 것도 있고, 동의하며 읽는 것도 있다. 사회에 대해 말하는 책은 언제나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신의 주장이 꼭 옳은 건 아닌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생각의 확장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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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익 모멘텀 투자 - 전미투자대회 우승, 슈퍼 트레이더 4인과 나눈 대화
마크 미너비니 지음, 송미리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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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좋아하는 편인데 책으로 나오는 인터뷰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잡지에서 나오는 인터뷰 정도가 딱이지 싶다. 적당히 물어볼 거 물어보고 들을 거 들을 수 있다. 책으로 나오면 아무래도 분량이 엄청 많다보니 살짝 지겨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자신이 쓴 책이라면 어느 정도는 체계적으로 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량이 과다할 때가 많다. 더구나 이런 인터뷰와 관련되어 주식으로 한정할 때 좀 더 아쉬운 점이 있다. 그건 바로 그림이다.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원칙같은 건 얼마든지 상관없다. 그림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주식투자에서 <초수익 모멘텀 투자>처럼 차트를 주로 이야기한다면 달라진다. 책에서 인터뷰한 사람들이 이야기한 지점이 어떤 것인지 이왕이면 차트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야 좀 더 이해가쉽다. 단순히 말한 것만 읽으려면 그림이 안 그려진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어느 정도 투자 수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된다. 그래야 이해가 되니까.

어느 정도 자신이 차트를 근거로 투자해야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게 어떤 의미이고 차트 상 위치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책에는 총 4명의 주식 투자자가 나온다. 주식 투자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데 그 중에서 차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걸 성장주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가치 투자와 성장주 투자라는 개념은 말장난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가치투자는 아직 오르지 않은 주가를 매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성장주 투자는 주가가 한참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성장주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궁극적으로 이익을 내려 한다. 그러니 다를 건 없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이 있다. 그 성향에 맞게 투자하는 게 좀 더 좋다. 성향이 맞게 투자할 때 좀 더 마음이 편하다. 단순히 이걸 딱 구분해서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여하튼 이 책에서 소개되는 투자자는 대부분 그렇게 성장주 투자를 하면서 실적과 차트를 본다.

다양한 상황에 대해 질문을 각자에게 한다. 그에 대한 답변은 서로 다른 듯도 하고, 같은 듯도 하다. 각자  오랜 시간 투자를 하며 수익을 낸 투자자다.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이건 누구도 침범할 수 없고, 조언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 이걸 서로고 존중하면서 이해한다. 그러니 내가 한 방법이 옳다가 아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 이런 방법으로 하지만 다른 사람이 한 방법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책에서 가장 유명한 건 마크 미너비니다.

자연스럽게 마크가 하는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 다른 투자자도 마크가 하는 이야기에 좀 더 준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책을 펴낸 사람도 마크 미저비니라 그렇기도 할 듯하고. 워낙 여러 질문과 잡이 있어 딱히 기억난다는 건 없다. 이런 종류의 주식 책에서는 자주 접하던 내용을 설명한다. 다들 각자 돈을 벌기위해 주식투자를 했다. 이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투자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자신들이 하는 투자 원칙을 어기면서 투자하지는 않는다.

거래 규모에 대해서도 나온다. 초반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금액으로 하라고 조언한다. 점차적으로 금액을 늘려가면서 하라고. 감당하지 못할 금액을 할 때 잠을 못 잘 수 있다. 하다보면 점차적으로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금액이 늘어나며 실력도 함께 상승하면 된다. 실력은 늘어나지 않고 금액만 늘어나면 손실이 커질 뿐이다. 책에 나온 4명은 전부 손실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익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손실이 더 핵심이다. 어느 정도 손실을 정하고 원책대로 행한다.

또한 이익은 모든 투자 기업에서 나오는 건 아니다. 투자한 기업에서 계속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정작 큰 수익은 몇개 기업에서 나온다. 이런 기업은 쉽사리 매도하지 않고 오래 유지해야 수익을 전부 먹을 수 있다. 1년에 몇 개 정도만 큰 수익내는 기업을 보유하면 오래 걸리지 않아 주식투자로 번 돈이 커진다. 이를 위해서 손절을 잘해야 한다. 아울러 복기에 대해서 언급한다. 가장 좋은 스승은 어떻게 보면 나라고 한다. 수익을 낸 투자보다 손해를 낸 투자가 중요하다.

무엇때문에 내가 손실이 났는지 복기한다.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어떤 것보다 손실이 난 투자를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판단이 어떻게 잘못되었기에 손실이 났는지. 각 상황에서 내가 한 행동이 올바른지 등을 복기한다. 이를 통해 다음 투자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 그러니 어떤 스승보다 더 좋은 스승이 된다. 그렇게 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실제로 손실난 걸 말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 워런 버핏도 그걸 자주 말하는데. 나도 그래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림이 좀 더 있었으면.
친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들이 말한 원칙만 지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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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읽는 힘
메르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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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나 1%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분야에서든 10%내에 들어가면 대단하다. 이를 뛰어넘어 1%가 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늘 세상은 1%가 지배한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소수가 된다는 건 아주 힘들고 어렵다. 1%내에 든다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무조건 성공한 사람이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1%를 봐야 할까. 아니다. 1%가 아닌 99%를 봐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걸 나도 봐야 한다. 돈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간다.

사람들이 가는 곳에 돈도 따라간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는 돈도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가니 돈이 모인다. 그들에게 뭔가를 판매하면 돈을 거둬들일 수 있다. 사람들이 몰려갈 때 가도 늦지 않겠지만 그 보다 더 좋은게 있다. 사람들이 몰려 오기 전에 먼저 가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나보다 늦게 오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다면 큰 돈이 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1%다. 남들보다 먼저 안다는 건 1%에 속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게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표현은 너무 완곡하다. 너무 어렵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무리다. 극히 드문 사람만이 이 경지에 이른다. 1%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지식과 정보는 점처럼 흩어져 있다. 지식이 많다고 되는 건 아니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식과 정보는 둘 다 얼마든지 조금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많이 쏟아진다. 별 생각없이 뉴스를 봐도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점처럼 흩어져 있는 걸 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바로 책 제목인 <1%를 읽는 힘>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일이 나중에 퍼즐이 맞춰지면서 연결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뒤늦게 깨다는 사람도 있지만 눈치도 못 채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히 설명해야 겨우 어렴풋이 아는 사람도 많다. 그게 바로 1%를 얻는 사람이 대단하다는 뜻이 된다.

이 책은 메르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쓴 책이다. 매일같이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사람들에게 다양안 이야기를 전달한다. 나도 읽고는 있다. 당연히 모든 분야를 잘 아는 건 아니다. 어떤 내용은 읽다보면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게 아닌 여러 조사를 근거로 쓴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 책을 읽어 그걸 근거로 쓴 내용도 있다고 한다. 책을 읽어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알리는 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다.

책을 읽다보니 완전히 새로운 정보가 있던 건 아니다. 물론, 나는 이 책이 나온 후에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익숙한 이유는 블로그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떤 현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런 점을 블로그에 계속 올리다보니 익숙한 측면도 있다. 그 외에 워낙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 내가 노력한 덕분인 듯도 하다. 그런 점 없이 순수하게 이 책만 읽었다면 새로운 점이 많았을 듯하다. 그만큼 저자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저자만큼의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덕분에 저자가 떠먹여주는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건 누구나 한다. 이를 가공해서 색다른 뷰를 보여줘야 한다. 더구나 저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 이런 점을 소개한다. 자신이 어떤 투자를 하는지도 볼로그에 소개하기도 한다. 왜 그런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바로 책에서 나온 이런 것들을 통해 뷰를 얻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만 소개하는 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수출 지향국가다. 싫어도 수출이 아니면 먹고 살기 어렵다. 내수가 충분하지도 않고 인구구조로 볼 때 자체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다른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싫어도 알아야 왜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는지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그런 걸 알려준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고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고 책은 투자와 연결해서 읽기에는 무리다. 그보다는 어떤 지식과 상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특정 분야가 잘 나가고, 못 나가는 이유가 사이클 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한다. 부담없이 가볍게 내가 모르는 지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더 좋다.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걸 알려주기 보다는 가볍게 다양한 정보를 뭉쳐서 설명한다. 그게 더 대단한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겐 익숙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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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 3년 만에 300억으로 돌아온 유목민의 투자 인사이트
유목민 지음 / 리더스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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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는 전작인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에 이어 읽게 되었다. 480만 원으로 3년 만에 무려 30억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책에는 300억이 되었다. 5년 살짝 안 되는 기간에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480만 원으로 30억을 만든 것도 놀라운 데 이 걸 또 다시 300억으로 만들었다니!! 내 생각에는 30억을 만든 것보다 300억을 만든 게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돈이 커지면 운용하는 게 쉽지 않다. 예전에는 쉽게 벌 수 있는데 다르다.

어지간한 기업을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돈이 적을 때는 아무 기업이나 투자할 수 있다. 돈이 많아지면 나 자신이 메기가 될 수 있다. 잘 못 크게 들어가면 내가 메기가 되어 쉽게 나오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돈이 커질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워런버핏이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돈이 적으면 50% 이상 수익을 해마다 낼 수 있다고 워런 버핏이 말한 이유다. 그러니 300억을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다.

자연스럽게 어떤 투자를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액수가 커지다보니 주식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가 가장 큰 수익률의 근거였다. 일반인이 투자하기는 힘든 방법이다. 이 부분은 자세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소개만 한다. 어차피 알려준다고 해도 일반인이 할 수도 없다. 일정 금액을 갖고 있어야 하고 해당 펀드에 들어가려면 조건도 있어야 하는 듯하다. 어차피 우리가 궁금한 건 그런 건 아니다. 주식 투자를 어떤 식으로 해서 수익을 올렸으냐가 궁금하다.

이 부분은 이미 전작에서 대부분 알려줬다고 할 수 있다. 전작에도 중요하게 보는 건 거래량이었다. 거래량이 많아야 쉽게 투자하고 빠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 방법은 여전히 하는 듯하다. 대신에 금액이 크다보니 예전처럼 하지 않는 느낌도 들었다. 직접 투자하는 건 많지 않고 주로 제목처럼 정보와 지식을 가공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듯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온갖 정보를 취합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열심히 가공한다. 혼자하는 건 아니다.

혼자 모든 분야를 전부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 분야 사람들과 함께 취합해서 이걸 회원들에게 알린다. 그 정보를 통해 투자 할 기업을 발굴한다. 발굴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 관점이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하다. 어떤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고 투자할 기업을 찾는지. 이에 대해 없다가 생긴 것과 있다가 없어진 것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이를테면 전기차와 같은 것이 없다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이 생기는 건 아니다. 기존에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맞을 듯하다.

없다가  생기다보니 처음에는 사람들이 반신반의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급격히 관심이 늘어나고 돈이 몰린다. 최근에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도 AI로 인해 필요한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HBM이 각광을 받으며 관련 기업도 매출이 늘어나며 주가도 대폭 상승했다. 이런 걸 없다가 생긴 것에 해당한다. 있다가 없어지는 건 그로 인해 살아남은 걸 의미하는데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진 않는다. 전작이 단타 위주로 했다면 이제는 상대적 장투를 한다고 한다.

돈의 크기가 커져 그런 부분도 있다. 너무 열심히 잠도 안 자가며 투자하느라 실명위기까지 가서 과거처럼 단타가 힘들다고 한다. 이번 책에는 RSI를 중요하게 말한다. RSI 15 정도에서 매수한다고 알려준다. 바닥을 쳤을 때 들어가서 기다리는 투자를 한다. 어떻게보면 매일같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분석하는 점이 놀랍니다. 매일 필터링한 기업에 대해 분석한다. 관련 기업에 대해 어떤 뉴스가 있는지 분석한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점을 모아 선을 만들어 투자한다.

대신에 필터링은 주로 상승한 기업 위주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해당 기업이 상승하는 지 분석한다. 이런 작업을 오래도록 하면서 시간이 쌓여 누적되면 반복될 때 놓치지 않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책이 22년에 나왔는데 인사이트에 대해 메타버스를 언급했다. 지금은 누구도 메타버스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는 건 어렵다. 투자자는 예측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대응이다. 예측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발빠르게 대응하면 된다. 그게 가능했으니 저자는 큰 돈을 벌었을테다.

뒷 부분에 100일 챌린지에 대해 소개한다. 자신처럼 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알려준다. 흥미롭게도 매일같이 반복하며 분석을 하는데 그동안 전혀 투자하지 않는다. 대략 80일 정도에 되었을 때부터 매수를 한다. 그동안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끊임없이 분석한다. 이를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라고 알려준다. 나는 도저히 새벽 4시는 불가능해서 이건 포기다.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한다. 일주일에 리포트를 56회나 올리는데 월 36만 원이다. 상당히 압도적인 분량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실히 이거다..하는 건 없는 듯도 하고.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없다가 생긴 걸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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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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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장은 엄청나게 방대하다. 분야 자체가 워낙 다양해서 일상에서 별로 접하는 않는 분야도 구독자가 꽤 큰 채널도 많다. 이런 걸 사람들이 보는구나하고 놀랄 때도 있다. 한국만 해도 인구가 5000만 명이 넘어가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구독자 10만 명 정도면 큰 돈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수익내며 살 수 있는 걸로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이 아닌 혼자서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겠지만. 그런 유튜버 중에 저절로 관심가는 유튜브가 충주시가 운영하는 유트브다.

어느 누구도 관공서에서 하는 유튜브를 관심있어 하지 않는다. 굳이 보지 않아도 어떤 내용일지 뻔하다. 고리타분하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이다. 퀄리티가 좋을지는 몰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대체적으로 외부 업체를 통해 영상을 만드니 퀄리티 자체는 좋을지 몰라도. 더구나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만드니 재미가 없다. 스스로 재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재미라는 건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나는 게 아니다. 아무래도 해야 하니 만드는 영상이라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충주시에서 만든 영상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단 충주시에 대한 홍보는 모르겠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재미라는 건 충주시 공마원들이 내린 평가가 아니다. 충주시와는 1도 연관성 없는 사람들이 내린 평가다. 이걸 알 수 있는 건 너무 간단하다. 유튜브는 모든 걸 구독자와 조회수로 알 수 있다. 영상이 재미있으면 조회수가 높게 나온다. 또 보고  싶다면 구독을 하면서 구독자가 올라간다. 이 보다 더 확실한 지표는 없다. 충주시에서 만든 영상이다.

그럼에도 재미 있는 건 전적으로 <홍보의 신> 저자인 김선태의 몫이다. 그가 아니면 충주시 유튜브가 뜰 수 없었다. 심지어 팀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낸다. 기획부터 촬영은 물론이고 출연도 하고 편집도 한다. 즉석에서 분위기를 봐서 아마 썸네일도 변경하지 않을까한다. 더 재미있는 건 이 모든 걸 스스로 하고 싶어 시작한게 아니다. 공무원답게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했다. 특이 케이스다. 억지로 했는데 대박이 났으니 말이다.

책 구성도 꽤 재미있다. 본인 스스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가감없이 솔직히 밝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본인이 공무원인데도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조직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서기를 싫어한다. 될 수 있는 한 튀려고 하지도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는 게 있어도 될 수 있는 한 속으로 삼킨다. 가장 보수적이면서 폐쇄적인 조직이 공무원이라 그럴 듯한데 저자는 전혀 아니다.

솔직함이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해도 재미없다면 시도하지 않느다. 유튜브를 보는 이유는 역시나 재미다. 재미라는 측면이 다양하지만. 재미있으려면 솔직해야 한다. 가식적인 모습은 당장 알아챈다. 심지어 1년 예산이 61만 원이라고 한다. 다른 조직은 몇 억 단위로 예산받아 영상을 만든다. 처음 영상 만들 때는 돈이 없으니 무료 프로그램으로 편집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 듯한데 갖고 있는 핸드폰으로 촬영한다. 이 정도로 해낸 성과가 대단하다.

영상을 올린 것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노력한 게 보였다. 끊임없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 다른 잘나가는 유튜브 영상은 물론이고 다양한 커뮤니티까지 돌아다니며 트랜드를 파악한다.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 유튜브가 성장한 게 아니다. 엄청난 노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자신만의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공무원이라면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를 어기는 건 어렵다. 그럼에도 본인에게 맞지 않다면 애써 거절도 한다.

뻔히 만들어도 재미없을 게 확실하면 결단을 내린다. 단순히 충주시 뿐만 아니라 상위 정부에서 연락이 와도 그렇다. 이런 점이 유튜브를 재미있게 계속 만들어낸 원동력인 듯하다. 본인 스스로 만들면서 알게 된 팁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른 책에서는 말하지 않은 것도 있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잘 할지 스스로 몰랐다는 점이다. 뜻하지 않게 재능과 영역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승진도 했다고 한다. 분명히 여러 유혹도 있을 듯한데 뚜벅뚜벅 자기 길을 가는 대단한 사람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무원이 아니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지 잘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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