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 개정4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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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든 고전은 있다. 주식 책과 관련되어 거의 유일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현명한 투자자>다. 최소한 고전이 되려면 해당 저자가 사망을 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읽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제외하고 다른 책을 고전이라는 위치에 올릴 수 있을까. 절대로 없다. 근사치에 가까운 책은 있을지라도 거의 유일한 고전이다. 주식 투자를 하고 책을 좀 읽는다는 두 가지 공통점으로 묶었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내 경우에도 이 책은 몇 번이나 읽었다. 심지어 다양한 판본을 읽었다. 20년 전에 나왔을 때보다 뒤로 갈수록 책의 두께가 오히려 두꺼워졌다는 점이 특이할 정도였다. 거기에 누군가의 논평이 실린 책마저 있다. 나는 그 종류를 전부 소장은 하고 있다. 아쉽게도 몇 번씨이나 읽었지만 내가 아둔해서 그런지 여전히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반드시 투자를 잘한다는 의미도 수익을 낸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날 보면 그걸 아주 잘 알 수 있다.

여전히 그다지 수익을 크게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도가 올라갔고 좀 더 접근하는 부분이 익숙해졌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스스로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현명한 투자자> 책 자체가 벤저민 그레이엄이 대중을 위해 펴냈다. <증권분석>은 전문가를 위한 책인데 그 책도 끝까지 다 읽었고 소장까지 하고 있지만 이해는 다 못했다. 대중서인 이 책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가장 큰 이유는 번역에 있다. 번역이 쉽지 않으니 가득이나 어려운 책이 더욱 어렵게 읽혔다.

그런 면에서 이번 '개정 4판'은 번역이 깔끔하고 쉽다. 더구나 벤저민 그레이엄이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이다. 그러다보니 이전 내용을 참조하면서도 1970년대 초반 내용이 실려 있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책 내용은 아마도 그럴 듯하다. 고전이라는 것이 워낙 유명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책 내용은 어느 누구도 잘 알지만 원전으로 읽은 사람은 드문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도 그렇게 워낙 유명한 사례와 예화가 많아 그것만 알아도 솔직히 된다.

기본과 기초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책을 1년에 한 번씩 읽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솔직히 지키지 못했다. 정 힘들면 워런 버핏은 이 책의 8장과 20장만 읽어도 된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그 2개의 장이라도 1년에 한 번씩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해마다 년 초에 8장과 20장이라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 사실 이 책의 전부를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읽을 때 마다 일주일 정도는 시간을 잡고 읽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3일 정도만에 다 읽었다. 아마도 몇 번씩이나 읽었고 주식 관련된 책도 꽤 많이 읽었고, 직접 주식 투자도 하고 있으니 그런 것은 아닐까싶다. 그보다는 번역이 잘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듯하다. 실제로 읽으면서 예전처럼 읽기 난해하다는 느낌이 적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8장과 20장만 읽으면 된다고 했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 2개의 장은 가치 투자라는 것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개념을 전달하는 부분이라 그렇다. 

8장의 제목은 '투자와 시장 변동성'이다. 여기서 알려주는 건 과연 시점 선택과 가격 선택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여부다. 둘 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시점 선택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올라갈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이니 지속적인 선택은 힘들다. 반면에 가격 선택은 누구나 실행한다면 만족스러운 실적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디로 가치에 비해 저가에 거래되는 가격을 매수한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시점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년 기다리는 주식을 신경쓰지 않는다.

8장에는 미스터 마켓 우화가 나온다. 미스터 마켓은 나에게 와서 차분하게 주가를 제시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다수는 흥분하거나 공포에 휩싸여 주가를 제시한다. 미스터 마켓의 상황이 어떠하든 내가 거래하고 싶을 때만 그를 만나면 된다. 누구도 주식 매도를 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일시적 주가 하락에 매도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버리는 것과 같다. 20장은 '투자의 핵심 개념 안전마진'이다. 그 유명한 안전마진 개념이 바로 여기서 나오고 출발했다.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오랜 전설에 의하면 현자들은 인간의 역사를 마침내 다음 한 마디로 요약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마찬가지로 내가 건전한 투자의 비밀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좌우명이다.' 이렇게 시작한 20장은 안전마진에 대한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한 마디로 싸게 사야한다는 뜻이다.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쌀 때 산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손실보다 이익이 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뜻이지 손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 가격이 내재가치의 3분의 2이하 일 때 매수하면 된다고 말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투자할 당시는 대공항이었다.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러다보니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다. 현대는 이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워런버핏은 자신의 85% 정도가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배웠다고 한다. 15% 정도를 필립 피셔라고 한다.(비중은 정확한지 모르겠다.) 마지막 개정4판을 읽으니 마지막에 신생기업을 인수했는데 200배 상승해서 20년 동안 그 어떤 투자 사례보다 큰 이익이라고 했다. 그런 걸 볼 때 워런 버핏이 하는 방법이다. 주가가 높아졌을 때도 안 판 결과라 한다.

끝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어적 투자자의 투자 요건이다.

충분한 규모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
최근 10년 동안 적자 사례 없음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지급 실적
EPS 10년 성장률이 33% 이상
PER 15 이하(최근 3년 평균 이익 기준)
PBR 1.5 이하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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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 전략 - 글로벌 명품 기업 톱10으로 검증한
장홍래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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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가장 강력한 힘이면서도 약한 축이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금 보유는 그다지 힘이 되지 못한다. 엄청난 현금을 갖고 있다면 까놓고 이야기해서 가치하락이 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 평생 써도 될 정도라면 그런 걸 뭐하러 고민하나. 가치하락을 해도 쓸 돈이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돈이 없으니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서 현금은 자산으로 변경시켜야 한다. 자산에서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현금흐름이 유동성이라 할 수 있다.

현금흐름은 평소에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않는다. 언제나 현금은 위기 때에 빛을 발한다. 위기가 왔을 때 최종승자는 언제나 현금보유자였다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위기가 와도 버틸 수 있다. 그걸 뛰어넘어 옥석같은 자산을 아주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명히 현금은 보유보다는 자산에 투입해야 하지만 타이밍도 좋아야한다. 이런 부분은 기업에서도 똑같다. 언제나 유동성은 기업을 살린다.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망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현금이다. 제일 확실한 것은 고객이 자신의 제품을 이용하거나 구입하는 것이지만 그마저도 시차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 당장 불을 끄기 위한 것은 역시나 현금이다. 현금이 있어야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성공한 워런버핏도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를 한다. 이를 위해 상당히 어렵고도 복잡한 방법으로 계산하는 산식도 현재 있다.

그런 면에서 <워런 버핏의 현금주의 투자 전략>은 아주 단순하고 심플하게 알려준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정성적인 방법과 정량적인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숫자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숫자로 볼 때 문제가 있는지 여부와 좋은 기업인지를 따져보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기업을 걸러낼 수 있다. 이것만으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 과연 해당기업의 해자 등이 얼마나 있느냐가 주가 상승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호재라고 불리는 것은 숫자가 아닌 인간의 이미지에 호소하는 방법이다. 호재가 숫자로 변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숫자가 나왔을 때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알고 있을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들 이익을 중요시한다.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이 커질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도 함께 올라간다. 이런 부분에 있어 이익보다 현금흐름과 현금이 얼마나 해당 기업에 쌓이느냐를 더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그 방법이 워런 버핏이 투자한 방법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워런버핏은 뛰어난 투자로 성공했지만 그에게 핵심은 플루트라는 것이다. 보유한 보험회사에 있는 돈을 근거로 투자를 했다. 보험이란 당장 돈을 받고 미래에 돈을 준다. 보유하고 있는 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워런 버핏은 그 돈을 기가막히게 잘 쓴 덕분에 엄밀히 따지면 부채인데도 자본으로 만든 후 자산으로 탄탄하게 쌓아놨다. 이 부분은 한국이라면 불법이라고 해서 워런 버핏이 한국에 태어나도 지금처럼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현금흐름에 집중하고 연구해서 이를 바탕으로 투자한다. 이익보다 현금이 더 많은 기업을 중시한다. 이익은 실제로 갖고 있는 현금은 아니다. 이건 발생주의에 따른 재무제표 상의 돈이지 실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익보다 현금이 항상 더 많은 1 이상인 기업을 찾는다. 아울러 이익과 현금이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런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아 90%이상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표현은 현금전환비율인 CCR과 현금전환일수인 CCC를 중요하게 본다. 현금전환비율은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알 수 있고, 현금전환일수는 주가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주가는 결국엔 현금과 함께 성장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순이익이 늘어나는 걸로 재무제표에 나와도 실제 보유 현금이 없다면 해당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한다. 이런 기업이 태반이라고 알려준다. 기업의 이익과 현금이 큰 차이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걸 찾는다.

이렇게 찾은 기업들로 저자는 버크셔 헤서웨이, 마오타이, 구글, 노보노디스크, 월트디즈니, 항서제약, 에르메스, 나이키, 애플, 인디텍스 등이다. 대부분 들어본 기업인데 중국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나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술을 파는 기업인데 저자가 극찬을 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한 상태라고 한다. 저자가 운용했던 정음에셋에서 증자와 재투자를 통해 6억에서 200억까지 단지 4년만에 순자산을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로 후덜덜하다는 표현이 딱이다.

이렇게 했던 방법이 바로 현금을 근거로 투자한 덕분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상당히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나도 계속해서 여러 기업의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며 당기순이익과 비교를 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좀 더 책에서 소개한 내용을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등을 보며 해 볼 생각이다. 숫자만 갖고 투자하면 안 되기에 책의 3장에는 기업을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인문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풀어내고 있다. 최근에 읽은 국내 저자가 쓴 주식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국내 기업으로 평가한 부분이 거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금흐름을 통한 투자 평가해보자.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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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일기 - 가치투자자

2000년대 초반부터 열심히 주식 책을 읽었다. 국내 저자가 쓴 책은 드물었고 대부분 외국 저자가 쓴 책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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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당주 투자 - 국채시가배당률

여러차례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난 배당투자를 할 것이라고. 현재는 주로 배당주 투자도 주식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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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수익 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 하락장을 피하는 법부터, 종목 선정, 검색식, 매수와 매도 타이밍, 그리고 매매기법까지
채종원(주방장) 지음 / 시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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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가치투자라고 하여 해당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재무제표 등을 통한 실적에 좀 더 방점을 찍는 경우가 있다. 이와 함께 탑다운과 바텀업이 있다. 대체적으로 가치투자라 하면 바텀업 방식으로 기업은 분석하고 상위 영역으로 넘어간다. 탑다운 세계 경제와 해당 산업 분야의 전망을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가 묻는다면 답변이 곤란하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이 한국 주식 투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체로 해당 기업의 실적을 근거로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달리 차트 투자도 있다. 차트가 움직이는 걸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내 경우에는 차트 투자를 할 생각도 없었고, 딱히 보지도 않았다. 외국에서 유명한 차트 투자자도 있다. 그들이 쓴 책도 읽었지만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 정도 선에서 멈췄다. 한국 저자가 쓴 차트 투자도 몇 권 읽었는데 읽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하다보니 읽었다. 읽을 때 느낀 것은 그다지 잘 피부로 와닿지 않다는 점이었다.

워런 버핏 같은 경우 초창기에는 차트 투자를 했지만 차트를 뒤집어도 같은 결과가 나와 포기했다고 한다. 이보다는 내 경우는 차트 투자라 하면 어딘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주식프로그램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전업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아니라서 눈여겨 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트도 어느 정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실제로 차트 투자로 꾸준히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다. 차트 투자도 기술이긴 해도 어느 정도 재능같이 보이기도 한다.

욕심을 크게 내지 않고 조금씩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성공하는 듯하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차트 투자로 돈 버는 사람들의 책도 꽤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차트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재무제표를 본다. 예전에 차트 투자라고 하면 무조건 차트만 보면서 매수와 매도 여부를 결정했다면 말이다. 차트는 단기간의 등락여부를 근거로 결정하니 재무제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최근에는 단기간이 하루가 아닌 며칠이나 몇 달인 경우도 있다.

이러다보니 재무제표를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결국에 해당 기업이 실적이 내야 차트도 여기에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의 실적이 없어도 향후에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생겨도 똑같이 주가는 상승하지만 말이다. 차트 투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용어는 5일선, 20일선이라는 단어와 캔들이다. 이 부분도 미국과 일본에서 넘어온 것들이 있고 이를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듯하다. 대체로 캔들과 이동평균서을 근거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한다. 

이동평균선이라는 건 결국에는 그 기간동안 사람들이 매수한 평균가격이라 할 수 있다. 캔들은 당일이든 일주일이든 해당 가격을 사람들이 매수와 매도할 때의 욕망과 사실에 근거한 흔적이다. <스스로 수익내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은 꽤 흥미롭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유익하게 읽었다. 가장 큰 이유는 책에서 설명하는 것이 하루와 같은 단기적인 차트 투자 방법이 아니었다. 가치투자를 하더라도 솔직히 차트를 어느 정도는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차트는 결국에 사람들의 심리가 결부된 걸 근거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실적은 좋은데 사람들이 매수하지 않거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언제 들어갈 것인지 여부를 단순하게 본다면 PER을 근거로 할 수 있다. 이보다 차트를 참고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차트라는 것은 해당 기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240일 선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240일이면 영업일 기준으로 1년이다. 

1년 동안 사람들이 해당 기업을 매수한 평균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이걸 근거로 매수 여부와 매도여부를 결정한다. 240일 선 밑에 있다면 저평가이다. 가까이 올 때 매수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를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괜찮다고 판단한다면 240일 선으로 진입시점을 결정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걸 받아들였다. 책에서는 다양한 차트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워낙 여러 종류가 있어 그걸 다 내가 파악하고 적용하기는 전업이 아니라 쉽지는 않을 듯하지만. 

책 초반에 저자가 매매계획서를 매번 작성한다고 한다. 특정 기업을 매수할 때마다 작성한다고 하니 단순히 차트투자라고 하기는 힘들듯도 했다. 여기에 어지간한 국내 저자의 차트 투자를 읽으면 - 읽은 게 없긴 하지만 - 책을 읽는 재미가 전혀 없었다. 약간 억지스럽다는 것도 솔직히 있었다. 저자가 주장한 바가 결과물이 나온 후에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 적었다.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트를 맹신하기보다는 내가 하는 투자에 적용하는 건 괜찮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쉬울리는 없을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엇이든지 배우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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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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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살짝 의아했다. 결코 쉬운 책은 아니고 꽤 오래 걸려 읽어야 할 책이다. 베스트셀러까지 간 책인데 난 많이 늦게 읽게 되었다. 사놓고 계속 미루다 이제 읽게 되었는데 신기했다. 한국에서 이런 책이 베셀이 가는 것이 무척 힘들텐데 말이다. 그나마 저자의 전작인 <투자에 대한 생각>은 내 기억에 베셀을 간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책이다. 나도 좋아하는 책이고 권유도 한다. 그런 영향때문에 사람들이 저자의 신간에 관심갖고 구입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 자체는 지극히 뻔하고 단순하고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경제와 경기는 사이클을 탄다.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들은 항상 이번에는 무엇인가 다르다고 표현한다. 다른 세상이 왔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론을 들먹이며 과거와는 다른 길을 걸어간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치가 그런 듯하다. 올라가면 내려오게 되어 있다. 내려 왔으면 또 올라갈 때가 있다. 이런 연속이 계속 평생에 걸쳐 펼쳐진다. 인생뿐만 아니라 세상사가 다 그렇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추세라는 걸 생각하고 과거를 망각하고 지금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추세는 당장 눈 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과거는 어느 덧 기억속에 잊혀졌기 때문이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도 경향이라는 걸 언급하며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한 번 경향이 형성되면 당분간 이어진다. 어느 정도 에너지라고 하면 에너지가 소진될 때까지 특정 경향이 발생하여 추세가 전개된다.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호황이 있었기에 불황이 올 수 있다.'라고 난 본다.

불황은 호황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예전에 골디락스라고 있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경제가 이어졌다. 덕분에 오랜 기간 동안 경제가 잘 나갔다. 그 과정이 끝난 후에 결국에는 호황이 왔고 그로 인해 꽤 오랫동안 불황까지 찾아왔다. 호황이 강하면 강할수록 불황도 크다. 호항이 작다면 불황도 생각보다 쉽게 끝날 수 있다. 지난 금융위기라는 불황이 지난 후에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에 따라 또 다시 호황이 찾아왔다. 이런 표현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할테다.

언제 호황이 있었냐고 말한다. 그건 자신이 속한 분야가 과거와 달리 저물고 있거나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는 분야라 그렇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큰 돈을 벌고 있었다. 한국도 10년 전에 비해 훨씨 더 큰 매출과 이익을 보는 기업이 있다. 실물 경제에서 큰 체감을 못한다면 지난 몇 년 간의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을 봐도 알 수 있다. 이게 단순히 실물경제와 괴리가 생겨 상승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 연관성이 무척 크다. 다소 후행을 하는 것과 일단 추세가 형성되면 실물경제를 뛰어넘는 파급효과와 사람들의 심리가 결부되어 정도 이상의 상승을 한다.

사람들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자신이 버는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다. 아무리 대출로 구입한다고 해도 그 전제조건은 어디까지나 매월 버는 소득을 근거로 한다. 500만 원 버는 가구가 매월 부동산에 400정도씩이나 투입하긴 힘들다. 그만큼 자신의 소득이 늘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다. 이런 점이 바로 경기의 사이클이라 할 수 있다. 소득이 늘어난 후에 한동안 또 다시 정체구간이 온다. 그로 인해 자산 가격 상승은 정체기를 맞이한다. 이때에 과도한 상승을 했다면 그만큼 하락할 수 있다.

그 부분은 답답한 것도 없지 않다. 강남불패라는 단어를 난 믿지 않는다. 장기간 놓고 볼 때 분명히 강남불패는 맞다. 단기간으로 볼 때 강남도 사이클을 탄다. 그것도 아주 많이 탄다. 기본적으로 가격 대비로 충격이 크다. 그런 의미로 또 다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극단적으로 보면 한심하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무한정 오르고 떨어지는 것은 없다. 반복할 뿐이다. 상승할 때는 영원히 상승할 것 같고, 하락할 때는 영원히 멈추지 않게 느껴질 뿐이다.

여기서 사이클이 돌아갈 때 인간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당한 선에서 오르고 멈춘다. 떨어질 때도 똑같다. 항상 인간의 심리가 문제다. 더 큰 상승과 하락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과도한 탐욕과 공포다. 이로 인해 적정 이상으로 올랐다 떨어진다. 그렇게 볼 때면 다소 과도한 상승과 하락을 한다는 점도 똑같이 반복된다. 기간이 단순히 1~2년에 걸쳐 펼쳐지고 마무리되지 않는다. 꽤 장기간 이어지며 착각을 하게 만든다. 심지어 우리는 망각하며 계속 이어질 것이라 착각하게 만든다.

상승이 시작되면 자신감이 넘치고 용기가 곳곳에서 분출한다. 하락하면 모든 사람은 겁에 질려 도망가기 바쁘다. 사이클이 반복되는데도 또 다시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무시한다. 경제 주체가 늘 새롭게 진입한다. 이들은 과거를 모른다. 정확히는 알아도 직접 체험한 적이 없어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심장으로 체험한 것은 다르다. 말로는 알고 있다고 하지만 행동은 반대로 한다. 오래된 사람들이 그나마 피하려 노력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사라지고 없다. 이미 지난 호황기 끝무렵에 희희낙락하는 사이에 불황이 찾아오며 밀려난 사람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이렇게 투자를 오래하며 살아남은 사람들의 의견은 시장에서 묻혀진다. 커다란 수익을 봤다는 사람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시장에 주도하며 경주마처럼 뛰기 시작하면 오로지 결승점까지 가야할 뿐만 아니라 좌우를 볼 틈도 없다. 투자는 결코 경주가 아니다. 멈출 수도 있다. 그런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도 경쟁 상대는 내가 아닌 남이라 계속 비교하며 쉬지 않고 달린다. 그 끝에 누군가 파 놓은 함정같은 구멍에 빠질 수도 있지만 오로지 결승점의 하얀 테이프만 보고 달린다.

그나마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가 현재는 발표된다. 누구나 해당 지표를 보며 알 수 있지만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해석에는 심리가 포함된다. 현재 지표가 좋으면 계속 좋을 것이라 여긴다. 지표가 살짝 꺾이면 또 다시 상승할 것이라 본다. 지표가 떨어지면 모든 악재가 끝나고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상승할 때와 반대로 하락 시점에는 이런 지표가 나와도 반대로 안 좋게 해석한다. 심리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현실을 받아들인다. 사이클이 더 오래도록 유지되고 추세가 지속되는 이유다.

현재 2020년 봄이라는 시간을 놓고 볼 때 꽤 오랫동안 이어진 상승 추세가 꺾인 상황이다. 여기서 또 다시 추세는 이어진다는 측과 잠시 멈췄다는 측으로 나눠진다. 오래도록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는 측과 곧 좋아질 것이라는 측이다. 난 전자에 좀 더 가까운 편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매수는 권하기도 하고, 스스로 하고 있다. 이유를 묻는다면 난 바보기 때문이다. 내 예측대로 된다면 거부가 되었을테니 말이다. 그저 조심스럽게 덜 손해가 나도록 하면서 하는 것 이외는 방법이 없어보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반에 중요 내용 다 나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이클을 믿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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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기본 원칙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사실 완전 초보자가 읽기는 살짝 버거울 수 있다. 그보다는 투자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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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사이클

자산시장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파악하고 부동산시장의 글로벌 동조화를 이해하면 상승과 하락의 투자 사이클이 보인다. 왜 한국 강남과 미국 뉴욕의 주택 가격이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일까? 자산시장의 글로벌 동조화가 심해지고 있다. 주식은 100%에 가깝고 부동산은 80%에 가깝다.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자산시장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이들이라면 이제 반드시 글로벌 자산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그 핵심에 자산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유동성(비핵심대출)이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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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 가치투자자 아빠에게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지혜를 배우다
대니얼 타운.필 타운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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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부녀지간에 주식 투자를 공부한다는 어감이 들어갔다. 어딘지 쉽게 무엇인가를 설명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책 내용도 그렇게 구성되어있다. 주식 투자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으면서도 쉽다. 이게 참 애매한데 그 원리만 놓고 본다면 어려울 것이 없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만고불변의 투자 법칙이 있다. 이걸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사람마다 서로 생각하는 가격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같은 경우는 워낙 변동성이 크다보니 더욱 힘들다. 특히나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일 하기도 바쁜데 주식 투자는 언감생심이다.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대니얼 타운도 그렇다. 변호사로 소득이 높은 편이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자신의 경제 수준이 암담하다.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마침 아빠인 필 타운이 주식 투자자다. 전업 투자자로 나이가 든 지금까지 투자 책도 쓰고 여유있는 삶을 살아간다.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솔직히 가족끼리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서로 상대방에 대해 배려가 힘들고 감정이입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면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대방을 대하지만 가족이라 오히려 금방 답답해하고 짜증까지 낸다. 그나마 둘 다 성인이 되었기에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설명 해 준 듯하다. 무엇보다 투자 책을 쓰고 투자로 먹고 살 정도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에게 알려주는 것은 꽤 큰 인내를 요구할텐데 말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가치투자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 원류는 벤저민 그래이엄에서 출발해서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까지 소개하면서 주식 투자를 어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 알려준다. 향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 투자는 엄두도 못 내는 대니얼은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전문가에게 맡길것을 고려한다. 이에 아빠는 반대한다. 수수료를 생각하면 직접 투자하는 것이 낫다. 더구나 적은 돈은 전문가들이 받아주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투자를 결심한다.

경제적 자유가 꼭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이를 위해서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 책을 읽어보면 경제적 자유가 꿈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 요구 수익률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수익률을 매년 평균적으로 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책에서 아빠인 필은 연 평균 15%가 절대수익이다. 이정도의 수익을 내면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좀 더 빠른 시간내에 할 수 있다. 대니얼은 적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투자 공부를 시작한다.

그런 걸 보면 사실 워런 버핏의 평균 2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10%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1년에 15%의 수익은 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싶다. 무엇보다 기업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해당 기업의 스토리가 좋아야 투자를 결정할 수 있고 깨지면 매도를 결정한다. 여기에 시장의 고평가 여부에 대해 GDP대비로 기업의 시총이 어느 정도냐를 따져 눈여겨 본다. 두 부녀가 팟캐스트를 하는데 제목이 '제1원칙'이다.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뜻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투자하는지 모른다. 내 경우도 자신있게 솔직히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해당기업의 보고서 등에 대한 걸 읽은 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이것만 제대로 지키면서 이해 못하면 투자하지 않기만 해도 상당히 많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처음부터 이해하는 기업이 많을리 없으니 아는 분야부터 시작한다. 점차적으로 이해 범위를 넓히면서 투자 할 기업도 늘려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여러 자료나 뉴스 등을 읽으면서 넓힌다.

가격 산정을 위해서는 해당 기업이 1년에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느냐를 근거로 10캡 가격으로(10%라고 보면 됨) 매수하는 방법. 잉여현금흐름(해당 기업에 남은 돈)으로 8년 후 몇 프로 성장률로 내 돈을 회수 할 수 있느냐 파악하는 방법. 끝으로 안전마진으로 절대수익률을 기준으로 주당 순이익의 몇 배 정도에서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그거로 해당 기업의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포와 탐욕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조건에 맞을 때 매수한다.

여기에 매도역시 같은 관점으로 본다.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핵심이다. 인내가 전부라 할 수 있다. 늘 투자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나 자신도 그 놈의 인내가 어렵다보니 늘 만족스러운 수익을 내지 못한다. 이번에 특히 더 절절하게 깨달았다. 어떤 방법을 쓰든 적정가격을 산정했다면 그 가격이 될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크리스트를 강조한다. 그런 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책은 이런 식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설명하며 궁극적으로 투자까지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니얼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기업을 발견하고 가치를 계산한 후에 매수하려 한다. 이 때에 아빠는 반대한다. 아직 가격은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좋은 기업이지만 가격대가 원할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걸 실천한다. 결국엔 해당 기업을 매수한 후에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며 매도하며 40% 수익을 낸다. 1년 15%라는 관점에서보면 아주 훌륭한 결과로 끝을 맺는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는 주식 기초책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완전히 쉽지는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꽤 괜찮은 주식 기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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