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 100문 100답
박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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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까 고민을 꽤 했던 책이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너무 눈에 들어왔다. 읽고서 어떤 리뷰를 쓰게 될지도 혼자 그려졌다. 그런 이유로 일부로 읽지 않고 있었다. 굳이 구입할 생각은 없고 도서관에서 빌려 볼 생각이었는데 베스트셀러라 보긴 힘들었다. 볼 생각도 당시에는 없었다. 이 책이 나왔던 당시에 상당히 큰 화제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이 읽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자 거의 곧장 다른 책도 나왔으니 말이다.


책은 예상한대로 단순하다. 더 할 이야기없이 단순하다. 너무 단순하다. 책 내용 자체가 오로지 하나로만 주구장창 이야기한다. 기승전 소형아파트다. 다른 건 다 필요없다. 어떤 이야기로 시작을 해도 마지막은 소형아파트다. 읽으면서 이것도 능력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책이고 글인데 모든 페이지마다 똑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한다. 심지어 앞에서 한 이야기를 또 다시 한다. 그나마 챕터의 제목이라도 다르긴 하다.


책  내용 자체는 거의 세뇌를 한다. 넌 소형아파를 매수해야 한다. 그 외 모든 것은 다 부질없다. 이런 부부에 있어 동의하는 것도 있었다. 그걸 너무 우려먹는 점이 심하다는 점이 과하게 느껴졌지만. 재무설계를 하는 사람이었는데 연금도 필요없다고 하고 보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생각과 다르구나. 이런 마음을 먹었더니 유일하게 변액은 좋다고 말한다. 차라리 반대로 보이는데 말이다. 아마도 변액은 추가불입을 통한 수익률 컨트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본인 스스로 펀드에 큰 돈을 잃었기에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주식도 아니라고 말한다. 상가도, 토지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나마 저자는 자본주의 하에서 인플레이션 개념을 아주 확실히 갖고 있다. 심지어 맹목적이라고 할만큼 믿음을 갖고 있다. 무조건 상승한다. 상승하지 않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 이 신념이 있다면 실물자산에 돈을 넣는 것은 무조건 성공이다. 이 강한 믿음이 주변사람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한다.

책을 읽어보면 단호하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엄청난 에고를 갖고 움직인다. 처음에는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고 이야기한다. 정작 소형아파트 구입을 이야기할 때는 우리같은 서민이라는 표현을 한다. 약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주택을 구입해서는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꼭 팔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자세로 매입을 해야 한다고 나도 설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확신에 찬 책과 내용을 좋아한다. 게다가 직접 만났더니 자신있게 매수하라고 외치는 사람은 더더욱 좋아한다. 결정을 못해 망설이고 있는데 이렇게 강하게 주장하니 그나마 고민이 사라진다. 거기에 강력하게 추천한 물건을 매수했더니 가격이 상승한다. 이제는 더이상 되돌아 볼 필요가 없다. 무조건이다. 해 봤으니 더더욱 말이다. 이런 모든 것들은 상승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추세다. 이중에서 시간이 지나면 버티거나 사라지는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전세율이다. 어차피 소형아파트를 매수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가장 최적은 흔히 말하는 갭투자다. 저자는 75%정도를 마지노선을 본다. 그 위라면 무조건 좋다. 거기에 80%이상이면 최고다. 90%면 이건 너무 좋다. 이런 관점에서 소형아파트를 본다. 거꾸로 볼 때 그렇게 전세율이 높은데도 매수를 하지 않는 이유도 있을텐데 그건 무시한다. 무조건 오른다는 전제를 갖고 있으니 그렇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참 편하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오른다는 전제하에 매수를 하니 더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하나 더 있긴 하다. 산업단지가 있는 곳이라야 한다. 이 조건이 완성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매수하면 된다. 책 내용은 이걸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다시 반복한다. 지겹게 반복한다. 한 이야기를 또 하며 반복한다. 내가 지금 쓴 것처럼 내용이 이게 다다. 스스로 워낙 큰 부자라고 했으니 그건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200채도 넘게 있다고 하니 자산만 놓고 보면 100억이 넘는 부자는 맞는 거 같다. 하나당 5,000만 원으로 해도 100억이니 말이다. 난 대체적으로 부채는 전부 제외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편이지만. <부동산 100문 100답>을 읽긴 읽었다. 저자의 다른 책도 빌렸는데 읽을지 고민은 된다. 그 책도 주구장창 기승전 소형아파트일테니 말이다. 그다지 논리보다는 확신과 믿음에 따른 강요로 가득한 책으로 보였다. 그저 사라는 말을 계속하는 흔들리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자라서 좋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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