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 더 이상 글쓰기가 두렵지 않다!
최진우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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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글쓰기와 관련된 근육은 충분하다. 이건 근육이 충분하다는 것이지 좋은 글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 마디로 난 아주 장거리 달리기도 할 수 있는 근육은 있다. 이게 있다고 대회에 나가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완주할 수 있는 근육이 있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나마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따위는 전혀 없었다. 한 마디로 겁대가리가 없었다. 아는 것이 없어 그랬다.


글쓰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잘 쓴 글인지, 못 쓴 글인지 따위도 몰랐다. 쓰고 싶은 걸 썼고 누군가 내 글을 읽을 것이라고는 개미 눈물만큼도 없었다. 누굴 의식하지 않았으니 손가락에서 자판기가 춤을 추는대로 막 썼다. 어떤 성취감도 없었다. 딱히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냥 하다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책 리뷰가 본격적인 글쓰기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어느 새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난 현재 몇 권의 책까지 쓴 저자가 되었다.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매일같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글을 썼다는 점이다. 리뷰를 쓴 갯수만 해도 1,000개도 넘어간다. 그것도 책 리뷰만 그렇다. 영화, 드라마, 다큐 등까지 합치면 리뷰를 쓴 갯수가 장난이 아니다. 그저 물량 공세를 했다. 수준이 높은지 여부는 내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계속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내가 너무 우습게 글쓰기를 시작했고 지금도 거창한 것 없이 마구 쓴다. 그나마 장문의 글을 쓰다보니 사람들이 볼 때 열심히 쓴다는 인정은 받았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가독성있게 쉽게 쓴다는 칭찬을 받고 있어 뿌듯한 정도다. 그 이상은 없다. 내가 잘 쓰는 글이라는 것은 모른다. 잘 쓰는 글은 아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쓰기도 했지만 어느 덧 나도 모르게 이 글을 읽으면 '이재범'이 썼다는 정도를 알게 될 지 않았을까.

이런 나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언제 쓰는지, 강의 요청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관련 책도 썼다. 독서와 관련된어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썼고, 글쓰기와 관련되어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도 냈다. 글쓰기 책은 많은데 블로그에 올리는 글쓰기 내용은 없어 블로그 글쓰기로 포커스를 맞춰 냈다.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강의도 하며 독려했다. 여러분도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재미를 섞어 사람들에게 알려줬다.


아쉽게도 사람들은 분명히 강의를 들을 때는 하겠다고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그만 둔다. 난 워낙 쉽게 했던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사람들은 다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특강이 아닌 정규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는 요청도 꽤 있었다. 내가 그런 걸 하는 것이 맞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였다. 이런 저런 고민을 했지만 딱히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글은 본인이 쓰는 것이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쓰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 온라인으로도 글쓰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니 진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꽤 오래도록 고민했던 한 가지가 해결되었다. 또 다시 시간을 갖고 실행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알게된 책이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다. 책은 아주 짧다. 더구나 저자 본인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사람들이 올렸던 글도 포함했다.


덕분에 내가 이제 실행할 '펜더PenThe학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사실 책에 나온 내용은 좀 거창하기도 하고 책으로 내다보니 다소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되었다는 인상은 받았다. 나는 무엇보다 글을 처음 쓰려는 사람은 이것저것 필요없이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그저 쓰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본다. 단 한 줄은 좀 분량상 적을 수 있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 점점 분량은 늘려가며 글쓰면 된다.


책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딱히 글쓰기에 대한 팁은 많지 않지만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할 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진행사항에 대해 전적으로 의지한 책이다. 나로서는 덕분에 이제 진행할 펜더학당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섭취할 것도 있고, 버릴 것도 있지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그 증거가 나라 생각하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인 글이 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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