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 - 내가 만난 초보 저자와 글쓰기 비법
한기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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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한기호는 오래전부터 블로그 이웃이었다. 출판쪽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다. 쓴 소리를 하기로 유명하다. 나는 그쪽 관계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중립적으로 보는 편인데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언급을 한다. 가끔 출판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 우연히 이름이 나와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출판계에서는 늘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고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재미있게도 내 책을 편집했던 편집자 중 한 명이 이 분 회사에서 편집일을 했었다고 한다. 거기에 <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는 책이 나왔을 때 무료로 증정한다고 하여 신청해서 읽었다. 책은 전문가답게 좋았다. 그 이후로 출판쪽의 동향을 알기 위해 블로그 글은 계속 읽는다. 내가 관계자는 아니라도 그 쪽 분야와 동 떨어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실 서로 겹치는 부분은 없다. 저자는 주로 문학쪽이나 지식층 쪽에 가깝다. 나는 무식한 쪽에 가깝고. 주로 읽는 책도 다르다.


거의 대부분 경제/경영 쪽 분야에 치중되어있다. 이러다보니 나라는 사람은 필터링에 걸리지 않은 듯했다. 나름 나도 다른 것은 몰라도 서평 쪽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말이다. 서평의 퀄리티 측면에서는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하지만 양이라는 측면에서는 누구에게도 꿀릴 것이 없다. 그 어떤 사람보다 한국에서 독서 보급에 꽤 기여를 했다. 내 덕분에 독서를 하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 나로 인해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고백도 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를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 외에도 주로 경제/경영 분야긴 해도 내가 쓴 서평으로 인해 책의 판매가 많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정도면 영향력은 분명히 있다고 스스로 자뻑한다. 다만 분야가 인문과학보다는 사회과학쪽에 좀 더 치중되었고 그 중에서도 경제/경영이라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좀 낮게 보는 측면이 있다고 할까. 그 이유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이쪽 분야는 많이 읽지 않다보니 이상한 소리 하는 경우를 꽤 접한다.


솔직히 이 책의 저자도 그럴 때가 난 느껴진다. 그 부분은 서로 간극이 있고 생각이 달라 내 입장이 맞다고 무조건 주장 할 수는 없지만. 약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보다 서평을 많이 올리는 사람이 극히 드문데 왜 난 그다지 이 쪽 방면으로는 주목받지 못하는가라는 불만이 조금 있어 써 봤다. 내 글 수준이 낮아 그럴 수도 있고 문화 분야일수록 신기하게도 우리끼리 문화가 꽤 강해 보인다. 다른 영역에서 끼워드는 걸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할까.

지금까지 쓴 것은 지극히 못난 사람의 자격지심에 근거한 헛소리다. 이 책인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쓰라고 독려한다. 책 쓰는 열풍이 예전보다는 좀 덜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려 한다. 안타깝게도 전후가 바뀐 점이 난 아쉽다. 책을 많이 읽어 자연스럽게 견물생심처럼 책을 쓰고 싶은 욕구로 인해 쓰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다. 책을 쓰게 되면 본인의 부족함을 깨닫고 책을 더 읽게 될테니 그렇게 볼 때 아주 좋다.


이 책에는 먼저 저자가 그동안 키운 저자에 소개로 채워졌다. 책을 쓸 생각도 없던 사람을 독려해서 책이 세상에 나오고 그들이 어떻게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저자의 분야가 분야인지라 소개되는 인물은 거의 전부 아까 언급한 지식층이나 문학관련 쪽이다. 지금 활약하고 있는 분야도 거의 대부분 인문쪽이다. 아마도 그 외 분야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펴 내고 있는데 낮게 보는 경향도 있다. 내가 봐도 분명히 그렇기도 하고.


블로그를 보면 서점에 읽을 책도 없고 쓰레기 같은 책도 있다고 한다. 매대에 있는 책이 다 그렇다고 한다. 나도 거의 매일 서점에 가지만 그럴 만한 책도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아닌데 말이다.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런 표현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어떤 책이든 쓰레기 같은 책은 없다.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 있을 뿐. 더구나 전문가라면 실제로 그 책을 다 읽어본 후 평가하는 것이 맞지 싶다. 서점의 매대 장사에 대한 비판은 올바르지만.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써서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소개한다. 유명해 진 사람도 있고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사람도 있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책을 쓰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나도 책을 써 인생이 변화된 사람이라 완전히 동의한다. 더 좋은 책을 쓰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많은 책을 읽고 늘 글을 쓰고 있다. 갈수록 더 좋은 책을 쓰려고 하니 힘들고 어렵고 속도도 예전과 다르다. 


책에서 책을 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서평을 권한다. 내 경우도 서평으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바탕으로 책까지 썼다. 지금도 여전히 누구보다 꾸준히 서평을 쓰고 있다. 난 서평보다 독후감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그래도 내 서평을 읽고 해당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든다고 한 이야기를 내게 많이 해주니 기쁘다. 그렇게라도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음지에서 이렇게 독서전파에 힘쏟는 나도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분야일지라도. 이 책은 관련분야가 아닌 초보가 읽기는 다소 애매하다. 그 점을 제외하면 책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 - 소설같은 문학 분야가 아니라면 - 에게 도움이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인과 관계된 사람만 소개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례에 큰 자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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