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 북유럽 사회가 행복한 개인을 키우는 방법
아누 파르타넨 지음, 노태복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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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유행인지 한국에서만 유행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스킨디나비아라고 하는데 저자는 노르딕이라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한다. 노르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거에는 중국 모델을 따라했고 근대에 들어와 일본 모델을 거쳐 현대는 미국 모델을 따라하고 있다. 거기에 살짝 독일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모델이라고 할 만한 것은 외국에서 따라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살고 있는 난 모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최근에 노르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가벼운 내용부터 철학적인 부분까지 읽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인 '얀테의 법칙'이었다. 노르딕 문화를 알려주는 핵심 단어인데 이 책인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에도 나온다. 물론 책에서는 그보다는 다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바로 '사랑에 관한 노르딕 이론'이다. 이 개념이 바로 노르딕 국가들이 지금까지 다른 곳과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낸 핵심이라고 알려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핵심 개념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은 독립적이고 동등한 개인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이 개념은 나를 성장시킨 바로 그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며, 스웨덴인만이 아니라 달느 모든 노르딕 사람들과 더불어 핀란드인게도 명백히 해당될 터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이론을 '사랑에 관한 노르딕 이론'으로 부르고 싶다. 노르딕 시민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과의 관계 면에서 개인의 자족과 독립이다. 만약 여러분이 미국식 개인주긔와 개인적 자유의 옹호자라면, 위의 말은 전적으로 미국식  사고라도 여길 수 있다.


이웃에게 의존해야 하는 사람은, 싫든 좋든, 불평등하고 얽매이는 처지에 놓인다. 더군다나 트래고드와 베르그렌이 말괄량이 삐삐의 도덕론에서 설명했듯. "빚진 사람, 남에게 묶인 사람, 낯선 이들에게뿐 아니라 주변의 가장 친밀한 이웃에게 자선과 친절을 요청하는 사람은 신뢰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 그는 부정적하고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


철저하게 개인주의라는 개념인데 이게 미국과는 또 다르다. 책에는 이런 개념도 나온다. 바로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이게 좀 더 노르딕 사람들이 사회를 바라보고 타인을 바라보며 국가를 세워 지탱하는 가장 핵심 중 핵심이 아닐까하는 판단이 들었다. 특별하지 않다는 말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는 모두 특별하다고 배웠다. 남들과 달리 나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이 바로 나를 빛내는 것이 있을 것이라  믿고 살았다.

여기서 특별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은 사람이고 얼마든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대신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아울러 각자 경쟁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닐 때 각자 특별하기에 대신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아무리 대단한 역할을 하는 위치나 지위에 있는 사람도 분명히 누군가 대신한다. 노르딕 국가에서 출산휴가 등을 언제나 쓸 수 있는 이유다. 특별하지 않기에 얼마든지 쓰게 된다. 내가 대신하면 된다. 


나도 특별하지 않으니 내가 하던 것도 내가 빠져도 누군가 언제든지 대신 할 수 있다. 그런 문화가 서로 있다. 각자 상대방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지한다. 심지어 한국에서 취업과 업무에서도 부모의 전화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노르딕 국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철저하게 성인으로 각자 일을 한다. 자녀라도 무엇인가 할 때 절대로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다. 


노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자녀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아닌 국가에서 한다. 부모도 나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도 부모를 찾아가지만 우리와는 개념이 다르다. 이런 것은 바로 당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니 하게 된다. 현재 한국의 교육과 관련되어서도 각자가 특별하지 않으니 각자가 따로 진도를 나간다. 한국과 달리 같은 반인 친구들은 서로 각자의 공부 진도에 따라 공부를 한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책을 갖고 같은 진도에 따라 획일적인 수업을 하지 않는다.


선생은 여러 학생의 학습 능력에 따라 진도를 하게 만들어준다. 경쟁하지 않는다. 각자 특별하지 않다. 이런 개념이 있기 땜누에 누가 더 뛰어난가는 의미가 없다. 진도를 못 따라간다고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 선생이 그만큼 힘들고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부분을 핀린다는 선생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결과로 현재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해 볼만 행동이지만 과연 가능할 것인가는 여러 문제에 부딪칠 것이다. 노르딕 국가와 관련되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한국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기본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에 노르딕 국가는 이뤄냈지만 한국에서 과연 가능할 것인가는 상당히 많은 의문이 따른다. <우리는 미래에 조금 먼저 도착했습니다> 핀란드에서 살 던 저자가 미국에서 결혼하며 살게 된 과정을 통해 핀란드와 미국을 비교하며 노르딕국가의 우수성을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노르딕 국가가 훨씬 더 우수하고 미국은 변경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지적한다. 최고의 대학은 미국에 몰려있는 것처럼 미국도 앞 선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몇몇 부분에서는 좀 과도한 노르딕에 대한 찬양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처럼 의료체계나 교육체계는 물론이고 인간답게 살기 좋은 핀란드라고 하지만 저자는 결국에는 미국에서 정식으로 시민이 되는 걸로 책이 끝나는 아이러니가 있다.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야 책 전체 내용이나 뉘앙스를 볼 때 맞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우리는 특별하지 않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실 내가 평소에 비슷한 논점을 자주 이야기하고 생각하기에 공감도 많이 했다. 책은 다소 빡빡하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지하게 읽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특별하지 않다고 살아보자.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945548835

행복한 나라의 조건 - 얀테 법칙


http://blog.naver.com/ljb1202/221013817967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 - 생활


http://blog.naver.com/ljb1202/220811240422

그래서 북유럽 -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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