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재테크하라 - 싸게 사서 크게 버는 부동산 투자
토미(土美) 지음 / 예문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전 선입견이 있었다. 리모델링을 이야기하는 책은 대분 구축 주택을 예쁘게 만들어 이렇게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거의다. 제목만 보고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체험담 위주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 것이라고 봤다. 막상 책을 보고서는 저자인 토미를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체험담 위주의 돈 버는 이야기가 아닌 진짜 리모델링이 왜 중요하고 그 필요성을 내가 이렇게 잘 했다고 자랑하는 책이 아니엇다.


상당히 탄탄하게 그 이유와 방법을 데이터를 근거로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이다. 그저 주택을 살짝 손대 가치를 올려 돈 버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솔직히 그런 류의 책이 하나 더 나왔다고 했을 것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내 무지에서도 나온 무식함이었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는 다르다. 이 책에도 그 점에 대해 명확히 지적한다. 인테리어보다 리모델링이 더 큰 개념이다. 무식해서 난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함께 보고 있었다.


사실 나같은 사람은 동일한 개념으로 보긴 한다. 책의 저자인 토미를 내가 인테리어 업자라는 다소 협소하게 본 측면도 있다. 죄송하게도. 책을 읽어보면 확실히 인테리어라는 개념을 넘는 전문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도 단순히 인테리어를 통해 주택의 가치를 올리고 비싸게 팔라는 책이었다면 그렇구나 하면서 읽지 않았을까. 뜻밖에도 책에는 법은 물론이고 각종 제도와 정책을 함께 아울러 요모조모 소개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내용으로 전개되어 초반에는 살짝 당혹스러웠다. 인테리어 하는 방법과 어떻게 주택을 환골탈태시켰는지 보여주는 내용일 것이라는 착각과 달리 곧장 주택 시장의 변화를 알려준다. 최근 과거와는 다른 징조가 곳곳에 보이고 있다. 공산품처럼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 주택 내부였다. 어느 집을 가나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나 아파트 경우는 더더욱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내부가 비슷하다.


특히나 오래된 주택은 꾸밀 생각도 하지 않고 도배와 장판만 있는 상태에서 거주하다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회가 점점 발달하며 이제는 달라졌다. 최근 유행하는 말로 '욜로'다. 그 단어에 따른 생활은 딱히 찬성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신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을 나만의 것으로 꾸미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신의 개성을 옷으로만 펼치는 것이 아닌 주택 내부로도 거주하는 사람의 개성이 마음것 드러나는 문화로 변경되었다.

이런 변화는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진행되었다. 이런 변화는 이케아와 한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특정 브랜드이긴 해도 두 브랜드가 주택 내부를 변화시킨 공로는 무시할 수 없다. 거기에 DIY가 함께 결부되며 나만의 개성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욕망과 부합되어 이제는 리모델링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살아가는 공간이 아닌 나만이 유일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전체가 아니라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라도 멋지게 꾸미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런 사회변화는 갑자기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바로 노후 주택이 시장에 많아지면서부터다. 이 주택에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다. 도시에 사람은 계속 유입이 되고 있다. 낡은 주택이라고 사람이 안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신축주택은 좀 더 쾌적한 거주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공간을 차지할 수 없다. 누군가는 낡은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주택 외부가 낡고 오래되었다고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갈수록 리모델링이 더욱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도시 재생 사업은 이런 시대배경과 맞아떨어진다. 무조건 주택을 멸실하고 주택을 건축하는 것이 아닌 기존 구축주택을 얼마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장없게 리모델링하느냐가 시대적 소명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누구나 다 이제 알고 있다. 주택을 때려부수고 새로 주택을 건축한다고 누구나 다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특히나 기존에 거주하던 분들의 재정착률은 극히 미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은 역시 기존 집을 어떻게 활용하고 리모델링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부분은 한국 사회 전체로도 관심갖고 함께 변화시켜야 할 부분이지만 각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특히나 비싼 새 주택을 입주할 수 없는  사람에게 자신이 거주하는 주거환경을 멋지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이야 말로 최고가 아닐까. 이런 내용을 <리모델링으로 재테크하라>는 꽤 방대한 자료와 함께 설득력있게 독자에게 제시한다.


이렇게 거시적으로 큰 그림을 보여주고 리모델링하며 꼭 알아야 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알려준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와 어떤 부분부터 시작해야 할 지 등에 대해서도 말이다. 견적을 뽑는 방법과 분쟁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빠지지 않고 조목조목 알려준다. 책 제목에 리모델링의 교과서라는 표현이 맞다. 나도 좀 토미에게 리모델링을 맡기고 싶다. 그 정도의 환경을 빨리 갖춰야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나중에 부탁해야지, 꼭.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방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리모델링에 대한 정확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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