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 - 4차 산업 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노우에 도모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온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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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히 큰 변혁의 시대가 온 것같은 느낌이 든다. 곳곳에서 이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외치는 선지자가 참 많다. 그들이 선지자라고 칭하는 것은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예언하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알곡이 있고 쭉정이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만 우리가 알 수 있으니 그저 참고하면서 들어야 한다. 무엇이 올바른지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그 중에 유독 포르노처럼 섹시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


미래는 누군가 이야기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사실 먼 미래는 어느 정도 예측이 되어도 가까운 미래는 오히려 예측하기 힘들다. 공상 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예언하고 그렸던 미래가 현재 펼쳐지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몇 십년 후에 벌어질 일은 현재가 되었지만 몇 년 후에 펼쳐질 것이라 예측한 것들은 오히려 상관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럼에도 몇 년후를 예측한 수많은 전망가들이 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예측한 사람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추종했던 사람들은 씁쓸히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그렇기에 몇 년후에 어떻게 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오히려 조심하는 편이 좋다. 가장 큰 문제는 몇 십년 후에 펼쳐질 일을 당장 내년에 생길 것처럼 오독하게 만든 사람은 특히 더욱.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 유행이다. 솔직히 3차 산업혁명도 몰랐고 2차 산업혁명도 몰랐다.


오로지 산업혁명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덧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분명히 2,3차 산업혁명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갑자기 느닷없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2,3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그런 후 4차 산업혁명을 알려주니 일단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긴 한다. 그렇다해도 내 입장에서는 다소 뜬금없고 이게 진짜인지 여부보다는 오히려 약팔이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솔직히 한다.


책 제목이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라서 약간 의구심을 갖고 읽었다. 전형적인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막상 읽어보니 그런 류는 아니었다. 나름 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책을 썼다. 무엇보다 일본 경제에 대해 흔하디 흔한 인구로 이야기하지 않아 좋았다. 일본 경제 불황의 원인을 인구에서 찾는 것은 이제 철 지난 유행이다.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 절대적이며 필수불가결한 단 한 가지가 아니었는데도 그걸 줄기차게 이야기하면 이제 의심스럽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이 된 것을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이제 정책 실패와 유동성 확대를 하지 못한 것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이고 있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인구로 따져보는 인물들이 있지만. 그 점 때문에라도 저자에 대한 의심은 사라졌다. 일본 경제 불황은 어디까지나 그런 부분이라 이야기해준다. 그 외는 크게 두가지 관점을 알려준다. 향후 미래에 펼쳐질 점에 대해서 말이다. 책에서는 꼭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게 설명한다.


첫째는 AI를 비롯한 새로운 신기술이 우리에게 펼쳐질 세상이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펼쳐진다. 둘 중에 어떤 세상을 펼쳐지느냐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럴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맬세스의 인구 폭망론을 인류는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지금도 나오는 부정적인 전망을 또 다시 인류는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난 믿는다. 점점 인간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 축복보다는 저주에 가깝다.


꼭 일하며 살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일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이란 것이 반드시 전통적인 일을 의미한다고 보진 않는다. 과거에 컴퓨터가 생기며 수많은 직업이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직업이 생겼다. 이처럼 분명히 과거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 본다. 다만 이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략 10% 정도의 사람만이 일을 하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90%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를 위해 기본 소득제를 주장한다. 이제부터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10%의 자본가는 기계를 이용해 돈을 벌겠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돈을 벌지도 못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차별을 두지 않고 지급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주는 것이 아니다. 그걸 파악하기 위한 것도 엄청난 비용이 매번 발생한다. 그러니 일괄적으로 기본 소득을 지급한다. 대신에 소득세로 이를 보완한다.


버는 금액만큼 소득세를 매긴다. 여기서 기본 소득은 제외한다. 이러면 많이 버는 고소득자는 세금으로 많이 내기 때문에 기본소득제를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기계는 AI로 보완되고 발전하고 성장한다. 수많은 직업이 AI로 대체된다. 이 부분은 아마도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다. 그 이후 인류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아직 자신하지 못하는 상태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 책인 <2030 고용절벽 시대가 온다>같은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준비한다고 꼭 되진 않겠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4차 산업혁명 지겨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읽고 보며 익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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