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와 투자의 미래 - 경제 위기론에 흔들리지 않는 명쾌한 투자 강의
홍춘욱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아마도 거의 유일하게 전작주의로 책을 읽은 저자가 홍춘욱이라고 본다. 다른 저자들 책도 그렇게 읽기는 했지만 최소 5권 이상의 책을 쓴 저자 중에서 한정한다면. 그 정도 책을 썼어야 그래도 꾸준히 책을 펴 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인구와 투자의 미래>는 내가 볼 때 지금까지 홍춘욱이 쓴 총 3권의 책이 발전하고 홉합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나온 책으로 읽혔다. 철저하게 내 입장에서 파악한 이번 책의 특징이다.


먼저 가장 먼저 쓴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다음으로 <환율의 미래>, 끝으로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다. 과거 자신이 인구를 근거로 자산시장을 예측하고 데이터로 알려준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스스로 자가발전하며 반성하고 데이터를 교체하며 얻은 경험과 정보를 보여준다. <환율의 미래>를 통해 한국에서 환율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뒷 이야기를 다른 자산과 함께 곁들여 알려준다. 


끝으로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에서 알려준 바로 그 책들이 어떤 식으로 데이터 보는 눈을 보여주며 자산시장 변화를 예측했는지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방대한 독서력을 근거로 합리적으로 추론화시킨 후 독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주장을 펼친다. 오랜 시간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시장을 바라본 저자가 현재 한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인구와 자산시장의 변화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과 다른 주장을 펼친다.


이 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충격일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빨간색과 파란색 알 중에 파란색 약을 먹고 세상을 살아왔던 사람에게는 놀라운 사실일 수 있다. 또는 완전히 데이터로 거짓말하는 주장 일 수 있다. 자신이 믿고 싶었던 내용과 완전히 반대되는 뷰를 제시하니 자신으로써는 인지부조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마도 강렬히 저항하고 욕할 수도 있다. 믿음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데이터로 주장했으니 반대주장도 데이터로 해야 한다.


나처럼 이미 저자가 권한 빨간약을 먹고 세상을 바로본 사람에겐 이 책의 주장은 오히려 익숙하고 친숙하다.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별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아쉽게도 그런 사람이 극히 드물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런 시장에 대한 뷰가 서로 어긋난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지만 추측할 뿐이다. 그저 이미 홍춘욱 월드에서 살고 있던 내 입장에서는 책에서 소개한 모든 데이터와 주장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게 맞다. 이 간극을 과연 좁힐 수 있을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나는 비록 부동산으로 한정했지만 이미 내가 쓴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얼마나 현실이 다른지 설명했다. 쑥스럽지만 그 책에서 제공한 정보대로 시장은 흘러갔다. 이건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일본도 똑같이 그렇게 흘러갔다. 일본만의 사례를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좋은 발상이지만 억지스럽게 껴 맞추다보니 아무래도 삐걱걸리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그 증거는 시간이 지나야만 드러난다는 점에서 오해가 길어졌다.


내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하필이면 일본이 바로 우리 옆에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1년에도 일본에 갔다 온 수많은 사람이 있으니 일본의 사례는 곧 한국의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이 점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믿었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자세하게 데이터로 분석해서 알려준 사람이 드물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와 애널이 밝혔지만 시장에 전파는 거의 되지 않았다. 여전히 시중에는 일본에 대한 암울한 이야기가 아주 아주 잘 팔리고 있다.


인간은 불행히도 손해회피본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원동력이다. 이러니 일본의 처참한 자산 시장의 폭락후 보합은 일본과 비슷하게 생긴 한국, 일본을 늘 쫓아간다는 한국에서 향후 벌어질 것이라 주장한 내용을 철썩같이 믿게 되었다. 일본이 지금 위치가 아닌 저기 페루 정도에 있었거나 아이슬란드에 있었다면 우리는 이토록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랬다더라...했을 것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에게 한국은 더이상 희망이 없는 국가다. 헬조선이라는 단어와 함께 한국은 아무런 기대도 없는 국가가 되었다. 이에 대해 수많은 책들이 인구가 줄어들며 더더욱 암울하다고 주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용어가 생산가능인구에 따른 자산시장의 변화다. 재미있는 것은 이럴 때마다 늘 일본 사례를 어김없이 끌어들인다. 전 세계에서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국가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보다 더 잘산다고 한다. 이들 국가 중 단 하나도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난 국가는 없다. 오히려 줄고 있다.


그렇다면 공평하고 균형있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그들 국가의 자산시장도 함께 보여줘야 하는데 이상하게 일본만 알려준다. 일본은 인구와 자산시장이 신기하게도 맞어떨어진 국가다. 이보다 더 좋은 사례가 없을 정도다. 이런 표현은 뭐하지만 가장 훌륭하고도 확실한 모범사례(?)가 바로 우리 옆에 있으니 너무 강렬하다. 일본과 한국의 특수관계를 보더라도 이는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에 대한 확실하고도 분명한 데이터로 아니라고 주장하는 책이 바로 <인구와 투자의 미래>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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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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