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곤 읽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뻔히 아는 것보다 책 제목이 말도 안 된다고 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라는 단어가 그나마 들어가지 않았다면 차라리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절대라는 단어가 그리 가벼운 단어도 아닌데 말이다. 지금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으니 생각과 달리 이 책을 집어들었다. 고백하자면 이번 달 책 분량을 채우기 위해 읽었다. 이번 달 너무 책 읽은 권수가 부족해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판단에 선택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책을 금방 읽는다고 이야기하지만 난 다른 다독가에 비해 책 읽는 속도가 늦다. 같은 날 책을 읽은 느낌이 드는데 난 아직도 읽고 있는데도 다음 날 리뷰가 올라오는 경우를 볼 때 더욱 그렇다. 그저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책을 읽을 뿐이다. 이 책도 솔직히 하루면 다 읽을 수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집었는데 오래걸렸다. 보통 이런 책은 이틀 정도 걸려 읽는데 이 책은 무려 삼일이 걸렸다.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도 그랬다.


일본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려졌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책 매출 1위가 미국, 2위가 일본, 3위가 중국인가 그랬는데 한국도 7위인가 해서 개인적으로 깜짝놀랐다. 한국은 이렇게 대단한 국가들에 둘러쌓여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책매출 순위가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 그렇게 책을 읽지 않고 매출이 줄어 난리라고 하는데 말이다. 확실히 인구의 위용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할까. 그게 아니면 잘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일본이 많이 읽는 이유도 있고 특히나 일본은 놀라운 것이 수없이 많은 책을 쓴 저자들이 많다. 1년에 2~3권은 기본이고 7~8권 쓴 저자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책을 그렇게 쓸 수 있는지 으아했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1년에 최대 4권까지도 가능은 하겠지만 그건 어쩌다 가능할 뿐이다. 올 해 4권이 나왔지만 계획이 어긋나 그렇게 된것이기에 논외로 친다. 이 책을 읽고 그걸 깨달았다. 일본에서는 책을 부담없이 얇게 만든다.


미국 책만 하더라도 기본 250페이지는 가볍게 넘어가고 어지간하면 300페이지는 된다. 내 경우에도 솔직히 240페이지 정도면 살짝 적은 느낌이 들고 270페이지 정도되면 괜찮고 300페이지 정도되면 풍성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될 수 있는 한 270페이지는 채우려고 노력한다. 최근 한국에 번역되는 일본 책을 보면 거의 200페이지정도 된다. 그걸 분량을 좀 늘리기 위해 여백같은 것으로 채워 약 230~240페이지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니 일본에서 책을 쓴다고 하는 저자들은 1년에 3~4권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책이 좀 가볍고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이게 한국에도 통하는지 상당하 많은 책들이 번역되고 있다. 이런 종류 책들이 전부 자기계발이고 그 중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나 독서가 소양을 높히는 것보다 - 그게 좋은지 여부는 떠나 - 빨리 빨리 무엇인가 얻는 걸 도와주는 측면으로 소개한다.


막상 읽어보면 책 제목이나 분량에 비해 얻을 건 있다. 그렇다해도 책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저자도 한 달에 무려 30권이나 읽는다고 한다. 그 책을 전부 한 줄이라도 페이스북 같은 곳에 남긴다고 한다. 일본에서 나오는 많은 책이 이 책정도의 분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30권은 거뜬히 읽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1년에 300권은 가볍게 넘길 수 있으니 뿌듯할까.


그렇진 않다. 오히려 무엇인가 허한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책은 열심히 읽고 엄청나게 읽었는데도 무엇인가 깊이는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종류의 책이 대부분 표피로 가벼운 걸 다루고 있어 처음에 읽을때는 큰 도움이 되고 독서에도 영향을 받지만 몇 권 읽으면 더이상 얻는 것은 없게 된다. 어쩌다 읽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종류 책을 계속 읽으면 얼마 있지 않아 질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주장이 잘난체 하는 의견일 수 있지만 책을 계속 읽다보면 오히려 허하다.


이럴 때 딜레마에 빠진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지식으로 충만한 느낌은 들지만 진도가 안 나가니 힘들다. 쉬운 책은 금방 읽어 좋은데 지적인 충족을 이뤄주지 못하니 아쉽다. 이 책에서는 정보와 지식으로 나눠 설명한다. 인터넷에서 읽는 글은 정보고, 책을 읽는 글은 지식이라고 한다. 아무리 정보를 많이 얻어도 지식이 쌓이지 않으면 쓸데 없다는 이야기다. 한 번 읽은 책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 책을 읽어봐도 거짓으로 보인다. 그저 그런 책들이 몇 권 있다는 정도다.


그래도 이 책에서 소개한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는 건 맞다. 엄청나게 책을 쓸 수 있는 그 원동력을 저자는 압도적인 인풋이라고 말한다. 한달에 무려 30권을 읽고 있으니 가능하다고 말한다. 내 경우에도 1년에 2권 정도를 거의 꼬박 꼬박 쓸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이진 못해도 꾸준한 독서덕분이다. 책을 쓰기 전에 이미 1,000권 정도를 읽었고 지금도 1년에 못해도 150권 정도를 읽고 리뷰까지 쓰고 있으니 그걸 바탕으로 그런 책이 나올 수 있었고 다양한 분야 책을 쓸 수 있었다.


독서는 빨리 읽어야 하는 부류가 아니다. 독서는 읽은 책 내용을 꼭 기억해야 하는 입시공부가 아니다. 읽고 나서 내용을 전부 잊어먹는다고 상관은 없다. 독서후에 내 것으로 체화했느냐가 핵심이다. 독서가 최근에 너무 성공 지름길로 여기고 있어 아쉽다. 책을 잘근 잘근 씹어 소화하기보다 마구 마구 삼키는데 급급한 느낌이다. 그렇게 되면 비만만 된다. 균형있는 몸매는 저멀리 사라지고. 이런 책을 읽고 독서에 관심갖고 더 열심히 읽는다면 이 책을 읽은 의의는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은 책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독서를 권하는 책이 나쁠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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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 많이 읽다보면 들어오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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