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읽는다 -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의 강력한 신체언어 규칙 16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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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생각한대로 살게 된다고 말한다. 꼭 그렇진 않다. 그 보다는 행동한대로 생각한다. 생각한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좀 길고 먼 추상적인 개념이다.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할 때 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 우리가 살아갈 때는 생각이 아닌 행동을 우리를 지배한다.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대로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난 늘 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 엄청난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대단하다고 칭친하는 사람들이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렇게 스스로 의지를 시험하는가.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며 정신적으로 피로해진다. 오래도록 유지하며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다. 차라리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으면 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다. 이미 이런 사례는 다양한 행동경제학 실험을 통해서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총, 균, 쇠>를 쓴 제래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다양한 학자에 의해 인류가 발전한 과정을 풀어내며 검증했다. 그만큼 생각보다 신체언어가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표현을 한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섬뜩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상대방이 괜찮다고 입으로 표현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은 전혀 괜찮지 않을 때도 많다. 우리가 즐겨보는 개그 프로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행동과 말이 일치되지 않는 부조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머리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을 해도 몸이 말하는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대화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시청각을 함께 이용해서 상대방과 대화하기에 두 가지면을 한꺼번에 판단내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짓을 말할 수 있지만 신체가 나타내는 표현은 거짓을 하지 못한다. 그나마 고도로 훈련을 통해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는 방법이 유일하게 상대방이 내 감정을 눈치채지 못하게 할 방법이다.


상대방이 진짜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차라리 귀를 닫고 눈으로 상대방을 관찰해야 한다. 입은 거짓을 말해도 몸은 진실을 말한다. 흔히 연인거리가 있다. 알기로는 얼굴과 얼굴이 15cm이다. 이 정도 거리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연인관계라고 한다. 상대방의 친밀도에 따라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해도 그 이상 접근해서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이런 연인도 서로 관계가 안 좋을 때는 얼굴과 얼굴이 더 떨어진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책 <생각을 읽는다>는 독일 저자다. 특이하게 번역을 전공했지만 마술사로 활동했다. 지금은 보디랭귀지 전문가로 사람들이 진짜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마술사란 가장 대표적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숨기는데 익숙한 전문가다. 말로는 별의별 교언영색으로 관객을 속이며 자신이 진짜 하는 행동을 숨긴다. 그런 후에 말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서 행동이 아닌 말로 끊임없이 관심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고 자신의 행동을 회피한다.


별의별 이벤트를 다 했는데 그 중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이를테면 베를린에서 숨어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리포터 한 명이 옆에 타고 있다. 오로지 그 리포터가 보내는 미세한 신체언어를 갖고 발견해야 한다. 우리가 추리,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말하라고 다그쳐도 말은 하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신경이 숨어있는 사람쪽으로 전부 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그쪽 방향으로 몸이 틀어져 있거나 자꾸 눈동자가 향하는 걸 근거로 숨어있는 사람을 찾는 것과 같다.


<생각을 읽는다>는 마술을 했던 저자라 그런지 직접 자신의 사진을 다양한 포즈로 찍어 보여준다. 대부분 사진이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의도적인 연출도 있겠지만 성공한 사람이 갖고 있는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그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책에서도 분명히 이야기한다.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면 된다고. 어떤 장소에 가서 눈치를 보면 안 된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참석하는 것도 좋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자신감있는 행동을 억지로라도 해야한다. 그 점이 훨씬 더 상대방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달리하는 것도 익히 많이 알려졌다.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도 슈트를 입고 하는 것과 허름한 옷을 입고 하는 것은 다르다. 상대방이 나를 바라보는 태도도 다르다. 생각을 읽는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생각이 아닌 행동을 읽는다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타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을 수는 없지만 말이 아닌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근거로 유추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은 꽤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상대방이 아무런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풍기는 분위기만으로도 감정 상태를 안다. 아무리 본인이 괜찮다고 해도 '괜찮아?'라고 질문하는 이유다. 우리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점점 상대방이 몸으로 진짜하는 이야기를 무시한다. 언어가 없을 때 몸으로만 상대방에게 의사전달한다고 해보면 알 수 있다. 미묘한 감정까지 다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생각을 읽는 것은 복잡한 것이 아닌 단순할수록 가능하다. 배가 엄청나게 고픈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다고 생각을 완전히 읽진 못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며 내 행동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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