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쓰고앉았네 - 9년차 마케터가 말하는 지극히 객관적이지만 극도로 주관적인 소셜미디어 실전서
조종완 지음 / 카멜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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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케팅을 잘 모른다. 마케팅을 제대로 할 줄도 모른다. 내 스스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내가 직접 하기 힘드니 나 대신에 누군가 나를 위한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돈을 쓴다고 그만큼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과 나를 알리는 것에 있어 나만큼 가장 최적의 인물도 없다. 


마케팅은 적절해야 한다. 너무 과하면 부작용과 역효과가 난다. 난 그점이 싫어 과하지 않게 하려 하는데 그러면 또 그게 어정쩡하다. 이런 딜레마를 갖고 있다. 재미있게도 마케팅이 제일 약한다는 내 생각과 달리 나에게 마케팅을 잘한다는 분도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니 그렇다. 내가 바라보는 사람은 포지셔닝을 잘하고 약간 능청맞게 자신을 알리기도 한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은 내가 블로그로 상당히 많은 글을 쓰는 점을 눈여겨 본다.


무엇보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상위권에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마케팅 하는 사람이 네이버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아무리 못해도 3페이지 내에 검색되는 것이다. 현재 강남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내가 쓴 글이 첫 페이지에 나온다. 그것도 몇 달 전에 쓴 글인데도. PC화면과 모바일 화면이 약간 달라 순위는 PC화면이다. 그 덕분에 지금도 아주 열심히 맛집 포스팅 해달라는 바이럴 업체의 의뢰와 강남에 있는 음식점들의 메일과 쪽지가 많이 온다.


그들의 노력이 가상하지만 너무 티나게 요구하는 업체는 스팸신고를 하고 그나마 진정성있거나 음식점에서 직접 연락이 오면 삭제로 끝낸다. 가끔 할까하는 고민을 하지만 - 맛 있게 보이고 나쁠 것 없어 보여서 -  솔직히 귀찮아서 안 한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타인의 마케팅은 그저 블로그에 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광고해준다. 블로그 마케팅이라 유행한다. 또는 했다. 과거에 비해서는 블로그 마케팅이 다소 잠잠하다.


워낙 뒷 말이 많고 진정성 없는 마케팅 업체의 포스팅에 사람들이 속아 그렇게 되었다. 그나마 나는 관련 글을 써도 직접 체험해야만 쓰고 완전히 솔직하지 못해도 가감없이 쓰도록 했다. 워낙 그런 쪽으로 쓴 글이 없어 희소성이 있어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마케팅 최전선에 있다. 엄청나 파급력은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으니 여러 바이럴 업체에서 다양한 조건도 제시하는.

실제로는 바이럴 업체에서는 별 것 없다. 그저 하루에 들어오는 방문자 숫자를 보고 검색 순위에 내 블로그가 있으니 연락이 올 뿐이다. 그저 블로그를 운영했고 열심히 글을 쓴 것 이외는 전혀 없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하는 페이스 북도 솔직히 블로그 글을 링크하는 수준이다. 인스타그램도 가입은 했으나 좀 귀찮아 몇 개의 사진과 가끔의 사진 정도다. 재미있게도 워낙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터특한 것들이 많다.


오래도록 하다보니 이왕이면 블로그를 좀 더 예쁘게 보이고자 몇몇 팁을 적용도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마케팅 쪽 일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그 쪽에 관심있고 관련된 분과 대화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블로그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도 얻기는 했다. 솔직히 내 블로그 자체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 굳이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아도 내가 현재 하는 범위에서는 충분히 만족한다. 가끔 나도 매일같이 조회숫자가 10,000개 이상도 되는 걸 바라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러면서도 마케팅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인터넷 마케팅 책도 꽤 읽었다. 내가 현재 하는 일이 딱히 흔히 말하는 인터넷 마케팅으로 고객을 늘리는 쪽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책 읽고 글 쓰고 책 펴 내고 강의도 하는 일인데 이런 것들이 과연 블로그라는 매개체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분명히 아니다. 나도 모르게 블로그와 함께 성장을 했다. 워낙 나에게 블로그 비중이 크다보니 다른 매체는 감히 도전 못하는지 모른다. 철저하게 글을 쓰고 올리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이용하니 더욱 그렇다.


최근에 동영상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 나도 관심은 있다 - 아직까지는 여러 제반사항과 환경적 제약으로 생각만 아주 약간한다. <소셜 쓰고 앉았네>는 단순히 마케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주목받는 컨텐츠를 만들까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거의 모든 사항을 알려준다. 장점과 단점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의 특성과 현 상황까지 알려주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다소 감이 잘 안 오기도 한다.


단순히 소셜 마케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안 맞을 수 있다. 전반적인 소셜 마케팅을 제대로 기초부터 알고 싶고 다소 학문적으로도 접근하고 싶은 사람에겐 도움이 된다. 모른다고 해도 이런 책을 꽤 읽고 지금도 활용하고 있어 그런지 책에서 알려주는 전반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워낙 블로그 이외 매체는 다소 덤덤하게 바라보고 있어 책을 읽으며 지식과 정보 차원의 획득을 했다. 저절로 마케팅 역사도 알 수 있는 책이다. 나는 그저 마케팅보다는 컨텐츠에 충실한 활동을 한다. 끝.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케팅 책인데 좀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셜 마케팅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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