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절대 지식 : Big Ideas - 세상을 바꾼 200가지 위대한 생각
이언 크로프턴 지음, 정지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의 능력은 인식 범위까지라고 하면 다소 이해하지 못하거나 쌍지팡이를 들고 일어설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식은 개인이 생각할 수 있는 한계라고 본다. 대체적으로 인류 역사를 변화시킨 천재들은 인식 범위가 너무 넓어 일반인은 쫓아가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인식할 수 있는 범위는 타고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넓혀나가면서 확장하고 확장된다. 많은 사고와 경험, 독서 등으로 인식 범위는 끊임없이 확장할 수 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중세 시대까지 유럽 사람들이 알았다. 알았다는 표현보다는 믿었다는 표현이 정확하지만. 그 당시에 인식 할 수 있는 범위가 거기까지였다. 바다를 보면 끝이 보인다. 저 멀리 바다 끝까지 가 본 사람은 없다. 실제로 배를 타고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지는 바다만 있었을테니 둥글다는 인식은 할 수 없었다. 지금은 누구나 지구는 둥글다고 알고 있다. 이것도 또한 알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믿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직접 지구가 둥글다는 명제를 증명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사람들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고 과학적으로 둥글다는 증명을 하고 위성 사진으로 보여준 사실을 믿을 뿐이다. 이건 다시 믿음의 영역으로 빠져 들게된다. 증명 가능한 것만이 사실이고 진실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못한 다수의 것들이 이미 존재하고 존재해 왔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사고와 이를 만족시키는 독서를 통해 인식 범위가 확장되면서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변한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하는 여러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인식 범위의 확장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전부가 아니다. 어제까지 알고 있던 사실과 믿음이 오늘 다른 책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식은 책상 앞에 앉아 머릿속에 우겨넣는 가치없는 짓거리가 아니다. 지식이 쌓여 지혜가 되고 인식 범위가 넓어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통찰이 생긴다. 


지식이 부족해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하등 지장은 없다. 생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만 있어도 늙어 죽을 때까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다만 거기까지다. 과거와 달리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지식은 억울해도 반드시 억지로 노력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현대인들은 - 어쩌면 한국인, 그것도 도시인, 더 좁게 서울 사람 - 발전하지 못하면 도태당한다. 지식을 귀찮아도 쌓아야 한다는 자기계발적인 뻔한 귀결이 될지라도 무시하고 넘어갈 이야기는 아니다.

지식이란 꼭 책을 통해 얻는 것은 아니다. 현장 경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지식도 있다. 대부분 현장 경험은 해당 분야에서 통용되는 특수한 지식이라 독서로는 얻을 수 없다. 그만큼 좁고 깊지만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지식까지 확장하기는 힘들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해당 분야의 지식이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결합될 때 융합이 생기며 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창작이 발생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나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이 정도의 사람은 일반인은 사실 넘사벽이지만.


과거부터 오랜 시간동안 내려온 지식이 있다. 이걸 지식으로 해야 할 지 통찰이라고 해야 할지 믿음이라고 해야 할 지 애매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는 걸 체득하는 것 자체가 지식습득이라고 본다. 과거부터 내려온 지식을 인문고전이라 표현한다. 인문 고전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알고 있던 지식처럼.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지식(??)중 폐기처분 된 것들도 있지만 증명 가능하지 않은 사유, 사고, 관념등은 여전히 현대까지 살아남아 생존했다.


< 한 장의 절대지식>은 철학, 종교, 과학, 정치, 경제, 사회, 심리, 예술 등의 분야에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다양한 지식을 초간단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깊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지식수준에 따라 엄청 깊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 한 장에 나오는 내용일지라도 내가 알고 있는 만큼 책 내용이 들어온다. 지금까지 살면서 몰라도 하등 상관없던 내용이 펼쳐질 수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지식일 수도 있다. 


인간은 재미있게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 향후 인생에서 계속해서 알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잘못 알게 된 지식이 자신을 지배할 때 문제가 된다. 그런 이유로 편협한 지식에 빠지지 않으려고 계속 새로운 지식을 쌓으면서 균형감을 잡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최고라는 자만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계속 지식을 채워 넣어 인식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지식을 쌓을수록 겸손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오늘 알았던 지식이 내일되면 잘못 알았다는 깨달음마저 주는 것이 현대 지식이다.


책 제목에 나오는 절대 지식 표현처럼 지금까지 시간이 흐르며 도태되지 않고 인류 역사를 발전시켜준 다양한 생각을 정리했다. 책을 갖고 있으면서 관련된 생각이나 단어가 나왔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핵심 사항만 읽으면 좋다. 더구나 책은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연결시켜주면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어려운 단어와 내용이 딱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독성도 다행히 높아 아무 페이지나 펼쳐지는대로 읽어도 된다. 그런 이유로 책 내용은 없는 리뷰가 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어려운 건 사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려운 내용이 한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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