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 - 답답한 사무실 없이 즐겁게 일하며 돈 버는 법
마리안 캔트웰 지음, 노지양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반했다.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라니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어떤 내용인지 제목에서 이미 모든 것이 나온다.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라고 판단했다. 서점에서도 이 책을 보고 살짝 봤을 때 직장에서 근무하지 않고 따로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일하며 돈 버는 내용으로 보였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하다. 나도 역시나 따로 사무실이 없다.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인터넷을 상당히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돈을 버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쉬어도 내가 만든 시스템에서 계속 돈은 들어오게 만드는 시스템에 관해 여러 설명을 한다.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블로그다. 예전부터 블로그로 수익창출하는 많은 책이 있는데 대부분 외국 책이다. 우리처럼 수익형 블로그라고 해서 마케팅을 의뢰받아 글 써주고 돈 받는 것이 아니다.


그저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리는 것이 전부다. 이를 근거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각종 기고를 비롯한 활발한 활동으로 수익창출을 한다. 외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가능한 듯 하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힘들지 않나 싶다. 한국에서도 블로그에 주옥같은 글을 올려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외국에 비해서는 소수이고 수익창출도 한계가 많다. 내 경우에는 블로그에 직접 올리는 글만 해도 하루에 1개는 못해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글 쓰는 것만으로는 수익창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책에는 이게 가능하다. 이러니 굳이 한 곳에 머물 필요없이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인터넷과 노트북만 있으면 무조건 가능하다. 이런 사실은 참 부럽다. 책에 소개된 어떤 사람은 1~2달 동안 하루에 몇 시간씩  TV도 보지 않고 블로그에 글만 죽어라고 올렸더니 하루에 방문자수가 2,000명이 되면서 여러 의뢰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때려친 보람을 느끼며 자유롭게 1인 기업으로 활동한다고 하는데 나도 그 정도 인원이 방문하고 쌓인 글도 훨씬 많은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지적 재산에 대한 정당한 지출을 아깝게 생각한다. 좋은 정보에 대해서 올바른 결재를 한다면 훨씬 더 다양한 직업이 나오고 지금처럼 회사에만 목매달거나 기승전치킨집은 아닐텐데 말이다. 그런 점은 읽으면서 무척 부러웠다. 그 외에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역시나 시스템이다.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내가 한 강의나 글을 읽을 수 있게 만들면서 그에 따른 페이를 지급하게 한다.


한국도 부족하지만 조금씩 이쪽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프리카TV나 유튜브를 통한 수익창출도 있고 대형 포탈에 연재하며 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창구를 통해 1년에 1억 이상 버는 사람들도 등장했으니 한국도 점점 이런 방면으로 도전하며 더 다양한 컨텐츠가 나올 듯 하다. 나도 이쪽으로 고려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저 생각으로만 그치고 있었다. 가령 내가 하는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동영상 강의를 요청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 외에 내가 쓴 글을 묶어 잘 엮어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내 블로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생각은 한다. 둘 다 그리 어렵지 않다. 책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생각만 하지 말라고!! 당장 실행하라고. 생각하고 또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국에는 못할 가능성이 크니 일단 저질른 후에 다시 조정하며 하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고 실행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다. 언제 한 번 실행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런 컨텐츠도 없고 해야 할 것도 없는데 회사 때려치고 하라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하고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어떻게 혼자서 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일단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을 할애해서 해 보는 것이 좋다. 블로그라는 매체는 얼마든지 사전에 내가 원하는 접점지점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사전 워밍업을 한 후에 실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는 다소 허황된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에서 나온것처럼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6개월도 안 되어 자신이 했던 분야에서 즉시 탄탄한 입지를 굳힌다.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은 내가 직접 해 보고 있으니 잘 알고 있다. 나도 블로그에 강의에 출판에 다 하고 있다. 책에서 나온 모든 것들을. 아직까지 인터넷으로 페이팔과 같은 결재수단을 이용하지 않아 그 부분은 시도해 봐야 겠다.


책 초반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등에 대해 아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다소 지루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틈새고객을 노리고 스스로 가치를 정하고 브랜드를 만들어 손해를 보더라도 전진한다는 내용은 현재 내 상황에도 잘 맞아 떨어졌다.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는 발견했을 때 느낌만큼 괜찮았다. 외국사례라서 약간 동 떨어진것들도 있지만 감안하고 읽어도 충분히 적용할 것이 많다. 나도 이제 적용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살짝.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내가 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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