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딱 3개월만 책쓰기에 미쳐라 - 책을 펴내 운명을 바꾼 이은화 코치가 말하는
이은화 지음 / 시너지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썼던 책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어보면 성공하기 위해 책을 쓰라고 대놓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딱히 틀린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내가 먹물적인 속성이 있어 그런지 성공하기 위해 책을 쓰라는 이야기가 거슬렸다. 그러다보니 내가 책을 쓰게 된 계기와 속물적인 본성까지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성공하기 위해 책을 썼는지 여부에 대해 솔직한 내 마음속을 들여다봤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쓰지 않았다. 이것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내 자신이 책을 쓸 것이라 꿈도 꾸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견물생심이 생겼다. 언젠가는 나도 책을 써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뿐 언제 책을 쓸 것인지에 대한 시기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몇 번 시도 비슷한 것은 했지만 그 당시에도 되면 좋고 안 되어도 그만이다는 약간 치기어린 생각으로 끄적였고 몇 군데 원고투고하고 말았다.


그 이후 투자를 하며 매일같이 그 날 일어난 일에 대해 일기식으로 적은 후에 시간이 지나 공개해도 상관없다는 판단이 들어 하나씩 공개했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출판되었다. 얼떨결에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지금까지 투자를 공부했고 직접 실행했으니 이를 정리하자는 차원에서 글을 하나씩 썼고 이를 토대로 출판사에 원고투고해서 <후천적부자>가 나왔다. 


투자 쪽 책을 펴 내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교양쪽 분야 책을 내고 싶었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방법 등을 알리고 싶어 그 분야 책으로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출판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어느덧 5권이나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왔다. 모든 저자는 자신의 책이 최고라 여기고 모든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천재라고 믿는다. 그처럼 나도 책을 펴 낼때는 이 책이 초 베스트셀러가 되어 인세로만 먹고 살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졌지만 그런 꿈은 요원하다는 걸 깨달은 것은 첫 책부터다.


그래도 여전히 그런 희망을 간직하며 매번 책을 펴 낸다. 아쉽게도 내가 출판 한 책들은 그럴만한 분야가 아니라 역시나 힘들다는 것은 깨달았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펴낸다는 것은 나와는 먼 근본이유다.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되어 성공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책을 펴 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 편으로는 책이라는 것은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어느정도는 갖는 것이다. 책을 쓰며 전문성을 갖기도 하지만 그 반대가 맞다.

이 책 <직장인, 딱 3개월만 책쓰기에 미쳐라>는 노골적으로 책을 써서 성공하라고 외친다. 책 쓰라고 독려하는 점까지는 좋았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읽었던 책쓰기 책중에는 반감이 더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일반 독자를 위해 쓴 책이 아니라 사내교재라는 느낌이 강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시종일관 저자가 책쓰기 코치로 참여하는 있는 단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성공하기 위해 책을 쓰라고 이야기는 하며 유명한 저자들을 예로 든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저자가 책쓰기 코치로 참여하고 있는 곳에서 책을 써서 성공했다고 하는 분들의 사례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끼리 성공했다고 추켜세우며 자화자찬하는 느낌이었다. 그들이 난 누군지 모르고 책을 써서 성공했는지 여부를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모르겠다. 책 내용에 꽤 많은 사례와 인물들이 그 단체 소속출신 저자들이나 책쓰기 코치들에 대한 내용인데 고개가 솔직히 끄덕이지는 않았다.


책 쓰기를 알려주는 책이라 책을 쓸 때 사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참 많이 하는데 책에 나온 사례는 좀 부실했다. 그 이유는 사례가 너무 계속 반복된다. 대부분 베스트셀러는 한 번 나온 사례는 뒷 부분에서 다시 반복되어 언급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례를 몇 페이지에 걸쳐 알려주며 이해를 돕기는 해도 몇번씩이나 반복해서 자꾸 불러내서 사례를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 책은 특정 몇몇 사람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좀 지루하게 만든다.


다른 책쓰기 책들이 책을 쓰라고 권한 후에 책을 쓰는 방법등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 한다면 <직장인, 딱 3개월만 책쓰기에 미쳐라>는 그 보다는 책 내용의 3분의 2가 책쓰라고 독려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내교재로 보인다고 한 이유다. 전형적인 동기부여 책이다. 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책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노력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동기부여되어 책쓰기 시작한 사람도 있을테니.


내 입장에서도 책 집필한 기간은 대부분 한 달 반 정도였다. 하루에 2~3꼭지를 평일에 쓰면 한 달 약간 넘어 40~50개 정도 나온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지금까지는 썼다. 책 제목처럼 3개월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집중해서 미루지 말고 써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책을 읽을까 말까하다 읽었는데 그래도 책에 내 책이 언급되어 있어 아주 흐뭇하게 읽었다. 그렇게 보니 참 좋은 책이구나. 내 책이 언급된 책이 몇 권 안되는 걸로 아는뎅.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중복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쓰고 싶은 생각이 용솟음 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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