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
차원희 지음 / 지혜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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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극적이다. 너무 강하다. 책 제목을 봤을 때 느꼈던 감정이다. 이런 제목을 볼 때는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본다. 실제인가에 대해서. 책으로 확인해 볼 방법뿐이 없다. 여기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은 책을 읽으며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가능했는지 여부를 본다.


<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 저자는 모 카페에서 올린 글로 처음 접했다. 그 당시에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상당히 공격적이고 도전적으로 부동산 경매를 한다는 느낌이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은 무척이나 젊은 데 라는 뜻이다. 올리는 글을 볼 때 거짓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투자 카페에 올리는 글 중에는 특정 이익을 노리고 올리는 글이 있다. 이런 글은 대체적으로 읽으면서 이성보다 감성이 더 커진다. 그런 글을 몇 편 올린 후 반응 보인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이익을 취한다. 


최소한 저자는 그런 케이스는 분명히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이런 글을 올린 사람은 눈여겨 보게 된다. 글을 올리면 다른 글보다 더 주의깊게 읽게 마련이다. 글을 올릴 때마다 그가 투자하는 사례가 점점 강해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는데 '족장'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봤더니 무척이나 젊었다. 정확한 표현은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치고는 어렸다고 해야 한다. 그렇게 만나고 이번에 책이 나오게 되어 호기심과 질투가 섞여 읽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 감정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솔직한 심정이다. 대단하다. 놀랍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하려고 했던 길을 갔다고 하니 그 점이 참 놀랍지만 그보다는 나와 비교해서 도대체 이렇게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간 사람도 있는데 그동안 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부끄러움이 생겼다고 할까. 책 제목인 50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 부동산 경매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자산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부채가 포함된 것이라.


자산이 얼마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느냐가 핵심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다.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열심히 한다. 적성에 맞지 않고 지루한 일이라고 대충 일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똑같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저자는 유도선수였다. 그것도 전국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국가대표 선발에서 3위까지 했을 정도이다. 운동선수라도 해도 자기 분야에서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들었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한 밑바탕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대체적으로 무엇을 해도 잘하게 마련이다.


실업팀에서 유도선수로 실력도 있는 그에게는 딱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제 코치와 감독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인식 범위를 벗어난 사고와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미 편한 루트가 보였는데 다른 길을 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텐데 일정 부분 독서의 역할이 있었다고 하고 과감히 자신의 인생 목표와 계획을 새롭게 설정해서 시작한다. 그것도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서울로 상경한다. 스스로 벼락으로 몰아 자신에게 날개가 있는지 확인했다. 벼락에서 떨어진 후 저자는 날개를 펼쳤다. 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날개가 나왔을 것이다. 


단순하면 무식하다고 했다. 저자가 그런 스타일인지도 모른다. 남들처럼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던 듯 하다. 처음부터 쉬운 부동산 경매 물건을 낙찰 받기 보다는 남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물건을 조사하고 입찰한다. 철저하게 현장조사를 가고 관련 판례등을 숙지해서 낙찰받고 상대방과 협상하고 명도를 한 후에 매매나 임대를 한다. 그것도 거의 처음부터 투자를 시작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고 노력이었을 것이다.


책에 나온 사례들은 부동산 경매에서 특수물건이라고 하는 유치권, 선순위 임차인 등이다. 오늘 당장 부동산 경매로 나온 물건들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20~30평 아파트가 아니다. 누구나 선호하는 1층 상가도 아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작은 평도 아니다. 남들이 소형 평 아파트에 들어갈 때 대형 평형 아파트를 낙찰 받아 매매나 임대를 한 사례가 나온다. 남들은 몇 십평 상가를 낙찰받아 처리하기에도 급급한데 과감히 몇 백평 상가를 낙찰 받는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적극적이라는 거다. 대부분 부동산 경매 책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결같은 공통점이 적극적이다. 남들은 주저하며 과감히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데 남들이 관심을 갖기 전에 먼저 움직인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초인종 누르기가 두려운데 이겨내고 초인종을 눌러 사전 정보를 얻는다.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 어설프게 움직이고 알아보고 투자를 하는 것만큼 무모하고 바보 같은 행동도 없다. 그렇기에 내 돈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확신이 생긴 후 입찰을 한다. 


입찰 가격은 무조건 싸게가 아니라 감정가가 얼마든지 자신이 철저하게 조사한 바를 바탕으로 가격을 쓴다. 감정가보다 대부분 낮게 쓰지만 과감히 더 쓸 때도 있다. 그래도 충분히 수익이 난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책에서는 언급된다. 조금은 흥미진지한 소설 읽는 느낌도 나지만 부동산 경매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팁도 알려준다. 자신의 낙찰사례로 알려주기도 하지만 아예 각 장마다 따로 섹션을 만들어 각 물건에 어떻게 접근해서 들어가면 좋은지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1층 상가가 아닌 고층 상가일 경우에 프랜차이즈 상가가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들어 갈 수 있고 단독 주택을 매수 한 후에 다시 잘 만들어 매매하는 방법, 대규모 상가를 낙찰 받은 후에 그에 맞는 임차인이나 구분해서 임차인을 들인다. 터미날 바로 앞에 있는 짓다 만 유치권 걸린 물건에 3명이 공동투자로 깔끔히 처리한 사례도 재미(?)와 정보를 전달한다. NPL을 저렴하게 매입한 후에 최고가로 낙찰받고 2등 입찰자에게 연락해서 매도한다.


책은 함축되어 설명하고 있지만 사례들을 읽을 때 꽤 불면의 밤을 보냈을 것이라 본다. 겨우 3년이라는 시간내에 이 정도의 자산을 부동산 경매로 달성한다는 것은 정말로 정말로 쉽지 않다.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가 자산으로 돌아왔을 때 얼마나 뿌듯했을지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정도가 되면 좀 건방지고 잘난체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제 겨우 만 30살이라고 하니 향후 저자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 볼 필요가 있겠다. 얼마나 더 멋진 사람이 될지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팔이 약간 안으로 굽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부동산 경매 사례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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