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4 - 신도(臣道)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4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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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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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 - 초망편
삼국지 3 작가 요시카와 에이지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발매 2013.01.05 리뷰보기 http://blog.n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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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삼국지다. 의문이 들었다. 왜 삼국지이지? 4편까지 나오는 군주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총 5명이다. 조조, 유비, 원소, 원술, 손책. 이 중에서 원술은 3편에서는 중요한 인물로 나오지만 4편에 가서 너무 허무하게 죽는다. 다른 인물에 비해 망하는 과정에 별로 나오지도 않고 간단하게 생략된다. 옥쇄까지 갖고 있던 인물이었던 말이다. 그에 반해 원소는 3편까지는 이름만 등장했지만 4편에서는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의 영향력이나 영토는 조조에 버금간다. 그보다는 더 크다. 조조가 한의 왕을 볼모로 잡으며 주인 행세를 하고 있어 영향력은 더 클지 몰라도 실제로 책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원소는 명망가의 집안에 엄청난 영토와 백성과 군인을 거느리고 있다. 조조도 감히 쉽게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다. 그 밑의 부하들도 뛰어난 부하가 많다는 이야기도 한다. 정작 원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다. 원소에 대해 깎아 내리기 바쁘다. 


뛰어난 활약상이 나오지도 않고 우유부단하게 묘사된다. 명망가의 자제로써 갖고 있는 프라이드는 뛰어나지만 잡초처럼 자라지 못해 쉽게 결단을 내리지도 못한다. 이렇게 묘사되는데 신기하게도 원소는 번성을 하고 있다. 이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그 당시 시대에 황건적의 난이 있었고 백성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원소가 제대로 정치와 백성을 다스리지 못했다면 번성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삼국지>에서 다루는 원소는 원술의 형으로 등장한 이후에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커녕 특별한 특기도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드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향후에 무대의 주인공이 조조, 유비, 손책이 될 것이라 지나가는 인물로 그려질 뿐이라 그럴 듯 하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조조다. 삼국지에서 4편까지는 시종일관 주인공은 조조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 황실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말고도 책의 반 이상은 조조와 관련된 이야기다. 유비가 나오는 것도 조조가 그에게 환심을 갖고 있거나 그를 치려고 할 때 나온다. 원소도 마찬가지로 조조가 영토 확장이나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 걸림돌이 되기에 등장할 뿐이다. 초반 내용은 여포가 주인공이라 할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조조가 여포를 치기 위해 등장한다. 여포는 결국 용맹만 있던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다시 느끼는 거지만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그의 인생과 주인의 인생은 달라졌을 듯 하다.


중간에 그 유명한 관우의 이야기가 나온다. 조조에게 생포되어 절개를 지키는 장면이다. 죽음으로 항전하려 했으나 유비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항복하지만 결코 자신의 마음은 조조에게 가지 않는다. 몸을 의탁하고 보살핌을 받고 있기에 조조의 부탁을 들어주어 전쟁터에서 싸우지만 그의 마음은 조조에게 있지 않다. 신기한 점은 조조에게 그토록 많은 용맹한 장수들이 있는데 갑자기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이다.


안량과 문추를 관우가 없애버리는데 조조 밑에서 이들을 충분히 이겨 낼 만한 장수가 있었는데 이들의 언급이 전혀 없다. 거참 신기했다. 의도적인 생략인지 무엇인가 다른 속사성이 있었는지 말이다. 그렇게 관우는 자신의 위대함을 <삼국지 4 - 신도편>에서 사람들에게 알린다. 중간에 동승이 조조에게 반란(??)을 하려 하는데 그 큰 집에서 얼마나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기에 근처 있는 노비가 듣게 되는지 의아했다. 누군가를 죽이는 이야기를 그렇게 크게 했단 말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 자신의 집에서 얼마든지 눈치보지 않고 크게 이야기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군주에 비해 유비는 여전히 부하도 몇 명없고 자신만의 성도 없다. 이런 그가 삼국지에서 실제적인 주인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세상이 변하면서 유비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까. 4권까지 볼 때 유비는 그저 등장인물이다.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삼국지 내용은 굴러갈 수 있다. 그럼에도 유비는 소금처럼 중간 중간에 나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조조는 유비로 인해 여러 일도 겪고 삼국지 인물들이 서로 이합집산을 하게 만든다. 신기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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