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블랙 스완은 이제 너무 유명하다. 검은 백조는 없다 생각했는데 검은 백조가 있다. 엄청난 사실로 시작하는 <블랙 스완>은 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에 이 책은 더더욱 인기를 끌었다. 예측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예측한 예언가가 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책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를 일약 유명인으로 만들었다. 이름 부르기도 어려운 나심은 <블랙스완>이 전 세계적으로 3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정도면 엄청나게 많이 팔린 책인데도 - 경제 경영 서적이 이 정도면 읽을 사람은 다 읽었다는 뜻 - 나심은 책으로 부자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용 비행기는 어디까지나 헤지펀드를 통해 벌었을 뿐이고 <블랙스완>으로는 고급 스용차를  살 정도라고 말하는 배포와 재수없음을 보여준다. 수익에는 별 영향이 없지만 덕분에 평소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자신의 말을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게 된것을 스스로 즐기는 듯 하다.


<안티프래질>은 아직까지 읽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행운에 속지마라>가 최고라 본다. 페이지가 길지도 않고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읽기에도 재미있는 책이다. 갈수록 책이 두꺼워지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할 말이 갑자기 많아 진 것이 아닐까 한다. <안티프래질>을 읽지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블랙스완>이나 <행운에 속지마라>는 전부 중심 내용은 동일하다. 늘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심해서 투자하라'이다.


나심 니콜라스 타레브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운영하고 있는 자본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운영하는 방법이 달라야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 점은 책을 읽는 사람이 유념해 둬야 한다. 대부분의 자산 운용 책에서 언급하고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부자들을 상대로 한 방법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현금이 최소 10억은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이런 책을 읽고 유념할 필요는 있지만 이런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솔직히 다른 나라 이야기다.


<블랙스완에 대비하라>에서도 이야기하는 핵심은 극단값을 늘 기억하고 자산배분을 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아무리 투자를 잘 하다가도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블랙스완>을 만났을 때 극단값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극단값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속절없이 당한다. 그런 이유로 85%정도는 보수적인 안정한 투자를 하고 - 어쩌면 투자라고 할 수 없을수도 있다 - 15%정도를 위험을 감수한 투자를 한다.

평소에 안정한 투자를 하다 극단값에 투자수익과 손실이 결정될 때 손실은 적게 막을 수 있고 이익은 크게 볼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소에는 지지부진한 투자수익을 내겠지만 어느 순간 <블랙스완>이 나타났을 때 내 투자는 엄청나게 요동치게 된다. 이럴 때가 바로 내 자산을 크게 불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블랙스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부자의 투자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은 이런 방법으로는 부를 형성하기에는 요원하다는 한계가 있다. 1,000만 원으로 850만 원을 예금에 넣고 150만 원을 극단값에 해당하는 투자를 한다고 큰 의미가 있을까. 큰 의미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개인은 극단값을 찾아다녀야 하는지도 모른다. 분산 투자가 아닌 집중 투자를 해야만 의미있는 금액이 되고 자산이 늘어난다.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건강 관리도 <블랙스완을 대비하라>에서 읽어보면 나심은 극단적으로 한다. 먹을 때 폭식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는 금식도 하고 운동도 몸이 골아 떨어질 정도로 한다. 과거에 배가 고프면 움직이며 사냥을 했다. 고대에는 뚱뚱한 사람이 없었다. 꼭 삼시세끼를 먹지도 않았다. 자신은 그렇게 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면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느껴지지만 그래도 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어쩌면 권위의 굴복인지도 모르겠고.


나름대로 경제 경영 서적을 10년이 넘도록 꽤 읽었다. 처음에는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최소한 이해는 못해도 읽는데는 큰 지장인 없다고 믿는다. 어디까지나 현실과 상관없이 믿는것인데 읽기 어려운 책을 읽으면 내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읽었다. 가끔 <블랙스완을 대비하라>와 같이 책을 읽기에 상당히 어려운 책을 만나면 내 수준을 절감하기도 하지만 번역을 의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나심의 책을 읽었을 때 내용이 어렵기는 해도 재미있게 읽었다.


책이 얇아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읽었는데 읽는게 쉽지 않았고 책의 구성도 다소 산만하다. 초반에 기자들이 이야기를 하고 나심이 한국에서 강연한 걸 수록했고 뒷 부분은 나심이 이 책을 쓴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자신이 엄청 잘났다고 하는 저자이기는 해도 그만큼 책을 좀 더 성의있고 집필해서 출판해야지 이렇게 <블랙스완>이 성공했다고 마구잡이로 출판하는 것은 좀 아닌 듯 하다. 전용 비행기를 탈 정도로 돈도 아쉽지 않고 <블랙스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학식도 인정받은 분이 말이다.


역시나 시리즈 물에서 중요한 것은 원본이고 1편이다. <블랙스완>이  성공한 후에 꽤 많은 아류작이 다른 사람을 통해 저자 자신을 통해 출판되었는데 <블랙스완>만 읽으면 될 듯 하다. 생각해보니 정작 나는 검은 백조를 본 적이 없다. 책이 나온 후에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검은백조 자신을 찍어 보내줬다고 한다.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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