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와 함께 경매에 빠진 사람들 - 5% 비법 ★ 말하다
안정일.김민주 지음 / 지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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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경매 역사에서 - 이런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는 거부감은 들겠지만 - 중요한 두 군데 카페가 있다. 2002년 민사 집행법과 더불어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부동산 경매에서 '선한부자'와 '지신'이라는 두 카페는 수 많은 부동산 경매 투자자를 만들어 낸 산실이다. 다른 부동산 경매 카페도 분명히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도내에서 보자면 두 군데 카페를 통해 수 없이 많은 부동산 경매 투자자가 탄생했다.

그 당시에 지신은 논현역 근처에서 강의를 많이 했었고 선한부자도 강의를 했었다. 이 두 곳에서 강의를 듣지 않아도 이 곳에 글을 올리고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오프 라인으로 만나 친분을 유지한 사람들중에 아직까지 부동산경매를 하는 투자자들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고수라고 불리게 되었다. 불행히도 여러 부동산 경매 투자자를 배출한 '선한부자'와 '지신'은 현재 카페가 살아있기만 하다.

두 군데 카페 모두다 수 많은 경매 투자자를 배출했지만 - 이 두 군데를 통해 투자를 한 사람들중에 현재 책까지 펴 낸 사람은 손가락, 발가락으로 다 꼽아도 모잘라 정도이다 - 지금은 투자와 관련된 글도 올라오지 않고 투자자들도 전부 다 각자의 카페를 만들어 독립하거나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당시에 '선한부자' 카페에서 글을 올렸던 인기를 끌었던 투자자중에 한 명이 '설마'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안정일씨다.

선한부자에 글을 올릴 때는 그의 글만 읽었고 나중에 ''3000만 원으로 22채 만든 생생 경매 성공기'를 출판하고 '3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내 집 마련 카페'를 만든 후에 카페에 가입하여 글만 눈팅하다가 우연히 서로 연락이 되어 직접 만나게 되었다. 직접 만난 설마는 큰 키에 - 워낙 커서 덩치마저 좋으면 부동산 경매 명도할 때 엄청난 장점이 되었겠다는 뜬금없는 상상이 -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금방 서로가 공통 분모를 갖고 즐겁게 이야기를 했었고 그 후에도 몇 번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당시 설마님의 카페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후에 사진과 함께 경매를 하게 된 계기와 활약상을 올렸는데 물어보니 인터뷰를 다 작성한 후에 책으로 펴 낼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작업이 이번에 '경매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카페에 올라 온 글로 접한 내용이었지만 읽어보니 또 색달랐다. 몇 몇 분들의 글은 당시에는 '이런 사람이 이런 내용으로 시작했고 투자를 하고 있구나'하고 읽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다시 읽다 보니 책에 소개된 사람들 중 몇 몇 사람은 지금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어 그 변천사를 알게 되다보니 어떻게 보면 기껏해야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그 이후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다. 특출나거나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 언제든지 길거리에서 만나는 아저씨, 아줌마다. 그럼에도 이들은 경매를 알게 되었고 아는 바를 실천했다. 한결같은 공통점은 경매를 알게 된 후에 혼자는 힘들어 설마에게 강의를 듣고 함께 실전반에서 움직이며 부동산 경매를 기초부터 차례 차례 단계별로 배우고 현장에서 실천했다는 거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은 실천하지 않는다. 아는 상태에서 끝내는 경우가 대다수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공통점은 아는 바를 실천하는데 있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전부 아는 바를 실천했다는 면에서 다들 대단한 사람이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손사례를 치겠지만. 전반부가 열전이라는 섹션을 통해 인터뷰 한 내용을 한 명씩 소개하며 끝으로 설마로 마무리를 한다.

 

후반부는 '3000만원으로 시작하는 내 집 마련 카페'에 올라온 글 중에 아마도 카페 주인인 '설마'와 인터뷰어인 레이디김 김민주씨가 공들여 선정한 글이 아닐까한다. 전체적인 내용인 현장조사에 대한 글, 입찰에 대한 글, 낙찰에 대한 글, 명도에 대한 글, 임대 또는 매매에 대한 글로 나눠져 있어 차례 차례 순서대로 나온다. 다만, 한 명의 글이 순차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글이 올라와 있어 글의 일관성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

 

덧글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굳이 할 필요가 있었을까에 대한 생각은 든다. 아울러, 책이 전부 카페에 올렸던 글만 있다보니 용어부분에 있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싶다. 몇 몇 부분에서는 따로 박스로 용어나 팁을 '설마'님이 직접 설명하는 부분을 넣었으면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인데 그 부분은 아쉬웠다.

 

책의 구성은 기존에 있는 부동산 경매 책과는 다소 다르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가 함께 실려있어 부동산 경매가 특출난 사람이 하는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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