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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실전 매뉴얼 - 세계 현업 전문가 100인이 검증한 실속 투자 길잡이
존 미하일레비치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북돋움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책의 번역자도 알고 감수자도 알고 추천자도 아는데 저자만 모른다고. 그 분들이 나를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만큼 유명한 분들이 이 책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이 책의 저자의 유명세따위는 몰라도 충분히 믿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게다가 책에는 세계적으로 현재 투자를 하고 있는 전문가 100인이 검증을 했다는 약간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의 타이틀 문구까지 있었다.
기대감을 갖고 볼 수도 있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미 가치 투자와 관련되어 있는 책은 읽을만큼 읽었다는 생각도 - 읽었다는 것과 투자 실력은 별론으로 치더라도 - 이 책을 통해 얼마나 얻을 것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했는데 책은 읽을만 하고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책을 읽기 전에 완전 초보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본다.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 할 수 있는 PBR, PER, ROE 등등의 용어와 주식 투자를 위한 방법에 대해 아주 약간의 지식이라도 갖고 있은 후에 이 책을 읽어야 보다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보니 책 제목이 실전 메뉴얼이라고 하니 일견 타당하다. 완전 초보자가 읽는 책이 아니라 기초적인 지식은 쌓은 후에 주식 투자를 약간이라도 하거나 기본적인 주식투자 책을 읽은 사람이 다음 단계로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책이다.
책 제목처럼 '가치투자 실전 메뉴얼'이라 기본적인 부분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부연설명없이 곧장 실전 투자를 위해 모색해야 할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기본적인 용어와 지식을 쌓은 후에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여러가지 방법을 스스로 적용하지만 그 방법이 제대로 내가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미지수로 투자를 하게 된다.
재수 좋게도 투자를 하자마자 자신이 적용한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면 내가 한 방법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계속 하게 된다. 반대의 상황에서는 명확하게 실패를 깨닫게 되어 그 즉시 비슷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투자에 적용할 수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경우에는 여전히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초조해진다. 대부분의 가치투자 방법은 투자 하자마자 즉시 결과를 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차트 투자와 달리 말이다.
이러다보니 스스로 자신이 옳게 가고 있는지 여부는 거의 대부분 본인의 인내와 더불어 함께 자라나게 된다. 일정 기간동안 투자 방법과 아이디어가 올바르게 적용되었는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낙오되거나 도태된다. 가치투자 책을 읽어도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없다. 굳이 답을 찾자면 기다리라는 이야기 밖에 없다.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대답은 속만 답답할 따름이다. 결과가 나와야 계속 하든지 말든지 판단이 설텐데 말이다.

가치투자는 가치있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가치 있는 투자 대상을 발견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사람들이 본연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투자대상을 찾아 먼저 선점하여 사람들이 가치를 깨달았을 때 돈을 버는 것이다. 남들도 알고 있고 나도 가치를 알고 있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계속해서 가치가 자라나는 대상에 돈을 넣어 돈을 버는 것이다. 만약, 돈이 있다면 워렌 버핏에게 맡길 것인지 본인이 직접 할 것인지를 물으면서 책은 시작한다. 당연히, 워렌 버핏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같아도 그 선택을 한다. 문제는 워렌 버핏은 이미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고 본인의 투자는 본인 스스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쳐도 스스로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초적인 관점은 바로 자본 배분자의 관점으로 하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성공한 것은 자본 배분을 잘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치투자라고 하여 싸게 사서 비싸게 판 것이 아니라 자본을 가치 있는 기업에 잘 배분했기에 기업의 가치와 함께 자본이 늘어났다. 이런 이야기는 이 책뿐만 아니라 여러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이다. 워렌 버핏이 단순히 투자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본을 잘 배분했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 책에서 이에 대해 '벤저민 그레이엄의 바겐헌팅 스타일', '복합기업의 숨안 자산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 '그린블라트의 싸고 좋은 회사를 찾아 내는 마법공식에 따른 방법', '경영자가 우수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 '투자의 대가가 투자한 종목을 따라하는 방법', '유망 소형주를 찾아내는 방법',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중에 보석을 찾아내는 방법', '미국이 아닌 외국의 투자대가를 따라하는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여러 책들에서 위에 언급한 방법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하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는 방법이 위에 소개된 방법중에 하나인 경우도 있고 워렌 버핏이 성공했다는 투자 방법중에 하나라고 소개되는 방법도 있다. '가치투자 실전메뉴얼'이 기존의 책과 다른 점은 위에서 언급한 '세계 현업 전문가 100인이 검증한 실속 투자 길잡이'라는 표현처럼 위에 소개한 방법들의 실전 사례를 주구장창 워렌 버핏의 사례만 소개하는 것과 달리 실제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펀드매니저, 실전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직접 했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투자자들이 언급된 방법을 전부 활용하여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 투자자라고 하여 모든 투자 방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몇 개 방법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주로 그 방법을 쓴다. 다른 방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있고 그 방법만으로 조사하고 연구해도 시간이 남아 도는 것이 아니다보니 자신만의 주특기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 점은 워렌 버핏이라고 다를바는 없다. 모든 투자 방법을 전부 활용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다지 투자 실적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책을 읽으며 유독 관심이 가고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투자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한번 집중적으로 본인의 투자 방법으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물론, 주식투자에 대해 이책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무리가 따를 듯 하고 어느 정도 기초적인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준 책을 읽은 후가 아니면 어느정도 투자를 하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직접 해 보고 싶은 감정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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