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마크 해스켈 스미스 지음, 남명성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중에 자주 눈에 띄는 영화 분야가 마피아와 관련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대부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탈리아보다는 스패니쉬 계통의 마피아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건, 미국에서 영화력을 발휘하는 마피아들이 전통적인 이탈리아 조직보다는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계통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전통 마피아들은 음지에서 하던 것을 점점 양지로 올려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그 틈새를 스패니시계통이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범죄 역사를 이렇게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미국화 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내가 무슨 수로 이런 것들을 알겠는가? 굳이 알려고 공부하거나 조사한 적도 없는데도 아는 것은 미드나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했다는 것이 이외에는 없다. 헐리우드 영화의 추세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역사가 눈에 보이니 싫어도 알게 된 것이다.


정작, 마피아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는 많이 봤지만 소설을 비롯한 글로는 거의 접하지 않았다. 그나마, 마피악 경영학인가라는 것이 있어 그 책을 본 경험은 있는데 그 이외에는 처음으로 접하게 된 책이 바로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이다. 그렇다고 책이 멕시코 마피아에 대한 속살을 보여주는 전통 추리 마피아 소설은 아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꼭 멕시코 마피아가 아니라도 무방해 보이기도 한다.


꽤 많은 인물이 초반에 등장해서 가뜩이나 익숙하지 않은 멕시코 이름들이 나와 적응도 안 되는데 사건은 벌어지고 멕시코 이름은 마구 나오고 흐름을 쫓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제목이 특이한데 별 신경쓰지 않고 읽다가 갑자기 책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 문신 속 여인을 사랑했다고 하는데 언제 나오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문신 속 여인은 그다지 중요한 인물이 아니였고 문식 속 여인을 사랑한 남자도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지만 딱히 중요하다고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요 인물이 대략 6명 정도가 나온다. 그 외 인물들은 비중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6명의 인물들이 벌이는 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이들이 벌인 일들을 통해 모든 사건 사고가 펼쳐지는데 소설은 추리 스릴러 장르의 마피아 장르라기보다는 조금음 코믹하고 가벼운 드라마에 가까워서 죽이고 죽고 하는 장면은 소품처럼 느껴진다. 코믹하지는 않지만 그냥 지나가며 생기는 작은 문제로 느껴졌다.

소설은 난잡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은 섹스코드가 나온다.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내용전개에서 볼 때 빼는 것은 약간 애매하게 내용전개가 된다. 우선, 문신 속 여인이라는 표현은 소설속에서 실존하는 인물이다. 재미있게도 사람에게 한 문신에 그려진 여인이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고 동네에서 예쁜 여인을 그려 넣은 것인데 그림을 그려 넣은 남자는 그 여인과 애인으로 지냈던 것은 또 아닌듯 하다.


여하튼, 사건이 생기고 우연히 그 문신은 본 주인공은 멕시코 마피아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조건으로 문신 속 여인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한다. 그 날 여친과는 헤어진다. 전 여친은 특이하게도 자위를 도와주는 직업인데 - 미국에는 참 별의별 직업이 다 있다 (정말로 있는 직업인지는 모르겠으나) - 남자들이 볼 때 기가막힌 여성인데 새롭게 만난 문신 속 여인은 그걸 뛰어넘는 존재로 보인다.


그렇게 사건에 엮이고 형사가 주인공의 흔적을 찾기위해 전 여친을 만나게 되고 또 전 여친과 형사는 사귀게 된다. 전 여친은 고리타분한 연예관계때문에 헤어졌는데 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총이라는 엄청난 권력에 그리하여 총도 사고 형사를 따라다니게 된다. 주인공은 전형적인 백인에 범죄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이라 오히려 멕시코 마피아의 우두머리에 마음에 쏙 든다.


문제는 생각지도 못하게 부하 중의 한 명이 사건 현장의 증거로 자신의 팔 한쪽을 남기게 되었다. 이 팔 한쪽으로 형사는 멕시코 마피아 우두머리를 엮어서 잡으려고 하고 멕시코 마피아는 이 팔을 없애기 위해 주인공을 끌여들였고 이를 근거로 부하중에 한 명이 다른 마음을 먹게 되면서 이야기는 꼬이고 얽히고 끝을 향해 달려간다. 중반까지는 딱히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중반이후부터 조금은 더 재미가 있어졌다.


마지막에 가서 헐리우드에서 다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성공도 했던 작가답게 해피엔딩 - 이걸 해피엔딩으로 봐야 하는지는 다소 애매하지만 - 으로 끝나면서 마지막이 좋으면 다 좋다는 것처럼 어딘지 모르게 흐믓하게 읽었다는 감상이 생긴다. 문제는 모든 주인공이 다 행복하게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그 중에 굳이 정의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그렇다고 볼 수 없는 식으로 끝이 난다. 주인공이 어느 편으로 서느냐에 따라 정의의 편이 달라지겠지만.


참, 문신 속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는 문신 속 여인을 찾아내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어떻게 보면 참 동화와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어떤 식으로 그려내느냐가 모든 문학작품의 핵심이다. 누구나 다 아는 얼개를 갖고 살을 잘 만드느냐에 따라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으로 나눠진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소설은 이번 여름에 푹 빠져 읽을 정도는 아니라도 소소하게 펼쳐 읽을 만 하다.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