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소사이어티 - 개인이 1인기업이 되고 1인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롤프 옌센 & 미카 알토넨 지음, 박종윤 감수 / 36.5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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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래를 훔쳐보는 자는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자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지, 내 가족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등. 타임머신에 대해 오래도록 꿈을 꾸는 이유는 미리 미래를 보고 올 수 있다는 욕망때문이다. 단순하게 로또 번호만 알아가지고 와도 내 인생은 달라진다. 그렇게 되면 다른 세계관이 시작되어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미래는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하는 미지다.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권력자들이 늘 보고 싶어 안달이 나서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점술사와 같은 사람에게 의지하는 경우도 생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제 미래학자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향후 미래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들이 예측하는 대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문제는 일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잘난체를 많이 하고 어려운 말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지금과는 다른 기술과 제도등을 알려주기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존재한다고 해도 쓸데없이 자신만 알고자 하는 듯한 용어와 쉽게 풀어도 되는 걸 어렵게 꼬아서 알려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야, 자신이 좀 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인 듯 도 하다.

 

차라리, 미래시점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영화,소설,드라마등)가 더욱 쉽고 확실하게 다가온다. 영화 마이너리 리포트같은 경우 당시에는 아주 먼 미래에 벌어질 일이라 생각되었지만 톰 크루즈가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모습은 어느덧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눈동자를 마주쳐서 광고를 하는 모습도 현재 인터넷에서는 개인별 맞춤광고가 노출되는 것을 보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책들을 보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너무 거창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보니 피부로 잘 와 닿지 않는 측면이 있었는데 '르네상스 소사이어티'같은 경우에는 어렵게 이야기하지도 않고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누구라도 읽으면 미래가 그려질 수 있게 이해하기 쉽게 써 져 있어 저절로 향후 변화될 미래가 조금이나마 보이고 '그렇겠구나'라고 생각된다.

 

동양과 서양, 선진국과 중진국과 후진국, 물질과 탈물질등 향후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에 대해 보여준다. 10년내의 미래부터 20~30년 이후의 미래까지. 현재, 세계는 정체기를 맞고 있다. 산업혁명을 거쳐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휩쓸고 간 자리에는 물질을 통해 삶의 평안과 만족도가 함께 올라갔지만 더이상 물질적인 면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

 

서양에서 겪고 있는 문제가 바로 물질이 더이상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더이상 물질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집단이라는 권위도 필요없고 각 개인이 얼마나 더 탈물질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인가가 점점 추구하는 삶이 되어 버렸다. 아직까지 동양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채워지지 않았기에 물질적인 면을 추구하고 일치단결을 하고 있지만 동양도 결국에는 서양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을 맞닿게 될 것이다.

 

선진국들에서 서비스업이 80%가 되었고 향후에는 85%까지 진행될 것이라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인간은 서비스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완만하게 발달하면 그나마 적응할 시간이라도 있지만 급격히 진행되면 적응할 틈도 없이 자신의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마도,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갈수록 물질보다 탈물질을 추구하는 삶에서는 집단보다는 개인에게 더 집중되는 사회가 되어 대량생산보다는 각 개인에게 맞는 맞춤생산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나 만의 자동차, 나 만의 집, 나 만의 모자등과 같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각 개인에게 얼마나 더 집중하고 스토리를 갖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과거처럼 대량생산을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만족도를 만족시키면서 다양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교육사업과 각 개인을 치유해 주는 사업등과 같이 탈물질에 부합되는 사업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에 집중하는 사회가 되어 권위를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체제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갖고 움직이는 체제가 살아남게 될 것이다. 르네상스를 통해 인간은 신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에게 집중한 것처럼 새로운 르네상스를 통해 인간이라는 큰 범주에서 벗어나 각 개인에게 보다 집중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갈수록 인류는 과거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이라 굶어 죽는 것과 같은 일은 점점 먼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물질적으로 아쉬운 것은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다. 그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바로 '르네상스 소사이어티'이다. 읽으면서 아주 타당하고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책에서처럼 서양과 동양과 선진국과 중후진국의 차이에 따라 시간적인 차례는 있을 지언정 결국에는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 개인에게 더 집중하는 사회가 된다는 내용처럼 개인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이 많이 있어 더욱 읽기 편했다. 비록, 200페이지 이후에는 좀 거창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알려주고 있지만 - 세계 경제, 정치, 집단등 - 그 부분도 앞에 전한 내용과 연계된 이야기들이라 읽는데 불편함은 없다. 이 사회에 끊임없이 살아남는 사람은 미래를 알기위해 노력하고 예측하고 자신의 포지션을 선정한다.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유추라도 할 수 있다면 대비를 하면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는 그런 면에서 꼭 미래를 엿보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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