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와 NPL 愛 흠뻑 빠지다 - 시대의 흐름도 융합! 투자의 흐름도 융합!
우형달.김성숙.이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경매 법정에 가서 지인을 만났다. 그 지인은 아파트에 입찰을 하러 들어 왔다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덕담과 함께 격려를 했다. 나보다 사건 번호도 빨라 함께 기다리면서 열심히 떠들고 있다가 드디어 개찰 순간이 되어 사건 번호를 불러 앞으로 나갔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나갔다. 기억으로는 4억 정도 하는 물건이 30% 유찰되어 2.8억 정도 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알려준 바에 의하면 시세가 3.2억 정도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나가서 떨어졌구나하면서 앞으로 나가기는 했지만 최고가 매수인이 무려 3.8억이나 쓴 것이였다. 봉투를 돌려 받으면서 함께 욕을 했다. 도대체, 왜 그가격으로 들어 왔느냐는 것이였다. 나도 맞장구를 치면서 그 가격으로 왜 경매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집에 와 그 물건을 다시 한 번 보면서 그제서야 그 사람이 쓴 가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NPL로 입찰을 한 것이다. 최선순위 저당권의 가격이 3.8억이였다. 그러니, 투자자가 쓸 수 있는 최대 가격인 3.8억을 쓴 것이였다. 나중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어 서로가 웃으면서 그 물건은 NPL로 들어 온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NPL로 들어 올 것이면 처음부터 이야기했으면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괜히 들러리만 섰다고 하며 안주삼아 씹었다. 

 

한 때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웠던 NPL물건은 이제 유료 경매 사이트에서 NPL물건이라고 설명하면서 담당자의 회사와 전화번호까지 공고하고 있다. 그 물건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직접 전화해서 협상을 하던지 알아서 직접 저당권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가끔 터무니 없는 금액으로 낙찰받는 물건을 볼 때면 NPL을 이용해서 고가낙찰을 받는 경우가 많다.

 

NPL로 들어 오는 사람들과 일반 경매투자자가 같은 물건에 입찰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역으로 보자면 그만큼 NPL물건이 알려져 있어 쉽게 접근할 수는 있어도 예전처럼 싸게 저당권을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NPL은 이제 서서히 대중화의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지금까지 NPL을 단 한번도 투자 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이론적으로만 열심히 머리속에 있을 뿐 아직까지 실전에서 활용하거나 투자해 본 적은 없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NPL의 모든 것은 고백하자면 우형달씨를 통해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우형달씨가 출판한 책을 통해서 말이다.

 

NPL을 익히 알고는 있었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자세한 부분까지는 미처 캐치하지 못했는데 우형달씨가 처음으로 출판한 NPL책을 통해 감을 잡기는 했지만 사실 그다지 새롭게 얻은 정보는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전부분보다는 이론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간 책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던 NPL책들이 점점 우후죽순으로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가장 독보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책은 역시나 우형달씨였다. 운이 좋게도 우형달씨가 출판한 NPL에 관한 모든 책을 읽게 되었는데 갈수록 내용이 풍성해지고 이론과 실전이 잘 접목되어 전달되고 있다. 기존에는 너무 이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부동산 경매라는 부분과 금융이라는 부분의 이론적인 내용이 있어 다소 지겹고 실전투자하는데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 - 우형달씨는 갈수록 그 점을 확실히 극복했다.

 

이론과 실전이라는 부분이 잘 배치되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NPL에서 필요한 이론적인 내용을 취득하면서 그 부분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고 있어 경매투자를 하고 있으나 NPL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NPL책은 상당히 두껍게 공저자가 3명이나 되어 이론적인 부분이 다소 많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예상을 했다. 

 

예상과 달리 이론적인 부분은 극히 최소화하고 실전적인 부분에서 궁금해 할 내용을 알려주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예, 이론적인 용어설명과 같은 부분은 별책부록식으로 끝에 알려준다. 또한, 기존 책들이 기본적인 설명에 치중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책은 기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보다 고급 정보까지 알려준다.

 

이제 막 NPL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주는데 큰 역할을 했던 책들이 전작들이였다면 이번 책은 기본내용은 기본 내용대로 다루고 그 보다 한 단계 윗 단계인 특수물건과 NPL의 결합을 통한 투자사례를 소개한다. 단순히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식의 나열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 여부와 배당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부동산 경매를 이미 해 봤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동산 경매와 NPL의 접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특히, 배당과 관련되어 직접 하나씩 설명하고 배당금까지 알려주고 그 이유에 대해 친절하게 책에 숫자로 알려주고 있어 단순히 NPL을 공부하기 위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배당공부를 하기 위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 조만간, NPL과 관련된 배당 책도 펴낸다고 하니 보다 깊숙히 NPL을 공부하기 위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매 공부의 진수를 알기 위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 하다.

 

배당부분에 대해 특수물건과 함께 연결해서 알려주는 것은 참으로 좋았는데 친절하게 설명한 후에 똑같은 형식으로 문제를 낸 부분은 아쉬웠다. 앞 형식과 똑같이 문제를 풀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답이 없으니 답답한 심정이 들 것이라 보인다. 자신이 쓴 답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책 말미에 따로 알려주던가 저자 자신의 카페에 이에 대한 답을 공개하던가 했으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자신이 제대로 풀었다는 안도와 확신내지 더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을텐데 그 부분이 빠져 버리니 답을 푸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소 곤란할 듯 하다.

 

비슷한 내용으로 책이 계속 나와 어느 정도는 반복된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갈수록 책의 내용이 좋아지고 NPL에 대한 기본뿐만 아니라 심화학습까지 할 수 있게 내용전달을 해 주다 보니 저자의 표현대로 대한민국에서 NPL은 우형달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 우형달씨만큼 NPL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은 없을 듯 하다. 현재 현업에서 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이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여타의 NPL책과 달리 이번 NPL책은 기본부터 고급까지 책에 다 다루고 있어 책의 부피도 두껍고 내용도 훨씬 알차게 느껴진다. 다시 또 기본만 반복했다면 매번 NPL책을 본 사람들에게는 지겹다는 느낌도 줄 수 있을텐데 그런 부분을 해소해주는 책이다. 기존의 NPL책들이 쉽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아쉬운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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