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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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릴러 장르를 이야기할만큼 관련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국쪽보다는 일본이 일본보다는 북유럽쪽 장르소설이 더 우리에게 맞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도 아니면, 나한테 말이다. 물론, 내가 이쪽 장르를 셜록홈즈부터 아주 어렸을 때 읽기는 했지만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보게 된 것은 미국 작가의 책이였다.

 

'시인'이라는 소설 덕분에 관심만 갖고 - 아가사크리스트 전집을 읽을 계획을 갖고 있는것처럼 - 보지 않고 있다가 보게 된 후에 가장 재미있는 책은 역시나 밀레니엄이였고 그 후로도 뜨문 뜨문 미국, 유럽, 일본의 추리 스릴러 장르를 읽어 보았는데 밀레니엄의 성공이후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북유럽의 소설들이 소개되었고 그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인기를 끌게 되어 지금은 어느정도 인지도있는 작가들은 거의 대부분 소개된 듯 하다.

 

요 네스뵈같은 경우는 우연치도 않게 '헤드헌트'를 읽게 되고 그 참신함에 푹 빠졌다. 하지만, 요 네스뵈의 인기작들은 '헤드헌트'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유일하게 그 작품만이 재기발랄한 작품이였던 것이다. 요네스뵈의 대표작은 해리 홀레 시리즈였다. 헤드헌트를 생각하고 읽은 책은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어 처음에는 다소 실망했다.

 

전해 재기발랄하지도 않고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내용이 전개되어 내가 원했던 뉘앙스와 전개와 분위기가 아니다보니 내용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 좀 실망한 상태로 읽었다. 그와는 별개로 요 네스뵈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생겨 그의 작품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작품이 소개될 때면 아집이라고 하면 아집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시리즈물의 처음부터 읽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꼭 그렇게 읽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고 쫓아가는데 하등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나로써는 시간의 흐름에 쫓아가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과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도 들어 선호하는 편이지만 번역은 그와 상관없이 출판된다.

 

그렇게 이번에는 요 네스뵈의 '레드브레스트'를 읽게 되었다. 참으로 대단한 점은 거의 1년에 한 권을 출판하는 듯 한데 매 작품마다 엄청나게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 내용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번역에 따른 글 길이가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페이지로 매번 600페이는 가볍게 넘게 800페이지도 가는 것을 보면 필력이 장난이 아닐까싶다.

 

게다가 그룹에서 보컬과 작곡까지 하고 있다고 하니 신의 한명에게 너무 많은 재능을 준 것이 아닐까하는 시기와 질투마저 괜히 난다. 더구나, 요 네스뵈의 작품은 항상 베스트셀러 10위내에 오를 뿐만 아니라 1~10중에 7권이나 그의 작품이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니 별 고민없이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레드 브레스트'도 역시나 재미있다. 특히, 초반에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무엇인가 일어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만들지만 후반갈때까지 그 정체를 확실하게 알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작가의 엄청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문학작품에서 가장 궁금하고 궁금한 점은 - 특히나 추리 스릴러 장르에서 - 자연스럽게 내용 전개가 되는 과정에서 처음에 벌어진 일들로 인해 중후반에 가면서 연결되는 것을 읽을 때면 분명히 전체적인 얼개를 만들어 놓고 글을 쓰기 시작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릎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읽을때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을 통한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많은 작품에서 소재가 되고 무궁무진한 미스터리까지 보여준다. 그나마 최근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줄었다는 정도인데 이 책역시 그 부분에서 출발을 하는데 전혀 몰랐던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2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식으로 지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역할까지 한다. 기껏해야 영국, 프랑스, 독일정도만 알았는데 말이다.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작품은 한 권으로 모든 내용을 완전히 끝맺음을 하는데 '레드브레스트'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2권으로 나눠진 책도 아닌데 미제 사건 하나를 남기면서 끝난다. 마지막에 가서는 사건을 해결하면서 복수도 이뤄질 것이라 봤는데 아무런 단서나 연결고리도 알려주지 않고 내용이 끝나서 약간 어리벙벙했다. 이렇게 끝내는 작품도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분명히 시리즈중에서 그 사건이 노출될 것 같지만 계속해서 시리즈와 함께 연결될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은 헤리 홀레시리즈의 거의 초기작이라 말이다. 이런 점이 바로 초기작부터 하나씩 시간순서에 따라 읽으려고 하는 이유다. '레드브레스트'는 선택의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새 이름이다. 위험을 감수하면 이익을 먼저 얻을 수 있지만 죽을 수 있고 안전을 택하면 이익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소한 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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