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런 - 뉴욕 파슨스대 최고 명강의
에린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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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아웃런의 의미부터 알아봐야 할 듯 하다. 아웃런은 보다 빨리 뛰는 것을 의미한다. 나처럼 영어가 짧은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른다. 그렇다고 신조어도 아니라 그런지 책에서는 아웃런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지 않아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아웃런의 정확한 뜻은 모른체 읽었다. 지금에서야 찾아 보고 알게 되었다.

 

한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핵심은 망하지 않는 것이다.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 것인에 대해 기업마다 다른 경영철학을 갖고 접근하고 발전을 한다. 무조건, 돈을 벌면 된다는 기업도 있고, 도덕적으로 문제 없는 일을 하려는 기업도 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려는 기업도 있다.

 

기업들마다 끊임없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순간 기업의 존재자체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 기업에는 무척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다. 기업에 소속되어 근무를 하는 임직원도 있고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돈을 벌자고 혈안이 되어 눈살 짓부리는 일도 서슴치 않기도 한다.

 

기업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제품도 사람들의 기호와 흥미와 선호도와 트랜드에 따라 수시로 변화게 되어 있다. 먹거리와 같이 안정적으로 심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제품이나 상품 자체도 약간씩 변화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당시의 시대에 따라 미묘한 변화를 주면서 생존한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기업은 어느 한 순간에 도태를 넘어 망하게 된다. 특히, IT기업들이 이런 변화를 아주 압축적이고 눈에 띄게 보여준다. 한 때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나락으로 떨어져 기업의 존재 자체가 흔들리고 다른 기업으로 인수되는 사례를 우리는 직접 목격하게 된다. 결코, 망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없다고 볼 때 실패한 기업과 성공한 기업의 차이와 차별성에 대해 연구하고 조사해서 각 기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할 대상이고 그에 따라 관련 분야의 학자와 연구자와 사업가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된다.

 

'아웃런'은 기업들이 지금보다 향상된 방향으로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현재,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와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이유로 성공했고 실패했는지를 알려준다. 이쪽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의 사례에 등장하는 기업들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겹치지 않는 기업도 있지만.

 

특히, 최근 책들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애플에 대한 사례가 빠지지 않고는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아웃런'에서도 워낙 애플에 대한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저자가 직접 많이 소개된다는 표현을 할 정도이다. 그래도, 처음 듣는 기업들의 사례도 선사하고 알려주고 있어 처음 접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읽으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의 흐름이 변한다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혁신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존재하기 힘들고 혁신하지 않으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 진다.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례와 이론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애플과 같은 혁신적인 사례부터 기존과는 다른 관점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책 스타일이 교수님의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책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것이라 좀 더 친절하고 풀어쓰면 좋을텐데 너무 전문적인 단어가 많이 나오고 딱딱한 느낌의 문장이다. 그렇다고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니고 술술 읽힌다. 내용은 술술 읽히는데 풀어내는 단어들이 딱딱하다 보니 좋은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혁신이 결코 기존의 것을 능가하고 뛰어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것을 잘 승계하고 가꾸고 보전하는 것도 해당이 된다. '코카콜라'의 사례에서 처럼 각 기업이 자신들이 속한 분야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고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몇 몇 기입의 사례는 처음 듣는 것이라 참신하고 그런 방법으로 접근하여 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에 대단하단 느낌이 들었고, 갈수록 환경친화적이고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루고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소비자들은 아쉬워서 어쩔 수 없이 제품이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먹고 써야 할 것들은 지천에 깔려 있다. 그런 제품이나 상품중에 꼭 그 제품이나 상품을 써야 할 의미를 제대로 부여하는 기업만이 점점 더 살아남으면서 이익도 많이 획득하게 될 것이다. 혁신이라는 것은 기발하고 기존에 없던 것이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이 갖는 문제의식이나 필요성을 해결해 주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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