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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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릴러 장르로 들어가면 상당히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고 책들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추리, 스릴러 장르의 작가들은 거의 1년에 한 편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는 듯 하다. 이러다보니 한 번 인지도를 획득하고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을 발표하면 그때부터는 매년 독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듯 하다.

 

그런 작가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도 이쪽 관련 분야의 책이 무척 많다는 것을 보게 되고 특히 어떤 작가는 발표된 작품이 많아서 이정도로 작품이 발표될 정도면 재미있으니 독자로 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라 보여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재미있는 것이 이쪽 분야는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 번은 읽게 되어 있다. 워낙 읽는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지적 호기심마저 - 읽으면서 함께 추리하는 - 전달해주다보니 열광적인 지지층은 판타지 소설쪽보다는 다소 드물더라도 워낙 넓고 방대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나도, 그런 의미에선 정말로 재미있는 추리, 스릴러 소설을 읽게 되면 눈이 가고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그런 작가들이 워낙 많지만 몇 몇 작가들의 소설은 읽었고 전작을 노력하지만 다 읽지는 못해도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미국, 일본, 유럽까지 가세하면서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다보니 오히려 선택하는 데 힘들기는 해도 거의 대부분 그 나라에서 검증된 작품들이 넘어오는 것들이라 어지간해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작품들이 소개된 작가들도 꽤 많은 데 그 중에 퍼트르샤 콘웰도 한 명이다. 지금까지 도서관에 가거나 서점에서 자주 눈에 띄였는데 여러 작품이 있으니 재미는 어느정도 보장될 것이라는 판단이 드는데 개인적인 편집증까지는 아니라도 이왕이면 그 작가의 가장 대표작이나 초기작을 보려 한다.

 

이러다보니 어떤 작품이 가장 대표작인지 굳이 조사해서 알아보지 않다보니 선택을 안 하는 경우도 있고 초기작부터 읽으려고 하다보니 없어서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1편이 새롭게 재판으로 출판이 된 것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집어 들었다.

 

재미가 있는 작품은 언제 어느 때에 읽어도 그 가치와 향기는 변하지 않지만 너무 오래되면 현재의 트렌드에 익숙해져 약간 감흥이 별로일 때가 있다. '법의관'은 스카페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데 솔직히 얼마나 유명하고 대단한 작가인지까지는 알지 못했는데 책의 소개를 보니 무려 1억부나 팔렸다고 하니 장난이 아니다. 특히, 작가의 소개를 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여 받는 인세만으로도 대단한데 이것도 모잘라 계약금만으로도 몇 백만 달러를 넘어 천만달러까지 이야기가 될 정도의 작가라고 하니 도대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책이 팔리기에 이런 부를 획득했는지 대단한다고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단순히 책만이 아니라 부가상품까지 염두에 두고 그런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법의관'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CSI라고 보면 되는데 아직 드라마가 세상에 나오기도 훨씬 전에 - 대략 10년 전 -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경찰내의 법의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주인공을 삼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추리하는 모습을 보여 준것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과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지 않았을까 한다.

 

워낙, 초기 작품이라 최근의 트렌드만큼 스피드하게 사건이 전개되지는 않는다. 다소 느릿하고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사건이 전개되고 풀어낸다. 물론, 가장 중요한 범인은 끝까지 오리무중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늘 추리소설은 가장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고 결국에는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비해 연쇄살인범인 경우에는 아무런 고리도 연결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법의관'에서는 도저히 알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이 작품의 작가가 여자라 그런지 주인공도 여자라는 점이 소설을 더욱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비록, 느릿하게 진행은 된다고 해도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게 점점 촘촘하게 사건에 몰입하게 만들어 점점 집중하면서 사건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여부에 흥미를 갖고 읽게 만들어준다.

 

최근에 읽었던 유럽 쪽의 추리, 스릴러 장르보다는 다소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은 초기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감안할 수 있다. 향후에 지속적으로 시리즈를 읽을 수 있는 시작으로 읽게 된 작품으로 좋아보인다. 무려 20년이나 전에 만든 작품이라 템포가 다소 느린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래도, 충분히 추리 소설로 읽는데 지장이 올 정도는 아니다.

 

'법의관'을 통해 퍼트리샤 콘웰의 작품 세계에 한 발을 넣었고 스카페타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는 의미는 개인적으로 있을 듯 하다. 향후에는 어떤 작품을 선택하든지 굳이 순서에 신경쓰지 않고 읽으면 될 듯 하다. 역순으로 읽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각 대륙의 추리장르(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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