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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의 지키는 투자
김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은 거의 온 국민이 알고 있는 노래이다. 그 외에도 괜찮은 노래가 참 많다. 그런 더 클래식의
김광진은 어느날 대중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억에서 사라졌을 때 금융쪽에서 그 이름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틈틈히
이름을 들으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부자산운용사에서 '더 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펀드가 출시되었고 몇 년 후에는 이 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다시 조명을 받기까지 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더 클래식의 노래들이 불려지며 다시 또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사실,
금융계에서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며 엄청나게 히트한 노래를 작곡한 사람이 애널리스트로 활동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돈이 더 벌고 못
벌고를 떠나 충분히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동부자산운용에서도 나와 개인
투자자이자 가요계 인물로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접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노래가
히트했음에도 다음 번 노래가 전혀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해 - 나도 새로운 노래가 나왔다는 것을 몰랐다 -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 자신의 원래
직업을 살려 애널리스트로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가요쪽을 완전히 등한시한 것은 아니고 틈틈이 꾸준히 작사, 작곡을 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여하튼,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의 수장으로써 개인 투자자로써 자신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를 통해 하고 있다. 초반에는 무난하게
투자와 관련되어 있는 지극히 당연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해 준다. 이 표현은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다는 것에 대해 기본은 누가 이야기를 해도
똑같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허황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무척 평범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기본은 그처럼 지루한 것이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도 다시 또 들뜬 인간의 심리는 금방 금붕어 머리처럼 잊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행동하게 만든다.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김광진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주식투자를 제도권에서 기관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사람으로써 개인 투자자가
아닌 기관의 투자 형태와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책과는 다른 변별력을 지닌 점이다. 물론, 딱히 대단하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될 정도의 정보까지는 아니지만.
주식
투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PBR과 ROE로 설명을 한다. 저PBR과 고ROE에 해당하는 기업을 찾아 그 기업을 매수한 후에 올바른 평가를
받을 때까지 기다린 후 매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3~5종목의 집중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20개 종목정도로 분산투자를 해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라는 것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대체적으로
PER는 이익과 관련되어 있고 미래와 연관이 있지만 PBR은 자산과 관련되어 있고 과거와 연관이 있어 보다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툴이 될 수
있고 거기에 ROE를 통해 수익률을 근거로 삼아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다. 대체적으로 채권형의 투자를 권하는데 가치투자자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고
결국에는 나도 쓰는 - 쓰려고 하는 - 방법이다.
그 외에
무조건적인 가치투자가 아니라 각 업종에 따른 상대적인 평가에 의한 가치투자를 권하고 있다. 스타일 투자와 성장주 투자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수익을 보이는 것은 자산가치를 통한 가치투자라고 알려준다. 실제로 근거로 삼은 통계를 보여준다. 자신도 이러한 근거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중소형주는 PBR 1이면서 ROE 20수준이고 대형주는 PBR 0.4수준이면 편입을 고려한다고 하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투자하는 것이
개인들에게는 좀 더 맞는 투자방법이라고 설명을 한다. 본인도 개인 투자자로써 저 기준에 맞게 20개 정도의 종목을 편입하여 꾸준히 보면서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최소 2~3년은 바라보며 투자한다고 알려준다.
최근에
한동안 뜸하던 주식 관련 책을 제법 읽게 되었다. 김광진씨의 책은 주식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이라 선택한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식투자의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아마도, 다시 조만간 주식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려고 그러나 보다.
그리고 보니, 최근에는 스크리닝 할 종목에 대한 자료들도 모으고 있고 본격적으로 필터링을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을 보면 말이다. 이래서,
견물생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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