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 투자하라 - 스토리를 알면 주가가 보인다
박장동.하상주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한 후에 미래를 볼 줄 안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를 훔쳐본다는 것은 엄청난 혜안이 필요한 일이라 쉽게 얻기도 힘들고 예측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더 많은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숫자이다. 숫자를 통해 어느정도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숫자를 통해 최소한 과거를 알 수 있고 현재를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작정하고 숫자를 조작하면 사기를 당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것은 논외로 치고 볼 때 숫자는 돈을 벌게 하는 데 힘이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돈을 잃지 않게 하는데 큰 힘을 실어준다.

 

많은 사람들으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할 때 모든 사람들이 알고자 하고 궁금해 하는 것들이 바로 미래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만 확실하게 안다면 굳이 로또를 구입하지 않아도 엄청난 돈을 합법적으로 벌 수 있다. 미래에는 숫자가 포함되어 있다. 내가 보는 숫자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 보이니 말이다.

 

'스토리에 투자하라'는 한 기업에 투자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숫자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히스토리를 포함한 스토리라고 알려준다. 어느 기업이든 기업은 숫자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 기업이 속한 분야를 알아야 하고 어떻게 출발을 했고 과거에는 어떤 실적을 보여줬고 현재의 상황은 어떠하고 미래에는 어떤 역량을 보여 줄것인지 파악해야만 투자라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운영하는 유기체이다. 기업의 사장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큰 기업은 어느 정도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지만 작은 기업일수록 맨파워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기업의 사장이 제대로 된 처신을 하지 못하고 올바른 경영을 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이 바로 기업의 운명이다.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실체가 아닌 엄연히 존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그 기업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없는 현재가 없고 현재를 부정한 미래는 올 수 없다. 그렇기에 각 기업의 스토리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가 별로였어도 현재와 미래에는 좋은 영역이 들어갈 수도 있고 과거는 화려했지만 이제는 사장산업에 속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제대로 된 스토리를 알지 못하면 불꽃놀이에 돈을 넣는 것과 마찬가지 일 수 있다.

 

'스토리에 투자하라'는 종목헌터스라는 프로에서 소개된 종목중에 추린 기업들을 소개한다. 대기업이 아니라 일정 매출액 규모의 회사를 대상으로 직접 회사 현장을 가서 회사에 대해 알려주고 임직원과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치투자에서 유명한 하상주씨가 숫자를 보여주는 역할분담을 통해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스토리는 아주 멋져도 현재 보여주는 숫자가 별로이면 투자를 해도 이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숫자가 별로여도 스토리가 멋지면 주가는 올라가는 회사들도 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투자를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스토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기업은 숫자가 좋다고 해도 주가의 흐름은 지지부진하는 것이다. 

 

숫자가 좀 나쁘더라도 주가는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예외없이 화려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기업들이다. 비록, 스토리를 믿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해도 말이다. '종목 헌터스'에 소개된 기업중에 20개의 기업을 알려주는데 아는 기업이 모르는 기업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보면 가치투자 사이트에서 많이 언급되는 종목들이 아닌가 한다.

 

책 구성이 먼저 기업의 스토리에 대해 알려준다.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몇 몇 기업은 그 즉시 군침이 돌기도 한다. 스토리가 너무 탄탄해서 이런 기업은 무조건 돈을 잘 벌것이라는 판단이 드는 것이다. 이럴 때 하상주씨가 냉정한 숫자의 잣대로 현실을 보여준다.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는 있는 그대로의 숫자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스토리에 혹했는데 숫자를 보며 스토리와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아쉬운 기업도 있었고 스토리에 비해 숫자가 너무 약해서 배신감을 느끼는 회사도 있고 스토리도 괜찮고 숫자도 괜찮은 데 마찬가지로 주가도 상당히 높아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회사도 보인다. 

 

주식 투자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어떤 기업부터 분석하고 조사하고 연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자자들에게는 하나의 교본이 되는 책이다. 숫자를 먼저 본 후에 스토리를 보기도 하고 스토리가 좋아 숫자를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을 먼저 투자하든지 주식투자에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보인다. 숫자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스토리만으로도 실망하거나 기대해서도 안 된다.

 

언제가 될 지 몰라도 한 기업씩 '스토리에 투자하라'식의 분석을 한 번 해서 블로그에 올릴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만약에 하게 된다면 이런 방법으로 하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듯 하다. 스토리도 좋고 숫자도 좋지만 주가가 높을 수 있고 스토리는 좋은데 숫자가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도,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을 듯 하다.

 

 

비슷한 느낌의 책(사진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