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아마도 OECD국가 가운데 많은 편일 것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운영을 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먹거리로 보인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인간은 누구나 먹어야 하니 먹는 장사를 하면 최소한 어느 정도 돈은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먹거리 장사가 많다보니 한정된 인원을 갖고 나눠야 되는 만큼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갈수록 사람들이 먹는 걸 단순히 배부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을 원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먹거리 장사를 시작한다는 것이 점점 갈수록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대도 여전히 사람들은 먹거리 장사를 손 쉽게 시작하고 어렵게 운영을 하다 결국에는 폐업신청을 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물 장사가 가장 이익이 많이 되고 그나마 편한 분야에 속하고 멋을 낼 수 있는 업종이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다 총알없는 전쟁터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총알세레를 피하지 못하고 온 몸으로 맞고 전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진정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고민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업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다양하게 직접 창업 박람회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체험하고 어떤 곳에서 창업을 할지에 대해 - 단순하고 무조건 좋은 몫에서 번듯하게 차리는 것이 아니라 - 틈나는 대로 알아보는 준비기간이 더 중요하고 망하지 않는 지름길이 될 수 있지 않나 한다.

그저, 다니고 있던 직장이 지겹고 자신과 맞지 않다는 이유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해 무엇인가 해 볼까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 본인들은 꽤 많이 알아보고 돌아보고 찾아 다녔다고 말하겠지만 - 덜컥 시작을 한 다음에 막상 해 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업종으로 시작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일들이 많아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고 회사다닐때처럼 생각하고 운영을 하다보니 얼마되지도 않아 이익은 커녕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고 가장 많이 선택하는 먹거리 업종에서도 여러 가지 먹거리로 구분될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먹는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야 봐야할 책이 바로 '4천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책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다.

 

기존에 상권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지만 거의 대부분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런 곳이 좋고 이런 곳이 이런 쓸모가 있다는 이론을 나열한 책을 읽다 이 책은 정말로 읽으면서 피부에 와 닿을 뿐만 아니라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사례들이 실려있다. 창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것이나 창업을 하는 과정에 생기는 일들과 운영을 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대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이야기해주니 단순히 정보를 알아간다는 차원이 아니라 읽는 재미마저 있는 책이다.

 

책을 만들던 사람이 지은 책이라 더욱 그런지 책의 구성도 잘 되어 있고 책속에 사진도 예쁘고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들이 - 부부가 운영을 한 식당이였다 - 겪은 경험을 알콩달콩 하나씩 풀어내는 데 그 다음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직접 내가 창업을 해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기분마저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부인이 책을 집필했지만 소중한 팁들은 남편이 따로 챕터를 둬서 설명을 하고 있어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관점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생기는,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주고 대처법을 설명한다. 이미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요리사였던 남편이 새롭게 식당을 창업하면서 책 출판쪽 일을 하던 부인이 식당에서 함께 운영을 하면서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에게 벌어졌던 일들과 생각했던 일들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어 정말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책이다.

 

더구나, 창업을 하면 큰 돈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고 진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창업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겨우(??) 4천만원으로 이렇게 예쁘면서도 보기 좋은 인테리어로 구성된 식당을 꾸미고 그에 맞는 요리를 구성하여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과정을 읽으면 역시나 투자 자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식당을 창업하기 전에 일본까지 가서 어떤 업종으로 창업 할 것인지 사전점검을 하고 수없이 발품을 팔아 자신들의 금액대에 맞는 장소를 찾고 어떤 식으로 인테리어로 꾸밀것인지 이미 몇 년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했고 창업을 한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상황에 맞는 요리를 지속적으로 구성하여 결국에는 지금의 메뉴를 완성했다고 하는 걸 읽다보면 비록 작은 식당이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이 들어가 있는지 알게 된다.

 

'2nd 키친'을 운영하면서 블로그에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과 식당을 운영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올려 사람들에게 진솔하게 다가 간점도 식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특별히 전단지를 돌리거나 홍보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홍보를 했다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어떤 것도 먹는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는 점을 소홀히 하면 안되기에 지금도 끊임없이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리사의 모습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믿음이 갔다.

 

창업을 하게 되면 생각하지도 못한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고 사전에 알아 봐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전부 새롭고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고 창업을 하기 전에 될 수 있는 한 알아 볼 수 있는 것까지는 알아보는 것은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비록, 창업을 하는 분야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창업을 고려하고 있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고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 창업하고 운영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4천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를 꼭 반드시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아니, 꼭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단순히 정보뿐만 아니라 읽으면서 재미도 있다.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 읽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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