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센터(잡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라고 한다.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고 한다. 결국에는 여성들이 이 세계의 지배자가 되어 버리는데 그렇게 되어도 딱히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남자가 지배하는 것보다는 더욱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무서운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더 철저하고 확실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보다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은 좋은 경구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하루에 하나씩 읽는 것이 차라리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책을 집어 들고서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다는 표현을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들지 않고 읽었지만 그 내용마저 단숨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중에 있는 여러 내용중에 시편에 해당한다고 할 수 도 있고 각 종교에서 나오는 좋은 문구나 훌륭한 선인들이 남긴 경구를 모아 놓은 것과 같은 책이다. 상당히 짧은 시간에 읽었지만 사실 하나씩 하나씩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한다. 국수는 후루룩하고 먹을 수 있지만 설렁탕은 그럴 수 없다. 천천히 숟가락으로 떠 후~ 불어 식혀가며 먹어야 하는 것과 같이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이 책 처음에 거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거울은 여성을 대표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남성들도 거울을 보면서 여러 일들을 하기는 하지만 여성들에 비하면 거울이 없어도 될 정도로 할 수 있는데 여성들이 거울 앞에 섰을 때 본연의 나와 만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기도 하겠지만 자신을 꾸미기 위한 도구로도 활용한다.


거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무런 꾸밈이 없는 나를 보여주기도 하고 온갖 치장을 하고 있는 나를 보여주기도 한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거울에 비친 인물은 나라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보이는 면이 어떨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거울을 바라보는 내 상태에 따라 거울을 바라보는 내 모습은 달리보인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그냥 좋은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여성에게 드린다는 가제가 있는 것처럼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 더 와 닿을 수 있는 내용이다. 꼭 여성으로 편헙한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천천히 하루에 하나씩 한 페이지만 읽고 그 날 하루종일 생각하며 음미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걱 우걱 꾸겨 입속에 집어 넣는 것보다는 입에 들어갈 만큼 넣은 후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때 더 맛있고 영양도 골고루 온 몸에 퍼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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