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이철호 이야기 -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완전개정증보판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노르웨이에서 라면으로 유명한 이철호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일본처럼 라면 전문 식당을 창업해서 노르웨이 전국으로 프랜차이즈식으로 만들어 유명해 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도 찾아와 강연을 한 것도 알고는 있었기에 관심을 갖고 책을 잡아 읽게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라면을 직접 조리한 것은 아니였다. 우리나라처럼 1회용 라면으로 유명한 것이고 그 라면을 우리나라 업체와 계약을 통해 수입할 때 노르웨이에 맞춰서 크게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노르웨이에서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고 하고 받으실 분이라 본다. 그것도 노르웨이로 식구들이 이민을 간 것도 아니고 어린 나이에 홀로이 낮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피부색도 다른 곳에서 책에서는 차별을 느껴보지는 못했다고 해도 분명히 자신있게 행동하는 것에 자기검열과도 같은 위축이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혼자 온갖 일을 다하면서도 이겨냈다는 것이 인간승리다.

 


 

'라면왕 이철호 이야기'는 완전개정증보판이라고 하는데 그 전 책 제목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라고 하는 것처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상황에 순응하거나 체념하고 포기하지 않고 늘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했다는 점에서 일반 사람과는 다른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아도 딱히 무엇이라 할 수 있지 않을 듯 하다.


6.25를 어린 나이에 겪고 미군 막사에서 우연히 생활을 하게 되고 거기서 전투 중에 부상당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은인을 만나 - 은인도 평소에 이철호씨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인한 인연덕분에 - 그 당시에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노르웨이로 갔다 거기서 화장실 청소부터 돈을 벌어 생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돈이 없어 빵을 먹는다. 


그 빵이라는 것이 제과점에서 돈 주고 산 빵이 아니라 버리기 직전의 빵이나 공원에 줄 비둘기에게 갈 빵을 가서 준다고 하여 집에서 물에 빵을 불려 먹고 버티면서도 늘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다. 이런 점에서 솔직히 책을 읽으며 책을 읽고 있는 나와 비교하게 되는데 과연 내가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했을 것인가에 대한 자문자답에는 물음표를 달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노력은 했겠지만 그처럼 치열하게 노력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그러한 노력을 성인이 된 후에 한 것이 아니라 노르웨이에 갔을 때 청소년시기였으니 얼마나 힘들게 고생했을 지는 저절로 느껴진다. 본격적인 직업을 요리사로 정한 것도 최소한 요리쪽 일을 하면 먹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는 인간이 노력을 하면 도움이 어디선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리를 택했기 때문에 지금의 라면왕 이철호가 탄생한 것이니 말이다.

 

 

그 후에는 실질적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직업에서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도 있는데 우리가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에서도 똑같은 사람인데 누구는 잘 하고 누구는 더 잘하고의 차이가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를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로 나온 결과인 것처럼 이철호씨도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떻게 하면 더 잘 하고 잘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게으림피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 스스로 의지로 이겨낸다.


한국에서 라면을 수입한 후에도 라면의 생김새부터 먹는 것까지 그 어느 하나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았지만 직접 발로 뛰며 어떠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화도 내지 않으면서 인내하고 세일을 한 결과로 노르웨이에서 라면의 점유율을 90%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 게다다 이철호라는 콘텐츠가 워낙 탄탄하고 브랜드가 유명하니 노르웨이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라면이 아닌 노르웨이라는 국가까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이철호 개인의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공도 인상적이지만 그것이상으로 - 자세한 저간의 사정을 속속들히 모른다는 한계는 있지만 - 노르웨이라는 나라에도 상당한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그나마 어느정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들의 나라에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40~50년 전부터 피부색도 다른 인간에 대해 특별한 차별을 하지 않고 - 신기해서 아이들이 와서 머리카락을 뽑기도 했다고 하지만 - 똑같은 인간으로 대했다는 사실에서 노르웨이라는 나라의 시스템과 국민성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독일, 스위스등도 책에 언급되니 포함된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공허한 말이 되기 일쑤인데 이철호씨는 늘 자신이 실천하며 이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자기 계발서를 몇 권 읽는 것보다 이런 책 한 권을 읽는게 더 도움이 되고 각오를 다지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직접 실천한 인물의 이야기니 말이다. 아무래도 내가 이철호씨라면 난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더더욱 대단한 듯 싶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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