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시티 -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남는 7가지 법칙
스테판 올랜더.아자드 아메드 지음, 백승빈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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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짧은 관계로 책 제목인 벨로시티를 보고서는 도시와 같은 것을 생각했다. 그런데, 보니 그게 아니였다. 그런데, 이게 결코 쉬운 단어가 아니다. speed와 비슷한 의미라는 거다. 좀 더 찾아보니 벨로시티는 어떤 방향을 설정한 후에 나오는 속도라고 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나아가는 속도와 달리말이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파악했지만 여전히 명쾌하게 머리속에 정리되지는 않았다. 갑자기 단어 하나에 물리가 나오다보니 풀이를 읽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속도하면 어울리는 분야는 운동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계된 회사들은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판매하는 회사이다. 그 중에서도 역시 나이키가 가장 이미지에 부합하는 회사로 각인이 되어있다. 실제와 상관없이 전적으로 그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이미지들을 볼 때 많은 회사중에 가장 어울리는 회사로 떠오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예전과 달리 갈수록 심플하게 나이키 로고와 'jsut do it'이라는 문구와 함께 벌어지는 마케팅은 코카콜라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깊게 알려진 회사라 생각한다. 바로, 그 나이키의 부사장과 함께 광고를 만든 AKQA라는 회사의 회장이 함께 자신들이 지난 세월동안 함께 만든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 중에 가장 최첨단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책 답게 한 페이지는 글이 들어가 있지만 다른 페이지는 자신들이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해 한 장 가득히 문구나 관련 내용을 보기 좋게 프린트(??)했다. 그 내용들이 무척 좋아 명언들만 모아 놓은 책들처럼 그 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듯 할 정도다.

 

특히, 옛 성현들의 문구나 명언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유명한 사람들의 명언이나 문구라서 잘 기억했다가 그때 그때 꺼내 써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한 기업이나 어느 단체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에게 몇 마디의 쓸데없는 자신이 하는 영혼이 없는 훈계보다는 훨씬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나이키만의 철학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식으로 노력을 했고 참고를 했으며 아무리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좋다고 환호를 해도 자신들에게 맞지 않는 - 정확하게는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 것이라면 단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나 온갖 노력을 하고 시간과 자본을 투입했어도 마지막 순간에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버린다고 하는 이야기는 왜 그들이 그토록 오래도록 나이키라는 이미지를 훌륭하게 가꾸고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사실, 나이키 신발을 신어보거나 옷을 입어보거나 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나이키라는 회사의 이미지는 분명히 긍정적이고 강렬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와 캠페인은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을 우리에게 준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성장하여 마이클 우즈와 함께 거대해졌으며 이제는 생활속으로 파고 들어가 점차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이 된 나이키와 그런 나이키의 이미지를 만든 광고회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주저리 주저리 잘난체를 하거나 딱딱한 글이 아니라 두 사람이 직접 자신들의 지난 행적에 대해 그러면서 참고한 일들이나 나이키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주목하고 있고 신경써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대목은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유행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유행을 만들고 퍼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더더욱 어떤 식으로 그들이 현재 우리가 알게 모르게 따라하고 따라가고 있는 유행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작은 단초를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 여러번 자신들이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읽고 있으면 그가 정말로 대단한 천재였다는 생각을 절로 갖게 만든다. 정확하게 핵심을 바라보는 눈은 진정으로 스티브 잡스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 아닐까 한다.

 

정말로 바쁜 사람들은 이 책을 다 읽을 필요없이 절로 주목받게 만드는 짧은 문구와 명언들만 읽어도 될 듯 하다. 더구나, 영어까지 함께 밑에 실려있어 영어로 외운 후에 사람들 앞에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더더욱 주목하며 인상깊게 기억할 수 있어 여러모로 쓸모있게 만들어 줄 듯 하다.

                                                     협찬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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