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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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부자아빠 시리즈를 펴 내고 있는 기요사키도 대단하지만 출판한 책을 매년 보고 있는 나도 대단한 듯 하다. 그 이유는 똑같은 내용을 시치미 뚝떼고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매번 출판한다는 것에 대해 존경심마저 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이렇게 다 읽은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책의 원제는 모르겠으나 한국 책 제목은 늘 섹시하게 선택하게끔 만드는 탁월한 네이밍을 한다. 분명히 이미 읽은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만 여전히 혹시나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 저런 제목일까하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95%이상의 내용이 이전 책에서 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추천사를 읽으면 그 사람들은 이전에 단 한번도 기요사키의 책을 읽은 적이 없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것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추천을 할 정도면 꽤 금융지식이 높은 사람이라서 이미 알고 있을텐데 말이다. 또한, 아이러니한 것은 기요사키가 좋게 이야기하지 않는 분야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을 하기 위해서 읽는 이유도 있다. 기요사키의 책은 후자에 가깝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자에 가깝겠지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출판된 이후에 더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는 사실 없다. 당연한 것이다. 원칙을 세웠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면 자잘한 기술들은 변할 수 있어도 그 기본원리를 변할 수 없다. 사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기요사키의 책을 읽는 이유도 있다. 이만큼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로 팔리는 책도 없기 때문에 읽게 되기도 한다. 이미 다른 곳으로 통하거나 신문만 읽어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삽입되어 있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투자의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책을 읽으며 최근에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현금흐름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투자 방법중에 현금흐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사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현금흐름만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절대로 망할 수도 없고 아무리 어려워도 무조건 참고 버틸 수 있다.

 

이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점인데 이 부분을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다. 책 초반에 이 이야기가 나오며 읽자 마자 이 책을 집어 들고 읽은 목적은 달성이 되었다고 본다. 문제는 그리고선 200페이지도 넘는 분량이 남아있었지만.

 

분명히 도움이 되었기때문에 될 수 있는한 좋은 소리만 했는데 분명히 앞으로도 기요사키의 책을 읽게 될것이라 보고 오늘은 삐딱하게 가자면 현재 기요사키 부부의 자산은 책에 의하면 어마어마하다. 특히, 엄청난 주택을 보여하고 있다. 예전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열심히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유를 자세하게 모르겠다. 자신들은 좋은 집을 사람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사명감 비슷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미 경제적자유도 이룩했고 더이상의 매입은 본인들의 인생에 있어 무의미해 보이는데도 매입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미 보유한 주택은 간직하며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니 이제는 좀 더 다른 의미있는 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의문이 들었다.

 

이들 부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일반인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 직접 교육기업도 만들어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일과 연계되거나 보다 좋은 방향을 일을 하는 것이 어떨까싶은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주택을 매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단순하게 돈의 배반을 대비하기 보다는 두 사람의 탐욕을 계속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 내용은 250페이지 정도에 끝을 맺는다. 직접 본인이 표현했으니 그렇다. 나머지 부분은 부록식으로 실었는데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이 운용하는 교육사업에 대한 광고로 봐도 좀 무방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실제로 큰 의미가 없겠지만 와서 배우라고 이야기를 한다. 반복적으로.

 

실제로 기요사키에 대해서는 안 좋게 보고 나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저 얻을 것만 얻으면 된다고 보기에 크게 개의치 않지만 본인은 그런 공격이 힘들었는지 그런 공격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규정을 한다. 조금은 뒤쳐진 사람들이라고. 본인도 인정했듯이 모두가 다 사업가와 투자자가 될 수는 없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반복적으로 자신의 친 아버지에 대해 엄청난 디스를 한다. 이건 계속 읽다보면 후레자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친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같이 전부 안 좋게 표현을 한다. 기요사키의 아버지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나 교육계쪽의 평가는 어떤지 몰라도 자식은 아버지를 실패한 무능력자로 보고 존경의 표현은 거의 없는 것을 아버지가 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부자아빠가 엄청난 제국을 만들었고 그 아들도 기요사키보다 더욱 큰 제국을 건설했다는 식으로나오는데 그렇다면 왜 그정도의 존재가 들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궁금하다. 더구나, 책을 통해 보면 부자아빠는 자신의 자식보다 기요사키에게 더 큰 애정을 갖고 지도편달을 한 듯 하다. 자세한 것은 내가 알아보지 않아 모르겠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

 

내년에 또 나온다면 분명히 책을 난 읽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단 5%라도 그 부분을 위해 읽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더이상 새롭고 신기하고 획기적인 방법은 없다. 그저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잊게 되면 다시 또 읽으면서 반복하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는 여전히 기요사키의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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