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Niche -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가
제임스 하킨 지음, 고동홍 옮김 / 더숲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니치라는 뜻에 대해 사전을 찾아 보니 아주 편한 자리, 틈새라는 뜻이 있다. 니치라는 단어에서 나는 어딘지 조금은 싼 것에 대한 이미지가 풍기는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천냥 상점같은 것이 바로 니치에 해당하는 것이라 그렇게 나도 모르게 이미지가 심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박리다매와 매점매석내지 대수의 법칙과 같은 기존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니치와 같은 새로운 물결이 우리 시대에 흐르고 있어 이러한 시대 상황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살아나고자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은 책들이 하는 듯 하다. 나는 여전히 박리다매와 매점매석, 대수의 법칙과 같이 예전에 성공했던 것들이 지금도 통하고 있고 많은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것이 아니라면 기존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론과 이에 따른 갖가지 방법들은 더이상 이러한 이론을 팔아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없는 것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니 그런 뻔한 내용을 갖고 약을 팔아 본들 관심있게 찾아오거나 흥미를 갖고 돈을 지불할 사람이 없을 듯 하니 말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 책이지만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나 무엇인가 이전과는 달리 사업 영역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고 싶은 사람들과 마케팅 쪽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응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의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더욱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고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소비를 하며 자신들의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관심이다. 그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만 소비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포착하여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글로는 이렇게 쓰윽 쉽게 쓰지만 그걸 파악하고 현실에서 적용하여 성공한다는 것은 어렵다.

 

스티브 잡스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필요없이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오히려 건드려서 기회를 창출할 수 도 있지만 -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테스트를 하지 않았으니 - 대다수의 범인들은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개발하고 관찰하고 통계를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공 창출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책의 후반부에 가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반 정도는 지금까지 있었던 기업들의 사업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한다. 후반부는 그들의 사업방식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물리기 시작하고 다른 방식의 접근방식이 사람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 방식이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범위를 좁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서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도 갖고 있고, 너도 갖고 있는 것은 이제 싫고 너도 갖고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아주 약간은 다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약간은 교묘하게 침투해서 다시 한 번 더 조정하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팔아 이익을 조금 내는 것보다는 수량을 조금은 줄이더라도 이익을 높히는 방법으로 기업들이 방향 전환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품목을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품목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 특별히 그럴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대기업이 모든 분야를 우후죽순으로 달려들어 다 빼앗아 간다고 하지만 분명히 애매한 분야들이 존재한다. 대기업이라도 진입하기에는 시장의 크기가 좀 작아 보이지만 일반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사업하기에는 좋은 분야말이다.

 

굳이 대기업이 될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틈새시장을 잘 노린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노려 성공할 수 있는데 누구나 다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분야에 뛰어들어 아전투구를 벌이다보니 오히려 영세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덩어리로 볼 때 시장의 크기가 대기업이 뛰어들만 하니 대기업이라는 최대의 포식자가 뛰어드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사실 틈새가 결국에는 몇 년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블루오션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더이상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없는 사회는 점점 활력을 잃어버려 망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미 대자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다양한 거미줄을 펼쳐놓고 있다. 그 거미줄이 아무리 빽빽하게 있어도 빈틈은 크다. 이러한 빈틈을 노릴 수 있는 나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로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나 스스로도 특별히 그런 분야나 사업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조금씩 노력을 한 후에 달려드는 것이 현재 창업이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당연한 노력이 아닐까싶다. 그저, 누가 한다고 하니 나도 해 볼까라는 마음으로 도전해서 경험만 얻고 자본은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분야도 개인이 창업하여 갈 수 있는 최대의 이익은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굳이 모든 사람들이 다 대기업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 않을까싶다.

 

책에 관련된 내용과 연결되어 쓰다보니 길게 쓰기는 했지만 솔직히 책 내용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분명히 흥미로운 내용인듯 하여 골랐으나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조금은 뻔한 내용을 길게 풀어쓰느라고 책이 좀 늘어진 측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나도 나만의 니치를 찾아내서 이 세상에 적용한다면 최소한 좀 더 재미있는 삶과 자본을 얻게 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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