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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강은 팀장의 경매 100일 프로젝트
강은 지음 / 이콘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표지를 보고서는 이 책이 이론서인지 저자가 실제 경험했던 내용을 엮은 것인지 판단이 들지 않았다. 초반에 어느 신혼부부 - 정확하게는 이제 곧 결혼 할 - 가 주택을 경매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임장하고 낙찰받고 명도하는 과정이 보여준다.
그런 후에는 각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라 생각을 했다. 막상 읽어보니 초반에 나온 신혼부부는 더이상 나오지 않고 그것으로 부동산 경매의 한 사이클을 보여주기 위한 샘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 형식으로 부동산 경매에 대해 맛을 보여준 후에 각 단계에 맞게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것에 대해 하나씩 다시 복기를 하는 책이다.
고로, 부동산 경매를 통해 돈을 번 고수(??)의 사례 모음집이 아니라 이제 부동산 경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읽고 이론을 배우거나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우연히 읽게 된다면 쉽게 경매에 대해 알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경력이 화려하고 책 뒤에 소개되는 인물중에 연예인도 있어 책을 선택할 때 좀 더 가산점을 주게 되는데 실제 내용은 조금 아쉽다.
이론과 실 사례가 적절히 섞여 있기는 하는데 이상하게도 뒷 편에 여러 사례들을 설명하는 데 있어 직접 입찰하고 낙찰 받은 사례가 없고 대부분 임장하고 나서 결국에는 입찰을 하지 않고 포기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입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입찰을 하지 않고 임장을 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임장을 하고 분석을 한 후에 낙찰이 되었든 못 되었든 입찰을 하고 명도하는 것까지 소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나 정도는 그럴 수 있는데 여러 사례들이 그렇게 임장만 한 것으로 내용 소개가 끝이 나서 입맛만 다시게 만든다.
더구나,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른 내용이 버젓이 글로 실려있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잘못된 정보가 실려있었다. 단순히 인쇄의 잘못이 아니라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실제 경매에서 참으로 크나큰 임대차 부분이라 만약 이 책을 믿고 경매한 사람에게는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론서 책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실전 사례책으로도 조금 부족하지만 그 두가지를 조금씩 섞어 읽는 사람들이 부동산 경매를 처음 접하게 되면 부담없이 부동산 경매에 익숙하는데 도움이 될 책인 것은 사실이다. 간단하고 보기 좋게 편집이 되어 있어 책을 몇 번 읽어보면 그래도 부동산 경매를 위한 이론과 대략적인 한 싸이클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니 말이다.
아마도, 내가 읽은 책 이후 출판된 책들은 잘 못 인쇄된 부분이 변경되어 제대로 실려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