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공 법칙 - 10년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박원갑 지음 / 크레듀(credu)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첫장과 끝장은 부동산 책이라고 하기에는 뜬금없는 이야기가 나온다. 첫장에는 고령화와 관련되어 향후 전개될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끝장에는 나이에 따라 돈을 모으는 방법 즉 재테크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책 자체가 재테크 일반서적이면 상관이 없지만 부동산 책이기 때문에 전혀 연관이 없는 글이 삽입이 되어있다.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든 투자에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수익이 난다고 투자했다가 1년도 되지 않아 환경이나 정책이 변경되어 길고 긴 손해의 시작이 된다면 안되기 때문이다. 첫장에 나온 고령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부동산 시장의 향후 갈 길에 대한 이야기이며 끝장의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 투자라는 것 자체가 하나로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라 금융상품과도 연관이 되어 있고,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여 모은 종자돈을 갖고 해야 하는 것이 부동산투자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책의 목차를 처음과 끝을 부동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으로 채웠을 것이라 보는데 중간의 부동산 이야기는 처음과 끝과 달리 두고 두고 고민하고 염두해 둬야 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정도를 보고 부동산 투자를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 10년이라는 문구가 있기 때문이다.

 

책 자체가 출판된지 꽤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개정판을 저자가 냈다. 이 책은 가장 최근 개정판으로 부동산에서 중요한 정책과 환경등의 변화에 대해 시대에 맞게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라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정판을 거의 매 년 펴낸 것 같은데 펴 낼 때마다 초판과 달라진 변화를 보여주고 최근 변경된 사례를 충실히 실었어야 하지 않았나 한다.

 

초판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변화가 되었고 그에 대해 보충을 했는지 모르지만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흔히 개정판을 낼 때는 대부분 책들이 한 단락이 끝난 후에 변경된 부분이나 정책등에 대해 따로 별첨식으로 보여주는데 그런 장이 없는 것을 보면 어떤 부분에 대해 개정판에 글을 실었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맞게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책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어떤 관점에서 어떤 흐름을 읽고 투자해야 한다는 기초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책을 펴 냈기 때문에 초판과 개정판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중간에 나온 말 중에 그 어떤 것보다 싸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떤 분은 싸면 '똥'이라도 산다고 하는데 그만큼 싸게 사면 실수를 해도 타격이 없고 어떤 환경적인, 정책적인 변화가 생겨도 충분히 견디고 버틸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관련된어 중대형 평수가 오히려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지만 그 부분은 나보다 전문가인 저자의 의견을 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는데 책이 나온 초판과 현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는 것도 좀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고령화가 될수록 전원주택보다는 도심생활을 오히려 즐긴다는 의견에는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플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병원등과 교통이 좋은 도심에 노인분들이 오히려 몰려 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송 매체와 신문등에 기고를 하거나 부동산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인터뷰를 하는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 열 손가락 안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자출신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기자 출신이라 개별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보다 거시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던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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