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AICPA를 위한 재무제표 읽는 법
존 트레이시 지음, 정우기 외 옮김 / 일빛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택한 방법은 최소한 재무제표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는 방법이다. 한 기업에 투자한다면 그 기업이 현재 돈은 잘 벌고 있는지 못 벌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고 올 해가 작년보다 더 경영을 잘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만 하는데 그걸 알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라는 것을 통해 알 수 밖에 없다.

 

재무제표라는 것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를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내 스스로 그걸 판단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하는 행동을 밝힌다는 것은 힘들다. 작정하고 속이려 드는데 그걸 어떻게 벗어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상식적인 판단과 재무제표에 나오는 숫자 이면을 보면서 결정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

 

단순히 주식 투자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영업을 하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돈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재무제표를 회계사와 같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최소한 재무제표에 나오는 용어는 익숙하고 숫자가 의미하는 대략적인 것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공부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부동산을 투자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법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것처럼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꽤 많은 재무제표 책을 읽었다. 숫자를 헤아린 적은 없지만 10권 약간 못 되게 읽은 것 같다. 여전히 재무제표를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 문제일 뿐 읽기는 읽었다.

 

'재무제표 읽는 법'이라는 책은 내가 가는 인터넷 카페등에서 자주 추천을 하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재무제표 보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불행히도 내가 보려고 한 시점에는 이 책이 절판이 되어 있었다. 일반 서점에도 구하기 힘들고 인터넷 서점에는 당연히 없으니 그저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최근에 이 책이 다시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구입하였다. 구입하고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IFRS로 재무제표 표기가 변경되면서 관련 책을 얻게 되어 읽기 전에 먼저 이 책부터 읽기로 하고 읽게 되었다. 다 읽은 후에 더 빨리 읽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재무제표 책을 읽었지만 그 책들은 대부분 단순하게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떤 부분을 유념해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거나 재무제표에 나오는 용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사례를 보여주는 책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재무제표 읽는 법'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 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들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각 재무제표에서 나오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근흐름표에서 나오는 숫자와 용어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이 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전까지 재무제표를 볼 때 각각의 숫자를 각각의 숫자로만 보고 그 숫자들을 연결하여 보는 능력은 많이 떨어지고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알게되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보지도 못하면서 주식투자를 한다고 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했다. '이렇게 연결되는구나'라고 이해했다고 해서 주식 투자로 성공하거나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면서 투자의 어려움이지만.

 

책의 뒷부분은 다른 책에서 이미 익히 보고 나왔던 내용들이였는데 이상하게 그 부분이 읽기 더 어려웠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만 여전히 내가 재무제표를 제대로 볼 지 모른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재무제표를 보는 것이 재미있지는 않아도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내가 갈 길이 멀었는지 조금은 지루한데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그래도 책을 보면서 각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며 적용한다면 조금은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