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가치투자 시작하기
찰스 S. 미즈라이 지음, 박동욱 옮김 / 돈키호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하상주라는 분의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어있어 어떤 책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고 구입을 했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책이라 선리플 후정독처럼 말이다. 제목을 보고서는 한국 사람이 쓴 것과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미국 사람이 지은 책이고 내용도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소개되지 않았다.

 

'김씨의 가치투자 시작하기'라서 김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주식 투자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이해했는데 김씨는 그냥 한국인의 대표 성 중인 '김씨', '이씨'. '박씨' 중에 한 명으로 선택한 성인 듯 하다. 책에서는 김씨는 나오지도 않고 번역자도 김씨가 아니라서 말이다.

 

책은 그동안 여러 가치 투자 책에서 나온 내용중에 가장 쉽게 기초적인 부분만 간결하게 담고 있다. 특히, 초반 50페이지 까지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인다면 가치투자라는 세계에 입문하는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투자 자체는 단순하다. 싸게 사세 비싸게 파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 투자라는 것도 결국에는 아무리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고 있어도 가격이 비싸면 매수하지 않고 가격이 싸 보여도 - 1주에 1,000원이면 무척 싸 보이니깐 - 실제로 비싸다면 매수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 내용을 굳이 가치투자라는 이름으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어떠한 투자를 하든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원칙이자 핵심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그렇다면 가격이 싸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느냐 말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그 어떤 거래가 성립되는 물건은 팔려는 대상자와 살려는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팔려는 사람이 꼭 비싸다고 생각해서 파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는 사람은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싸다고 생각해서 사는 사람을 보고 누구는 비싸게 샀다고 하고, 누구는 훌륭하다고 하고, 누구는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바로, 이 점이 오랫동안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었던 핵심이 아닐까 하는데 가치투자라는 세계에서 입문하는데 이 핵심은 기본인데 그 기본을 적용하여 실행하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아니, 자신이 하는 방법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대답인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무엇인가 투자를 위해 매수를 했다면 결국에는 이익을 보기 위해 매수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가치 투자라는 방법에 핵심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이익을 조금은 적게 내더라도 될 수 있는 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말이다.

 

각자 영역에 따라 투자를 하는 기초적인 방법이 있는데 이 책에는 주식투자에 한정되어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소개가 이 책의 저자만이 주장하는 독창적인 방법은 전혀 아니다. 여타의 다른 책에서 지겹게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가치 투자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투자 방법에서 한정된지만 말이다.

 

주식 투자는 결국에 그 기업과 내가 동업한다는 관점에서 그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업을 최소한 어느 정도는 알아야만 하는 것이 필수이다. 우리가 이마트에 가서 1,000원 하는 신라면이 800원 하면 싸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구입을 하는 것까지가 가치 투자의 입문이라면 주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기업이 주가가 싼지 비싼지에 대해 배우는 것이 바로 주식 가치투자의 공부다.

 

이 방법으로 들어 갈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방법과 사고가 춤을 춘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 틀렸다고 말하기보다는 난 그 가격에 들어 갈 수 없을 뿐이거나 그 가격이면 충분히 싸다고 만족하고 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개입되는 사고가 탐욕내지 환상이다. 충분히 싸다고 인정을 하지만 이왕이면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도출되어 어느 순간 탐욕에 눈이 멀어 점점 본연의 생각과 원칙에서 멀어지게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매출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매출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느냐가 핵심으로 보인다. 일단 이 두가지를 통과하는 기업만이 손해를 보지 않게 되는 기업이고 그런 다음에 현금흐름 할인법이라는 것을 통해 각자 스스로 생각하는 매수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좋은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인데 나도 모르게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금까지 이 방법을 써서 실패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더 욕심을 부릴 때에는 꼭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절히 깨닫고 다시는 이 원칙을 깨고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름대로 내 투자 원칙을 정했다고 - 비록, 그로 인해 어느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지만 다행히 가치투자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미미한 것이 감사할 뿐이다 - 생각하고 있을 때 읽은 이 책은 나에게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교만하지 않고 역시 기초와 기본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끔 깨닫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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