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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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만큼 소중한 교육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장에서 배우는 교육은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이론과 달리 내 몸 안에 있는 뼈 속 깊이 와 닿아 파고든다. 많은 선인들이 현장에서 배우라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는 것이 인간사는 세상의 이치다. 내가 죽음이라는 것을 단지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진짜로 죽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처럼, 경험이 가장 소중한 교육이 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는 간접경험을 이론이라고 치부 할 수 없는 것이다. 간접경험도 쌓이고 쌓이면 직접 경험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인간의 머리는 실제로 벌어지는 사실과 가상으로 벌어지는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인지과학과 같은 분야의 발달로 밝혀졌다.

 

다리가 절단 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간지럽다고 신호를 보내 절단 된 부분을 긁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나 단지 영화에서 상영되는 화면을 보며 토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이 바로 그렇고 '성공의 법칙'과 같은 책에서 나와 실제로 많은 운동선수들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실제로 자신의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동경기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고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수차례 반복하여 이미지로 그린 후 실제 상황에서 그대로 움직여 성공하는 이야기는 이제 누구나 알 고 있는 이야기다.

 

이처럼, 간접 경험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런 간접 경험중에서도 책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 '혼창통'만큼 간접경험으로 가득찬 책도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저자가 남들로부터 성공을 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여러 사례와 이야기를 엮어 펴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펴 낸 '쌤앤파커스'는 실용도서라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꽤 많은 베스트셀러를 펴 낸 곳이고 광고도 제법 잘 활용하여 자신들의 책을 인기 반열에 올리고 있느데 이상하게 이 책이 처음 접하는 이 출판사의 책이다. 항상 이 출판사는 제목과 책 광고를 효과적으로 잘한다고 느껴졌다. 그 덕분인지 이 출판사에서 펴 낸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 '혼창통'은 베스트 셀러가 된지 오래되었고 꾸준히 상위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 정도이니 단순히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반짝 베스트셀러는 될 수 있어도 오랜 시간동안 스테디셀러가 되는 것은 책 자체가 갖는 내공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무엇인가 울림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통하는 것에 대해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만나기 힘든 사회 저명인사들 - 대부분이 기업의 CEO나 대학교수이지만 - 의 입을 통해 그들이 경험한 것을 생생하게 살아있는 언어로 이야기하니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단순히 이론서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혼창통'이라는 큰 뿌리를 갖고 그에 관련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며 이를 어떻게 가질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혼창통'을 누구나 이미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없던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내부에 간직하고 실행하고 있는 점인데 누구는 그것을 깨닫고 실행하고 있고 누구는 막연히 하고 있는 것을 이 책에서 깨닫게 해 준 것이고 누구는 행동에 옮기지 않고 그 의미를 책을 통해 알았을 뿐이다.

 

이렇게 '혼창통'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브랜드로 책을 통해 전파한 저자의 능력이 뛰어난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과 같은 자기계발서류의 책(경영서지만)들은 다양하게 자기증식, 변주, 변용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되는데 어떤 책은 실패하고 어떤 책은 성공한다. 이 책처럼 성공한 책은 그 책에 진심이 담겨있고 책이 펴낸 당시의 사람들에게 건드리는 감성이 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라 본다.

 

아무리 내가 실제 경험을 통해 행동하고 있어도 그 경험을 막연히 몸으로만 익혀 알고 실행하는 것과 이 책처럼 그 경험을 이론으로 발전하고 완성시켜 내것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터득한 본인은 계속 유지할 수 있어도 주변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은 또 달리 완전히 다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 책 바로 그 점을 해 낸 것으로 보인다.

 

아주 사소한 일을 해도 우리는 정신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행동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혼을 실으려 하지 않고 이미 익숙한 것에 길들여 있어 창의력보다는 묻어가려 하고 타인의 의견보다는 하던 대로 하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깨닫게 해 준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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