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 워런 버핏 최고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투자 인생
재닛 로우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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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은 워낙 많지만 그의 파트너인 찰리멍거에 대한 책은 거의 없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에 출판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라는 책이 출판된지 벌써 10년도 넘은 시기가 지난 것을 보면 워렌 버핏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우리나라에서 책이 출판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워렌 버핏이 85%의 벤자민 그레이엄(가치투자를 일반인에게 알린 워렌 버핏의 스승)과 15%의 피셔(성장주 투자를 일반인에게 알린 사람)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말을 워렌 버핏이 했다는 기사를 보지는 못했는데 내 생각에 85%의 벤자민 그레이엄과 15%의 찰리 멍거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꽁초투자로 대변되고 있던 워렌버핏이 조금은 가격을 더 주고 매수하더라도 세월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매수하는데 있어 피셔의 영향보다는 그 전부터 멍거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 생각되고 실제로도 멍거가 버핏에게 충고를 한 점이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피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명의 투자자를 만나 자신의 생각과 같은 점, 다른 점을 이야기 나눈 것이 아닐까 한다.

 

찰리 멍거는 스스로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에 반해 워렌 버핏보다는 좀 더 돈을 쓰며 삶을 즐긴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워렌 버핏이 오로지 기업의 활동과 관련된 부분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다면 찰리 멍거는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과 탐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복잡계라고 하는 부분에 그의 투자 철학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물리학의 통한 사고의 확장을 이뤘고 지금은 행동경제학이라 불리는 철학을 통해 인간의 지극히 못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고난 사람들은 좀 틀리다고 할까? 찰리 멍거는 비록 워렌 버핏을 만나 부자 순위에서도 높게 올라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을 뿐이지 실제로 워렌 버핏이라는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어도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통해 많은 자산을 모으고 사회참여를 통해 많은 활동을 하여 지금보다 덜 알려질 뿐이지 충분히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내가 비록 워렌 버핏의 모든 책을 다 읽지 않았어도 어지간한 책은 다 읽었는데 이 책에는 2000년이 되기 전에 찰리 멍거가 버크셔 헤더웨이와 함께 일을 했을때 벌어진 여러 사건(??)들에 나오는데 대부분이 워렌 버핏의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에 비해 찰리 멍거를 위주로 쓴 책이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는 사건들에 대한 기록과 이야기는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듯한 이야기로 바라 볼 수 있어 꽤 신선하고 다르게 다가왔다.

 

아마도, 워렌 버핏은 찰리 멍거를 만나지 못했어도 성공을 하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겠지만 지금의 성공과 같은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다고 느껴진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단점을 찰리 멍거라는 위대한 사색가를 통해 보완했다고 본다.

 

찰리 멍거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궁금했는데 책을 사 놓고도 1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투자라는 과학이 아닌 예술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지식과 탐구생활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다양한 책 중에 소설은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의 방대한 독서 목록에 따라 늘어난 지식과 사회현상, 사물의 본질을 바라보는 그의 혜안은 결국 투자를 하는데 있어 핵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그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심리학에 대해 배워야만 한다고 말한다. 아니, 미국이라는 나라의 교육이 잘 못 되어 있다고 하면서 수능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인문교양과 같은 기본을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그런 기본을 갖춘 다음에 각자 자신의 분야에 응용하고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1년에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그 아이디어가 확실해야 하고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은 맞는 것 같다. 사소하면서도 비중이 그리 크지 않는 아이디어는 꽤 많이 생기지만 정말 나를 변화시킬 정도의 임팩트 있는 아이디어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책의 마지막에 철리 멍거가 하버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 있는데 워렌 버핏에 비해 확실히 어렵고 개념을 이해하는데 친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본인도 하버드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지식인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한 것을 보면 결코 쉽지 않은 개념인가 본데, 결국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으면 졸업을 한 다음에도 힘들것이라는 이야기다.

 

찰리 멍거는 워렌 버핏과 달리 꽤 많은 책을 추천한다고 하는데 그 책이 무엇인가 제목이 참 궁금했다. 그 중 일부는 '설득의 심리학'과 '이기적인 유전자'등인데 그가 얼마나 인간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는지 알게 해주는지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설득의 심리학' 저자에게 자신의 버크셔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했을까.

 

찰리 멍거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워렌 버핏을 실제로 뒤에서 조종하는 그림자 정부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 그에 대해 알려져 있는 정보는 극히 드문데 이 책은 찰리 멍거라는 인물에 대해 비록 10년 전 책이지만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떤 마음과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소개하는 위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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