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
메리 버펫.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최준철 옮김 / 이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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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책을 꽤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읽지 않은 워렌 버핏의 책은 무궁무진하다. 정작, 본인이 직접 저술한 책은 없고 유일하고 구술했다고 할 수 있는 '스노우볼'을 읽었기에 더이상 워렌 버핏에 대한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고 보지만 워렌 버핏의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실전 주식투자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읽었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저자가 증보판 낸 것을 번역한 것인지 완전히 새롭게 펴 낸 것을 번역하여 출판한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워낙 예전에 출판된 것이였고 읽었던 것도 무척 오래된 기억 저편이기는 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 다시 기억되었고, 무엇보다 책에 나온 내용이 이제는 보편적으로 가치투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다만,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사업을 보는 내용이나 사업의 미래를 보는 혜안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중에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에 대한 부분은 숫자놀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 차트 투자가 아닌 재무제표로 투자를 하는 -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한다면 최소한 좋은 기업을 발견하여 연구하고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원하는데 어렴풋이나마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부분은 무척이나 답이 없는 숫자놀음이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과학이라기보다는 예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책에 나온 국채 수익률은 분명히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절대 수익률이 될 수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해에 국채 수익률이 3%대라면 3%로 하고 이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축은행 금리를 갖고 할 수도 있고, 아님, 본인이 생각하는 절대 수익률을 근거로 매수하려는 회사에 들어갈지 말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책에 나온 방법 말고도 워렌 버핏이 쓰고 있다고 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그런 방법들이 대부분 회사의 본연의 가치와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방법이 아니라 숫자상으로 현재 시장에서 사람들이 그 회사에 매기고 있는 주가를 근거로 이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에 대해 논하는 방법이다.

 

누군가 워렌 버핏은 이런 방법으로 그 회사의 숫자상 가치를 평가한다고 이야기할때 워렌 버핏은 자신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어떤 방법도 자신은 그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은 그런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하거나 그 방법에 대해 오히려 반박하고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러니, 워렌 버핏이 어떤 방법을 쓰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나마, 이 책에 나온 국채 수익률을 근거로 미래 가치와 현재 가치를 측정하여 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계산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PER라는 것 자체가 현재 시장에서 그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 그 회사의 평균 PER를 근거로 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는 타당성을 갖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이런 모든 방법이 절대적인 방법도 아니고 아주 조금의 숫자 놀음으로도 현재의 주가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처음 주식투자를 가치투자라는 개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숫자 놀음에 불과한 이런 방법이라도 이 방법으로 시작하여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투자의 제 1원칙이라고 하는 잃지 않는다는 법칙을 잘 지킬수 있다고 본다. 말도 안되는 개념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이 100억인데 현재 이 회사가 시장에서 90억에 거래되고 있다면 분명히 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는 현재 매년 10억을 벌고 있는 회사가 현재 시장에서 50억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회사 역시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건 부동산 시장에서도 상가 거래를 할 때 그 상가에서 1년 안에 10억을 벌 수 있는데 보증금과 월세와 권리금까지 포함하여 50억에 살 수 있다면 분명히 20%의 수익이 날 수 있는 상가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률이 나는 상가라고 엄청난 광고로 신문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책에 나온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조급한 마음을 갖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하고 내가 투자하지 않은 회사가 수익을 낸다고 하고 자신이 투자하지 않은 말도 안되는 회사가 얼마 되지 않아 10%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데 내가 투자한 회사는 비록 손해는 나지 않았지만 몇 달째 수익도 나지 않고 답보 상태를 보이면 스스로 이런 답답한 심리 상태에서 초연하고 초월할 수 없다는 것이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이다.

 

이렇게 엉덩이도 무겁게 주가가 별로 변하지도 않고 움직이지 않는 회사들도 주식 시장에서는 꽤 많다. 분명히 언젠가는 그 주가라는 것이 오를 수 있지만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숫자상으로 저평가인가의 여부는 기본이 될 수 밖에 없고 - 이 기본을 꼭 지켜야만 잃지 않는다 - 과거의 행동에 기초하고 투자하려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예상하여 미래를 보는 혜안을 통해 회사에 투자하는 예술의 부분이다. 더구나, 이 예술의 영역은 성공해야 예술이 되는 것이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무제표와 같은 과거를 통해 기본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워렌 버핏이 각 회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투자 시기의 주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해 유추했는지에 대해 저자들이 책에 나온 평가툴로 알려주고 있다. 뭐, 워렌 버핏의 전 며느리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솔직히 며느리라고 워렌 버핏이 어떻게 투자했는지 알 수는 없었을 것이고 그저 광고하기 위해 내세운 멘트일 것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근거로 투자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으리라고는 절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ㅋㅋ

 

워렌 버핏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워렌 버핏의 며느리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메리 버핏이라는 사람이 지은 책들은 전부 쉽게 책이 써져 있고, 가치 투자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처음 주식 투자를 접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게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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