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러
조경아 외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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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선진국이다. 선진국이라면 여러 면에서 과거와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변하는 건 사회 복지부분이다. 예전에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부분이 점차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한다. 한국은 특히나 가족에서 많은 걸 해결했던 문화였다. 가족이란 직계 가족이기도 하지만 살짝 범위를 넓히면 친족이나 같은 동네 정도까지는 했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대가족은 사라졌다. 4인 가족이 기준이라는 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로 1인가구와 2인가구가 가장 많다.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각자 일하고 돈벌어 그걸로 먹고 살면 된다. 문제는 아플 때도 아프면 누가 도와주기 힘들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딜레마에 빠진다. 병 간호를 해야 할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한다. 병 간호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니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런 점이 과거에는 완전히 식구에게 모든 걸 의지했다. 이제는 복지가 발달하며 국가에서 많은 부분을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멀었다.



국가에서 해준다는 것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할 뿐 전부 해주는 건 아니다. 갈수록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 아파서 거동조차 힘들어 질 때는 여러모로 힘들다. 아픈 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국가에서 지원해줘도 누군가 옆에서 돌봐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다룬 책이 <케어러>다. 처음에 영어라 이게 무슨 뜻인가 했는데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총 4명의 작가가 간병인을 소재로 다양한 창작을 했다.






어떤 이유로 순서를 배치했는지 몰라도 두번 째 소설이 제목에 가장 부합하긴 했었다. 아빠와 딸이 살고 있다. 둘이 살고 있으니 누군가 일이 생기면 다른 한 명이 도와야한다. 아무래도 좀 더 나이가 있는 아빠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다. 원래 질병이 있던 상태에서 위급해지며 응급실로 간다. 여기서 주인공은 이미 아빠와 입원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상당히 시간이 흘러 뭘 준비해야 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환자는 침대에 눕지만 간병할 사람은 옆에 있는 간이 침대를 써야 한다.



넓지도 않아 겨우 누울 수 있고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 사실 환자를 위해 시설이나 간병인을 위한 건 거의 없다. 그렇다고 환자가 있는데 힘들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딸이 간병을 한다. 시간이 갈수록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약속된 일이 있으니 나가게 된다. 묘하게도 그러면 안 되지만 기분이 좋다. 죄책감도 들지만 당장 편한다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 다소 돈이 들더라도 간병인에게 아빠를 맡겼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실제로 간병하는 사람의 심리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막판에 살짝 뜬금없이 결말이 풀리긴 한다. 첫번째 소설이 다음으로 인상적인데 내용이 사실 작가가 경험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걸 알고 내용을 다시 곱씹으니 다르게 느껴졌다. 소설 속에서 남자는 흔한 말로 진상이다. 아파트에서 이것저것 참견하기 좋아하고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라고 본다. 아파트에서도 딱히 틀렸다고 할 수 없으니 뭐라고 하지도 못한다. 당이 있었던 상황에서 뇌경색으로 입원하게 된다.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몸도 가누기 힘들다. 오랜 시간동안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나마 부인이 옆에서 성심성의껏 돌봐준다. 이런 건 아내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다. 무조건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하던 남자는 그 이후로 변한다. 흔한 일은 아닌데 죽음까지 갔다 온 후에 성격이 변한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이 외에 다른 건 간병인의 시스템이나 문제보다는 소재로 쓴 내용도 있다. 간병인은 갈수록 더욱 사회 문제로 대두될 듯하다. 소설을 읽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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