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무엇보다 2,100%다. 그 다음으로 엔비디아와 필란티어다. 한국인에게는 무척 친근한 기업이다. 한국 기업이 아닌데도 주식에 대해 조금만 관심 있어도 듣는 기업이다. 그런 기업으로 무려 2,100% 수익을 냈다는 뜻이다. 사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수익금이다. 수익률은 허상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금액이 크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그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한 용도 정도다.
그러니 수익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얼마 정도의 금액을 넣었느냐가 핵심이다. 1억을 넣고 10% 내서 1,000만 원 수익 낸 사람이 1,000만 원 넣고 80% 수익으로 800만 원 낸것보다 수익금이 다르다. 그렇기에 수익금이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 책에 나온 수익률보다는 수익금이 핵심인데 저자가 금액을 밝히진 않는다. 책을 읽고 대략 유추하니 억 단위로 넣은 듯하다. 1억이라면 현재 20억은 되었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누구라도 의미있는 금액이다.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변화할 정도의 돈이다. 투자한 돈도 대단하지만 2,100% 수익이 될 때까지 매도하지 않은 점이 사실 더 대단하다. 단순히 이걸 보기만 하면 그렇구나정도가 된다. 막상 가는 길이 쉽지 않은 건 투자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많은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도 하고 손해로 잃기도 한다. 실제로 어떤 기업에 투자한 후에 100% 수익을 내지 못한 투자자도 부지기수다. 한 번 정도는 그런 수익률을 맛 봐야한다고 말하는 투자자가 많다.
그 경험을 해 봐야 그걸 근거삼아 또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그 과정에서 온갖 감정을 겪기 때문이다. 직선은 힘들어도 최소한 사선으로 금액이 불어나면 좋지만 아니다. 수익이 아닌 손해가 나기도 한다. 기껏 보유해서 수익이 났는데 하락해서 손해가 나기도 한다. 이보다 더 조급한 건 수익이 꽤 의미있게 났는데 하락하는 거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손실 공포를 참지 못한다. 그러니 끝내 매도하게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2,100%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주식쌩초보 엔비디아, 팔란티어로 2,100% 수익낸 투자여정기> 책 저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변호사로 부동산 관련 전문으로 알았다. 가끔 부동산 강의를 한다는 것도 봤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주식 이야기를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했다.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주식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둘 다하는 사람이 있긴 해도 거의 드물고 기억에는 없다.
더구나 부동산 투자자는 주식을 투기로 본다. 주식 투자자는 부동산을 사회 악으로까지 본다. 최근에는 이런 이분법적인 구분은 좀 사라지긴 했다.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자 자산 중 아마도 10~20%를 넘지는 않는다. 그러니 갑작스러운 변신이 좀 의아했다. 더구나 2,100%라는 수익률을 계속 언급하기에 사실 좀 삐딱하게 보긴 했다. 여하튼 책을 읽고 진정성은 느껴졌다. 책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와 팬데믹을 계기로 주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과 미래에 대한 통찰을 통해 주식으로 전환한 듯하다. 좀 더 깊은 이야기가 없는 듯해서 그건 좀 아쉬웠다. 어찌보면 본인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었는데 너무 스쳐가듯 언급하고 끝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보자가 간단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에 엔비디아를 매수할 때 엄청난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좀 약했다. 공부한 건 알겠는데 어떤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 선택했는지 부분은 깊게 다루진 않는다.
어떤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고 2,100%가 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분석에서 왔다고 했으니 말이다. 사실 그런 깊은 분석을 하지 않아도 버티고 견딜 수는 있다. 이건 약간 기질 문제기도 하다. 엔비디아나 필란티어에 대해 거의 대부분 좋은 뉴스만 나오기도 했고. 책에는 가치투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추세추종까지 투자하는 과정에 대해 묘사했다. 주식 투자 기간이 5년 정도라고 하니 꽤 빠른 시간에 여러 투자방법을 습득해서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온전히 자신이 경험하고 겪은 걸 근거로 읽고 듣고 본 걸 책으로 알려주고 있다. 미국 주식만 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한국 주식이나 코인도 한다. 대부분 금액은 미국 주식에 그것도 엔비디아나 필란티어에 대부분 있는 듯하다. 가감없이 자신의 주식 투자 과정과 성공, 실패에 대해 보여준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다 알려주는 투자자는 흔치 않다. 그 외에 본인이 현재 좋게 보고 있는 분야와 기업에 대해 이유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꽤 버라이어티하게 금융 전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표지나 구성이 좀 그렇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세는 부동산에서 주식인가.